Su Qin, having studied diplomacy under the renowned Guiguzi, wandered across the states advocating alliances, yet faced scorn and failure until relentless perseverance elevated him to a position of commanding influence, where his strategies unified six nations against Qin, only for his ambition to spark both triumph and tragedy, with his final act of sacrifice revealing the enduring complexities of power and loyalty.
죽음으로써 유세를 완성하다
소진 : 천리 밖의 근심보다 백리 안의 근심을 먼저 해결하라
제나라에서 귀곡선생鬼谷先生(전국시대 종횡가)한테서 가르침을 받은 소진蘇秦은 배운 바를 써먹기 위해 수년 동안 천하를 돌아다니며 유세 했다. 그러나 슬프게도 그의 유세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 다. 소진은 결국 초라한 행색에 빈털터리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이 런 그를 보고 형제와 형수와 누이와 첩이 모두 비웃었다. “이제 입과 혀를 그만 놀리고, 살 궁리나 하시지." 소진은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했다. 그래서 방문을 닫아 걸고 들어 앉은 채 그동안 읽었던 책을 꺼내 들면서 한탄했다. '글을 배웠다 한들 출세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소진은 한탄하면서도《주서周書》〈음부陰符〉(병법에 관한 서적)를 구해 서 읽고 또 읽었다. 졸음이 오면 송곳으로 허벅지를 찔러가며 안간힘을 썼다. 그런 덕분에 그는 1년이 되어서야 독심술을 깨치고 책장을 덮으 면서 말했다. “드디어 천하의 군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묘한 이치를 깨닫게 되었도 다!" 마침내 소진은 집을 떠나 주나라 현왕顯王을 만나 그를 설득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현왕의 신하들의 반대로 유세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 서 소진은 진秦나라로 갔다. 당시 진나라는 상앙을 죽인 후라서 혀를 놀 리며 유세하는 자들을 싫어했으며 평판 또한 매우 좋지 않았다. 그러니 진나라에서도 등용되지 못할 수밖에. 그래서 조趙나라로 가 보았으나 그 나라에서도 소진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이에 소진은 연燕나라를 찾아가 문후文侯(공公·후侯·백伯·자子·남男의 다섯 등급의 제후 중 두 번째 서열의 제후)를 설득했다. “지금 천하 형세는 진秦나라에 기울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나라가 진 나라의 침입을 당하지 않는 것은 가운데 있는 조나라가 버텨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로 진나라는 연나라와 멀고 조나라는 연나라에 가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진나라가 연나라를 친다 해도 진나라 군대가 움직 이면 연나라가 쉽게 알 수 있어 미리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만 조나라가 연나라를 치려고 마음만 먹으면 금방 연나라의 수도에 들이닥칠 것입니다. 대체로 백 리 안의 근심을 걱정하지 않고, 천 리 밖의 근심을 더 중하게 여긴다면 이보다 더 잘못된 계책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원컨대 왕께서는 조나라와 친교를 맺어 진나라와 대항한다면 연나라는 반드시 근심이 없어질 것입니다.” 문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대의 말씀이 옳소." 문후는 곧 소진에게 수레와 황금과 비단을 주어 조나라로 가게 했다. 조나라에 당도한 소진은 자신의 합종책을 조나라 숙후肅侯에게 설명 했다. "임금의 가장 큰 임무는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 나라에 우환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친교할 나라를 선택하는 데에 달 려 있습니다. 지금 천하 형세는 서쪽의 진나라와 동쪽의 제나라가 주도 하고 있습니다. 승자와 패자가 확실치 않은 이때에 어느 한 편만을 드 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큽니다. 만약 조나라가 펀드는 쪽이 승자가 된다 해도 승자의 다음 공격 대상은 조나라가 될 게 틀림없습니다. 신이 가만히 천하의 지도를 살펴보니, 제후들의 땅을 합하면 진나라 의 5배가 되고, 제후들의 병사들을 헤아리면 진나라의 10배가 됩니다. 한韓·위魏·제齊·초楚·연燕ㆍ조趙의 6국이 하나로 단결하고 힘을 합 해서 서쪽의 진나라를 친다면 반드시 깨뜨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나라를 섬긴다면 진나라의 신하 노릇을 해야 됩니다. 도대체 남의 나라를 깨뜨리는 것과 남에게 깨지는 일, 남을 신하로 부리는 것과 남의 신하가 되는 일을 어찌 같은 위치에서 논할 수 있겠 습니까? 가만히 왕을 위하여 계책을 생각하옵건대, 6국이 하나로 단결 하여 맹약을 맺어 진나라에 대항한다면 이보다 나은 계책은 없을 것입 니다. 맹약은 이렇게 하십시오. '만약 진나라가 초나라를 치면 제나라와 위나라는 각각 정예군사들을 파견해 초나라를 도우며, 한나라는 진나라의 군량 수송로를 끊는다. 조나라는 황하와 장수를 건너고, 연나라는 상산 북쪽을 지킨다. 역시 진나라가 한을 치든 위를 치든 이와 같은 내용으로 맹약을 맺는다. 제 후들 가운데 이 맹약을 지키지 않는 자가 있으면 5개국 군대가 함께 그 나라를 징벌한다.' 이렇게 6국이 합종하면 진나라는 함곡관 밖을 감히 나오지 못할 것이 며 조나라는 앞으로 패권을 차지할 수 있을 겁니다.” 패권을 차지한다는 말에 숙후는 크게 기뻐하며 소진에게 수레 100대 와 황금 2만 냥, 백옥 100쌍과 비단 1,000필을 주고 각 제후들과의 맹 약을 추진하게 했다.
