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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공감]유아 통합교육서-164

The day follows a six-year-old child with high-functioning autism in a resource room. Through tailored support in activities, small group sessions, and social skills training, the child gradually builds confidence and improves interactions with peers. The program focuses on fostering independence and emotional growth.

리소스룸의 하루

리소스룸을 이용하고 있는 아이의 하루를 따라가면서 리소스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생활모습을 소개한다. 아이는 고기능 자폐증 진단을 받은 여섯 살배기(4)로 네 살(2)에 와가 쿠사 어린이집에 입학해 약 3년이 지난 시점이다. 어린이집 생활에도 어느 정 도 익숙해졌고 어휘가 늘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되는 등 3년간 크게 성장했다.

 

8:20 전달사항 확인

아이들을 맞이할 환경을 정돈하고 리소스룸 전담교사끼리 전달사항을 확인 한다. 아버지와 함께 어린이집에 온 아이는 먼저 선생님께 인사한다. *스티 커 붙이기에 익숙해져서 작은 스티커를 제자리에 정확히 붙인다.

 

8:30 리소스룸 입실

리소스룸에서의 개별지원 활동(학습)은 선생님과 일대일로 이루어지기 때문 에 오전중의 이용자 약 10명이 10분 정도의 시간차로 들어온다. 스스로 리소 스룸에 오는 아이가 있는 반면 굳이 반 교실에 있다가 시간이 되면 리소스룸 전담교사가 부르러 가는 아이도 있다. 방에 들어가면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 고 '안녕책'에 스티커를 붙인다. 그 후, **예상보드를 보고 하루의 흐름을 확인하는 것이 아침에 볼 수 있는 리소스룸의 풍경이다. 교사는 그날의 일정을 ***예상카드를 이용해 전달한 다. '어제는 이 다음에 간식시간이 있었는데 오늘은 없어요'라는 식으로 일정 의 변경에 관해 전달한다.

 

8:35 활동

담당 교사의 지도로 그 날의 활동을 한다(10분 정도). 활동은 개인의 상태에 맞춰 설정되며 모두 같은 것을 하는 날도 있지만 각각 다른 것을 하는 날도 있다. 이 날 아이는 사마귀 그림을 가위로 자르는 활동을 했다. 교사가 편안 하게 '선을 따라 천천히 자르자' 라고 말해준다.

 

*스티커 붙이기 아침에 오면 안녕책'에 스티커를 붙인다. 달력의 숫자와 안녕책에 있는 날짜의 숫자를 서로 대조해 정해진 공간에 스티커를 붙인다.

** 예상보드 하루 활동의 흐름을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보드, 사진과 문자카드를 붙여 알기 쉽다.

***예상카드 그날의 예정에 따라 매일 교체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장면의 카드가 준비되어 있다.

 

8:45 자유놀이

활동이 끝난 아이부터 순서대로 좋아하는 놀이를 선택해 자유롭게 놀 수 있 다. 각각 좋아하는 놀이가 정해져 있어 그 자리로 직행한다. 아이는 블록쌓기 를 늘어놓고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공룡을 가지고 놀았다.

 

9:40 이동

각 반 담임과 연락을 취해 강당으로 이동할 준비 를 한다. 아이들에게는 지금 하고 있는 놀이를 정돈 할 시간을 미리 알려주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자유놀이가 한창일 때, 자연스럽게 '긴 바늘이 60이 되면 정돈을 시작하자' 라고 말해준다.

 

9:50 소집단 활동

강당으로 이동해 리소스룸을 이용하는 아이들만의 소집단 활동을 한다. 손을 잡고 원을 만들어 음악에 맞춰 돈다. 손을 잡지 않는 아이, 엉덩방아를 찧고 그 자리에서 꼼짝 않는 아이도 있다. 음악에 맞춰 걷고 음이 멈추면 정지한 다. 몸을 균형 있게 움직이는 것이 서툴기 때문에 까치걸음이나 종종걸음이 되어버리는 아이도 있다. 갑자기 멈추는 것도 어렵다. 이렇게 몸을 마음껏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해 소 모임 때는 한 명씩 앞에 나가 과제를 소개하는 '오늘의 미션' 코너를 진행한다. 오늘의 미션' 코너는 나무 블록. 리듬에 맞춰 드리는 것은 어렵다.

 

10:20 각 반으로 돌아가서 공원 산책

각 반의 활동에 합류. 이 날은 모든 반이 산책하러 나갔다. 리소스를 전담교 사는 필요에 따라 반으로 들어가는 등, 반 안에서도 개별적으로 보조하는 처 제를 만든다.

 

11:40 다시 어린이집으로 - 식사

교실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는다. 옷을 갈아입을 때 전에는 심한 거부 반응을 보였지만, 지금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손을 씻고 식사를 담거나 준비하는 것은 모두 혼자서 한다. 그리고 반 친구들과 함께 식사한다. 식사하는 동안은 리소스룸 교사는 잠시 떨어져 있고 반 담임교사가 돌본다.