닭의 머리가 될지언정 소의 꼬리가 되지 마라
이때에 진나라 혜왕은 위나라를 쳐 위나라 땅을 빼앗은 후 승세에 힘 입어 말머리를 한나라로 향하고 있었다. 소진이 먼저 한나라 선왕宣王 을 찾아가 설득했다. "한나라 군사들은 용감하고 요새는 튼튼하며 천하의 강궁强弓은 모두 한나라에서 만들어집니다. 게다가 왕께서는 현명하십니다. 그러한데 만약 진나라를 섬긴다면 진나라는 반드시 한나라 땅을 요구할 것입니 다. 한 번 바치기 시작하면 계속 바쳐야 할 것인데, 한나라의 땅은 진나 라의 욕심을 채워주기에는 부족합니다. 부족한 국토를 가지고 그칠 줄 모르는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이른바 원한을 사고 화를 부르는 짓입니다. 싸우지도 아니하고 땅은 다 깎일 것입니다. 신이 들으니, 항간에서 전해지는 속담에 '차라리 닭의 머리가 될지언 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복종하여 신하로서 진나라를 섬긴다면 소의 꼬리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강력한 군대를 갖고 계신 현명한 왕께서 오히려 소의 꼬리라는 오명을 뒤집어쓴다면 이보다 더한 부끄러움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말에 한나라 왕은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팔을 걷어붙인 채 눈을 부 릅뜨고 칼을 어루만지며 하늘을 우러러 탄식했다. "과인이 비록 어리석으나 결코 진나라에 고개를 숙이지 않겠소. 나 역시 합종을 맺은 조나라 왕을 좇아 그렇게 하리다.” 소진은 이렇게 상대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논법으로 잇따라 위나라 양왕과 제나라 선왕, 초나라 위왕에게 유세하니 모두 다 고개를 끄덕이 며 한결같이 말했다. “과인이 덕망이 부족하여 아직 현명한 가르침을 듣지 못했소. 이제 귀공께서 조나라 왕의 조칙을 갖고 가르쳐 주니 삼가 사직社稷을 걸고 합종의 계책에 따르겠소.” 이렇게 하여 6국이 힘을 합하여 합종이 완성됐다. 마침내 소진은 합 종 맹약의 우두머리가 되고, 6국의 재상을 겸임하게 되었다.
부귀하면 머리를 조아리고, 가난하면 업신여긴다
소진이 6국 맹약을 마치고 조나라 왕에게 돌아가는 도중에 낙양을 지 나게 되었다. 6국에서 받은 선물이 수레에 가득했고, 또한 6국에서 보 낸 사신이 소진의 행차를 호위하여 따르니 모두 왕의 행차로 생각할 정 도였다. 주나라 현왕은 이 소문을 듣고 예전의 푸대접이 마음에 걸려 소진이 지나가는 길을 쓸도록 하고, 사신을 보내 교외에 나가 맞이하게 했다. 소진의 형제와 아내와 형수가 눈을 돌려 소진의 행차를 감히 쳐다보 지 못하고 수레 뒤에서 머리를 조아린 채 따라가니 소진이 웃으며 형수 에게 물었다. “전에는 거만하게 대하더니 어째서 오늘은 공손하십니까?" 형수가 몸을 굽혀 기어와서 머리를 땅에 대고 사과했다. “시동생께서 지위가 높고 부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소진이 탄식했다. “아, 친척도 몸이 부귀하면 우러러보고, 가난하면 업신여기는구나! 가족이 이러하니 하물며 세상 사람은 오죽하겠는가. 그러나 만약 그때 내게 빈천을 면할 정도로 작은 땅이라도 있었더라면 내가 어찌 6국 재 상의 인태을 찰 수 있었겠는가!" 그는 천금을 일족과 친구, 이웃들에게 다 나누어주었다. 소진이 조나라에 돌아오니 조나라 숙후는 그를 무안군武安君으로 봉했다. 그리고 6국 합종의 문서를 진나라에 보내니, 그 뒤 15년 동안 진나라의 군대는 감히 함곡관 밖을 넘보지 못했다. 그 후 얼마가 지나 위나라가 맹약을 배신하고 진나라와 합세하여 조 나라를 공격했다. 그러자 조나라 왕이 그 책임을 소진에게 돌리며 책망 했다. 앞날이 두려워진 소진은 조나라를 떠나니 공들여 만들어놓았던 6 국의 맹약은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다시 한 번 혀끝을 놀려 맹약을 이어놓다
진나라 혜왕의 딸이 연나라 태자의 아내가 되었다. 이 해에 연나라 문후가 죽고 태자가 임금이 되니 이 사람이 이왕易王이다. 그런데 연나 라가 국상國喪 중일 때 제나라가 쳐들어왔다. 이왕이 소진을 불러 책망 했다. "지난날 맹약은 순전히 선생의 말을 믿고 맺은 것이오. 그런데 지금 연나라가 동맹국 제나라에 침략을 당하니 연나라는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소. 이 모두 선생 때문에 비롯된 일이니 선생이 제나라에 빼앗 긴 땅을 도로 되찾아 주시오.” 소진은 매우 부끄러워하며 물러났다. 소진은 제나라를 찾아갔다. 제 나라 왕 앞에서 소진은 크게 두 번 절하고 엎드려 축하의 말을 하더니 고개를 들어 조의를 표하였다. 제나라 왕이 이상해서 물었다. “어째서 축하의 말을 하자마자 조의를 표하시오?" 소진이 대답했다. "신이 들으니, 굶주린 사람이 굶주려도 독초를 먹지 않는 이유는, 그 것이 허기를 풀 수는 있지만 굶주려 죽는 것과 같은 재앙을 당하기 때 문이라고 합니다. 지금 연나라가 쇠약하나 연나라 왕은 진나라 왕의 사 위입니다. 왕께서 연나라 10개 성을 얻은 것은 축하해줄 만한 일이나, 대신에 강한 진나라를 원수로 만드는 불행을 자초했습니다. 지금 연나 라와 진나라가 합세하여 제나라를 공격한다면 천하의 정예병사를 불러 들이는 것이니, 이 어찌 독초를 먹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닙니까?" 제나라 왕이 듣고 근심하자 소진은 이렇게 말했다.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들은 '화를 복으로 전환시키고, 실패를 기회 로 삼아 공을 성취한다'고 합니다. 즉시 연나라의 10개 성을 돌려주십시 오. 그리하면 연나라의 분노를 풀고 진나라의 환심을 살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원수를 없애고 친교를 맺는 길입니다. 또한 이 친교를 계기로 그들 두 나라를 다독거린다면 천하에 왕의 호 령을 듣지 않는 자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하면 자연히 왕께서 천하의 패권을 차지할 것입니다." 소진의 말에 제나라 왕은 두말없이 연나라에서 빼앗은 10개의 성을 돌려주었다.