 

12:15 리소스룸이나 어린이집 뜰에서 논다

반 친구들은 낮잠에 들어가지만, 이 아이는 잠을 못자기 때문에 낮잠시간에 리 소스룸이나 어린이집 뜰에서 시간을 보낸다. 아이가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경우는 드물고, 어린이집 뜰 같은 곳에서 친구가 다가오면 어울리기도 한다.

 

반에서 간식 - 귀가 준비

교실로 돌아가 반 친구들과 함께 간식을 먹는다. 그 후에는 교사가 그림책을 읽어주거나 자유롭게 보내고 귀가 준비를 한다. 입학 초기에는 귀가 준비에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아이도 최근에는 잠깐 동안이라면 한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게 되었다.

 

16:00 집으로

도중에 큰소리를 내는 등, 조금 흥분한 모습이 보여 집단에서 떼어놓아 안정 된 곳에서 조용한 놀이를 하도록 했다.

 

리소스룸의 교육과정

리소스룸에서는 주로 '활동학습' '강당에서의 소모임 활동' '사회적 기술 훈련'의 세 가지 활동을 주요활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활동학습

 

리소스룸은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해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을 조금씩 늘려가 면서 자신감을 갖고 주체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해나가는 장이 필요하 다는 생각에서 도입했다. 또 경도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세밀한 작업이 서툴기 때문에 손끝 연습도 담당하고 있다. 대개 10분 정도인데 집중해서 할 수 있도록 교사와 일대일로 칸막이가 있는 공간에서 실시한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과제는 주로 '자르기' '칠하기' '붙이기' '접기' '선그 리기' '꿰매기'의 여섯 가지 종류이다. 그것들을 각각의 상태에 맞춰 조금씩 단계를 밟아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르기' 과제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밟아 진행해나간다. 이렇게 작은 목표를 세워 단계를 하나 해결할 때마다 칭찬하고 서로 기뻐 하는 가운데 아이 자신에게도 자신감이 생기고 다음 목표로 향할 의욕도 생 긴다. 또 벌레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곤충그림 모양으로 교재를 만드는 등 의욕이 생기도록 개별적인 과제를 준비한다. 그리고 완성된 것을 먼저 보여 주어 기대감을 유발시키거나 매번 다른 그림 모양을 준비해 언제나 신선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등 많은 아이디어를 짠다. 열등의식이 있으면 처음에 저항하기도 하지만 '조금 싫은 것도 참고 한다' 라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도 이어진다. 그리고 자 신의 기분뿐만 아니라 상대의 기분도 헤아릴 수 있게 되어 타인과 관계하는 힘도 길러진다. 또 흥미에 편차가 큰 아이는, 내버려두면 좋아하는 것만 하게 되므로 나중에는 활동에 편차가 더 커져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균형 있게 발달해나가기 위해서는 '조금 싫은 것이라도 한다'라는 경험을 의 도적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소모임 활동

줄을 서거나 앉아 있는 것이 서툰 아이들이 소수의 '작은 집단'을 경험하는 장이다. 세세하게 나눈 단계를 거듭하는 사이, 아이가 '해냈다'는 자신감을 갖고 조금씩 반 모임에도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리소스룸을 이용하는 아이들과, 그 아이가 소속된 반에서 교 사가 한 명씩 참가하고 거기에 리소스룸 교사도 함께 실시한다. 여기서의 활 동은 치료교육적 요소도 포함되기 때문에 리소스룸 교사의 제안을 바탕으로 각 반의 담임교사와 의논해 내용을 결정한다. 활동은 각 반의 담당자가 교대 로 지도한다.

활동내용은 아이의 상태를 보면서 바꾸어나가는데, 주로 '대근육 운동소모임미션코너'의 순서로 실시한다.

 

• 대근육 운동

균형감각을 자극하거나 몸을 크게 움직이는 운동이 주가 되므로 몸의 움직 임을 조절하는 것이 서툰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 또 처음에 충분히 몸을 움 직이기 때문에 다음 활동에서도 집중하기 쉬워진다.

 

• 소모임

의자에 앉아 출석을 말하거나 손놀이를 하는 등 짧은 모임을 갖는다. 시각이나 촉각에 호소하는 등 집중할 수 있는 것들을 개발하고 있다.

 

• 미션코너

우선 교사가 앞으로 할 것을 실제로 보여주면서 설명한 다음, 한 명씩 앞에 나가 실제로 해본다. '이것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자신이 할 것을 동작 으로 나타내면 끝나는 식으로 시작과 끝이 명확해져 예측이 쉬워진다. 또 아이들 속에서는 자신감을 갖지 못하던 아이도 모두 앞에서 해내는 기쁨을 맛보면서 자신감이 생겨 점차 집단이 커져도 용감하고 안정적으로 있을 수 있게 된다.