죽음으로써 참혹하게 원수를 갚다
연나라에 돌아오기 전 이런 소문이 소진의 귀에 들려왔다. "나라를 제 혀 속에 집어넣고 이리 굴렸다 저리 굴렸다 하는 사람이 소진이다. 그는 장차 반란을 일으킬 게 틀림없다.” 소진이 연나라에 돌아왔으나 왕은 소진이 지난날 가지고 있던 벼슬 을 주지 않았다. 소진이 연나라 왕을 뵙고 말했다. "공로가 있으나 벼슬을 받지 못함은 누군가 신을 모함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신이 늙은 어머니를 동주에 버려두고 온 것은 이 나라에 충성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 충성이 연나라에선 죄가 되고 있습 니다. 한번 여쭙겠습니다. 만일 지금 여기, 증삼曾參과 같은 효자, 백이 와 같은 청렴한 사람, 미생尾生과 같은 신의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 다. 이 세 사람을 얻어 왕을 섬기게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보다 좋을 것이 없지 않소?" "그렇지 않습니다. 증삼과 같은 효자는 도리상 자기의 어버이를 버리고 밖에 나와서 하룻밤도 유숙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은 천릿길 을 멀다 하지 않고 연나라에 와서 충성을 다했습니다. 백이와 같은 청 렴한 자는 도리상 변절하지 않겠다 하여 타국의 정사에 일절 관계치 않 고 수양산 아래에서 굶어 죽었습니다. 하지만 신은 천릿길을 멀다 하지 않고 연나라에 와서 충성을 다했습니다. 미생과 같은 신의 있는 자는 여자와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다 하여 홍수가 났음에도 피하 지 않고 다리의 기둥을 붙잡고 죽었습니다. 과연 저 말고 누가 천릿길 을 가서 연나라를 위해 제나라의 강력한 군대를 물리칠 수 있겠습니까? 신은 소위 충성을 다함이 죄가 되어 벌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대가 충성스럽다면 어찌 죄를 받는 일이 있겠소.” “그렇지 않습니다. 비유를 들어보겠습니다. 벼슬아치인 남편이 출장 을 간 사이 객인홈과 밀통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돌아오자 그 들 남녀는 독주를 만들어 첩을 시켜 남편에게 바치게 했습니다. 독주를 손에 든 첩은 남편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그의 주모主母가 쫓겨날 것이 두려웠고, 말하지 않으면 주인을 죽이게 될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첩은 일부러 넘어져 술을 쏟아버렸습니다. 남편은 크게 화를 내며 그녀 에게 매 50대를 쳤습니다. 첩은 한 번 쓰러져 술을 엎질러서 위로는 주 인을 생존케 하고, 아래로는 주모를 쫓겨나지 않게 했습니다. 그러나 채찍질은 피하지 못했으니, 어찌 충성스럽다고 해서 죄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대체로 신의 불행은 이 일과 비슷합니다." 연나라 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선생은 다시 옛 벼슬에 오르시오." 그리고 더욱더 그를 후하게 대우했다. 그런데 그후 소진은 연나라 왕의 어머니와 몰래 정을 통하게 되었다. 언젠가는 발각이 될 것 같아 먼저 왕을 찾아가 이렇게 제안했다. “신을 역모죄로 몰아 제나라로 추방해주십시오. 그러면 제나라에서 연나라를 위해 은밀하게 일할 것입니다." 그래서 소진은 연나라에서 쫓겨나게 되어 제나라로 갔고, 제나라 선 왕은 소진을 객경客卿(타국 출신의 대신)으로 삼았다. 제나라 선왕이 죽고 민왕이 즉위하자 소진은 민왕을 설득했다. 민왕 에게 선왕의 장례를 후하게 지내어 효도를 드러내고, 궁실을 높이 짓고 궁궐의 정원을 크게 짓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연나라를 위해 제나라의 살림을 궁색하게 만들고 나라를 약화시키려는 의도였다. 어느 날 소진과 왕의 총애를 다투는 자가 사람을 시켜 소진을 암살케 했는데, 다행히 소진은 치명상을 입었을 뿐 목숨은 건질 수가 있었다. “암살범을 찾아내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제나라 왕은 암살범을 잡으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중상을 입 은 소진은 일어나지 못하고 마침내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는 눈을 감으며 마지막으로 제나라 왕에게 말했다. “신이 죽거든 신의 시체를 거열형에 처하십시오. 그리고 소진이 연나 라와 짜고 제나라에서 역모를 꾸몄다고 밝히십시오. 그러면 신을 죽인 자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소진이 세상을 떠나자 제나라 왕은 소진의 말대로 발표하였다. 그러 자 과연 소진을 죽이려 했던 자가 자기가 죽였다고 말하며 나타났다. 제나라 왕은 그를 사로잡아 사형에 처했다. 연나라에서 이 소식을 듣고 말했다. "제나라가 소진을 위하여 원수를 갚아주는 방법이 너무 참혹하도다.” 몇 년이 지나 소진이 연나라를 위해 제나라를 피폐하게 만든 사실이 사실로 밝혀지게 되었다. 이에 제나라가 연나라를 크게 원망하니, 연나 라는 매우 두려워하였다. 세상에는 소진에 관해 서로 다른 주장들이 많지만, 소진이 평민의 신 분에서 등용되어 6국을 연결시켜 합종을 이끈 것은 그의 능력이 보통 사람들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그래서 그의 경력과 사적 을 시대순으로 서술하여 그 혼자만 나쁜 평가를 듣지 않도록 하였다.
소설보다 재미 있는 사기열전
지은이 : 사마천
편역자 :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