 

사회적 기술 훈련

리소스룸에서는 '활동학습' '소모임'을 오전의 일과로 실시하고, 오후에는 '사회적 기술 훈련'을 도입하고 있다. 친구들과의 의사교환이 서툴고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작은 그룹활동을 통해 사회적 기술(대화법 등의 사회적 기술)을 길러주려는 것으로 리소스룸을 이용하지 않는 아이 두세 명을 리소스룸에 초대해 그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며 논다.

 

규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기고 지는 것이 확실한 게임을 하거나 '함께 생각해보는 코너'라고 제목을 정해 인형극 등에서 여러 가지 문제 장면 을 재현해 "이 남자아이의 이 행동은 어때?"라고 물어 아이가 생각하게 하는 대응도 하고 있다. 또 졸업반이 되면 학교놀이도 적용하고 있다.

 

* 부모님의 목소리

지금은 리소스쿨을 졸업한 기해주었다. 어머니가 리소스템을 이용하기까지의 갈등과 이용하고 나서의 변화, 아이의 성 장모습 등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었다.

 

리소스룸은 아이의 미래를 밝혀준 소중한 곳

갓 두 돌이 되던 해 7, 와카쿠사 어린이집에 입학한 아들은 순조롭게 어린 이집 생활에 적응했습니다. 다음해 혼합반으로 옮길 무렵, 말도 꽤 많아지고 기저귀도 아직 떼지 않았던 터라, 형과 누나들에게 귀여움을 받으며 매일 즐 겁게 다녔습니다. 와카쿠사 어린이집에 리소스룸이 생긴 것이 아마 이 무렵 쯤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리소스룸 운영 취지를 설명한 소식지를 몇 번이나 받았지만 이런 반도 있구나 하고 마치 남의 일처럼 여겼습니다. 가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와 같은 반에 그 '리소스룸'에서 놀이를 하고 오는 아이가 있다고 했지만 우리 아이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무렵부터 우리 아이에게도 문제행동의 징후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가위질을 잘 못하고 놀이에 참여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듯이 저도 세 아이를 기른 여유랄까, '시간이 해결하겠지. 학교에 들어가도 가위질 을 못하거나 게임을 못하지는 않을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는 자신이 있었고 이렇게 애정을 쏟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한두 달이 지나도 아들의 모습은 좋아지기는커녕 점점 심해져 반에 서 체조를 할 때도 그냥 보고만 있다거나 노래를 안 부르겠다면서 그냥 서 있 고 게임을 하자고 해도 안 한다며 울었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렸습니다. 저는 새로운 경험을 하면 이런 일은 없어질 거라고 믿고 가정에서도 그림책을 읽 어주거나 큰애와 함께 숨바꼭질을 하거나 종이접기에도 도전 하며 아이와 새 로운 것을 함께했습니다. 그러나 막내라고 무조건 귀여워했던 탓인지 결국 모성본능에 이끌려 '이제 괜찮아. 잘했어'라고 안아주며 끝까지 이끌어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지금에 와서야 듭니다.

 

리소스룸을 권유 받고

그런 가운데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오전에 리소스룸을 이용해보면 어떻겠냐 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발달에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라고 묻자 선생님은 '그런 것은 아니구요......' 라고 말을 꺼내셨고 그때 저는 심장이 두근두근했 습니다. 선생님은 뭔가 설명을 해주셨지만, 그 당시에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귀에 들 어오지 않았습니다. 바로 대답해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만약 괜찮으시면...... 이라고 말해주신 선생님의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이렇게 불안한 마음이 든 것은 처음이었고, 위 두 아이를 잘 길러냈다는 자 신감이 단숨에 무너져내렸습니다. 남편은 그때 해외 출장중이어서 친정어머 니께 전화를 해서 울면서 아이와 리소스룸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친정 어머니는 이야기를 다 들으시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리소스룸에서 개별적으로 보육을 해준다면 그렇게 해보아라. 같은 돈을 내면서 특별대우를 받으니 좋다고 생각하면 어떻겠니? 네 아이가 바뀔 수 있 다면 어떤 것이든 해봐서 나쁠 건 없잖니? 문제는 네가 어머니로서의 괜한 자 존심을 버리는 거야." 저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아이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있다는 걸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리소스룸 생활의 시작

그 후, 바로 리소스룸에 보내보고 싶다는 뜻을 선생님께 전달하고 저와 아이 의 리소스룸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처음에는 속으로 별의별 생각을 다 했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무거운 족쇄를 벗어던진 것처럼 마음이 가벼워 졌습니다. 어쨌든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낙천적인 성격 덕분에 어쩐지 엄마 로서 한걸음 성장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매일 아침 9시쯤 아이를 리소스룸에 보냅니다. 리소스룸의 선생님에게 아 들을 잘 부탁한다는 심정으로 문을 엽니다. "어머, 어서와요. 안녕 ㅇㅇ야. 오늘은 이거 하자"라고 웃는 얼굴로 맞아주 시는 선생님의 모습에 힘을 얻은 적도 많았습니다. 리소스룸을 이용한 후 첫 면담 때, "ㅇㅇ는 처음 가위를 들었을 땐 손을 부들부들 떨었는데 지금은 잘 잘라요. 무엇을 할지 미리 말해주면 혼란스러워하지 않아요"라는 말들을 듣. 고 조금씩이나마 우리 아이가 성장해나가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알림장에서 '오늘은 미니게임에 참가했습니다'라는 한 줄의 글을 보았을 때는 저도 모르게 아이를 안아주었습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는 위축되어 울 어버리거나 입을 떼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꼼짝도 못하던 아이. 자신이 서툰 일은 하고 싶지 않고, 해도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서 끝까지 싫은 내색을 하던 아이가 이렇게 개별적으로 맞춤식 학습을 해나간 덕에 굳어 있던 마음까지도 녹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리소스룸은 우리 아이의 미래를 밝혀준 소중 한 곳이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합니다.

 

한 번 들으면 이해하는 아이도 있지만, 열 번을 들어야 이해하는 아이도 있 습니다. 아이들은 열이면 열, 모두 달라서 형제라고 해도 다른 성격과 개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 개성을 잘 살릴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 아이의 미래 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 아이도 저도 리소스룸을 이용하고서 작은 산 하나 를 넘을 수 있었습니다. 끈기 있게 아이를 보듬어 성장하게 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에필로그

장애는 존중받아야 할 또 하나의 개성이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일반 또는 보통'이라는 것의 가치는 무엇일까? 실 제로 '보통'이란 것이 존재할까, 다만 사람들이 모두 자신은 '보통'에 속한다 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예사롭지 않은,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이라고 규정짓는 것은 아닐까? 이 세상에는 단 한 사람도 자기와 똑같은 사람은 없다.

'모두 달라서 좋다.'

그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타인 에 대해 편견을 갖는다. 그것이 인간의 불완전함일 것이다.

'장애'라든가 '핸디캡'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일반적이지 않다. 문제가 있다'는 것일까? 결코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하 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고 생각하고 있다. 정말 슬픈 일이다.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장애란, 이해와 지원을 필요로 하는 개성의 하나이다. 개성이기 때문에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굳이 '장애'라는 말을 사용할 필요는 없 다고 생각하지만, '장애'라는 말을 피하는 것도 편견의 표출이 아닌가 생각한 다. 나에게 있어서 그 말은 특별한 것도,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세상의 일 반적인 가치관을 배려한다면 앞서 말한 대로 '개성'이라고 부르는 쪽이 편견 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개성을 더욱 자연스 럽게 그리고 당연하게 느낄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항상 바라고 있다. 아울러 그런 생각을 갖게 해준 사람은 다름 아닌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었다. 그들의 존재는 위대하다. 수십 년이나 살아온 어른의 가치관을 한번에 뒤집어 버렸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들이 모든 아이들에 대한 수용의 정신과 개별적 배려의 필요성과 대응방법을 우리들에게 가르쳐주었다. 정말 멋진 일 이 아닐까? 이번에 이렇게 그들한테서 배운 것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에게는 커다란 기쁨이다. 우리의 '스승'인 아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 고 싶다. 그리고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독자 여러분에게 우리의 배움이 나누어 져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카게야마 류코(影山龍子) | 와카쿠사 어린이집 주임교사

 

 

에필로그

아이들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만남에 감사하며......

우리는 8년 전에 한 자폐아를 만났다. 이 아이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다. 또한 우리가 만난 모든 아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왜냐하면 그들과의 만남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갔을 것이 고, 이 책 또한 세상에 얼굴을 내밀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받아들여질 때 뿌듯한 마음이 들고 용기를 얻 게 된다. "여러분은 정말 소중해요. 세상에 둘도 없는 귀한 존재랍니다." 가장 좋아하는 사람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는다면 힘이 넘치고, 자신감이 생 길 것이다. 이것은 장애가 있는 사람이든 아니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누구나 '둘도 없는 하나'로서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 그것은 능력이 있다거나 없다거나 하는 것에 상관없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은 살아갈 힘의 원천이 된다. 이 원천을 공 유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 카마다 나오미(鎌田なおみ) | 와카쿠사 어린이집 리소스룸 담당교사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를 만났을 때]

작가 : 다나카 야스오 외 지음

감수 : 안동현 · 조윤경/ 김은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