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arrier-free philosophy emphasizes respecting all children and acknowledging differences, including disabilities. Teachers help children naturally understand diversity and foster a sense of respect for friends with disabilities. It is also essential to practice understanding and empathy for children's behaviors, nurturing their ability to care for and accept differences.
배리어 프리 정신을 전달하기 위해
아이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보육은 *‘배리어 프리' 정신으로 이어진 다. 그런 교사의 생각을 배리어 프리 교육이 성행한 미국의 사례를 들어 부모 에게 이야기해보자.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란 꼭 장애에 대해서만 사용하는 말은 아니 다. 일시적으로 골절상을 입은 사람이나 노인을 걸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배리어 프리 중 하나이다. 나아가 성별이나 연령 간의 장벽, 국가나 민족 간 의 장벽들을 제거하는 넓은 의미도 갖는다. 서로 협력하고 상대의 입장을 생 각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기르는 것이 배리어 프리의 기본정신이다. 이러 한 생각을 어릴 때부터 길러주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장애가 있는 아이와도 편견 없이 사귈 수 있다. 미국에서는 배리어 프리 교육이 매우 성행해 어린이집에서도 아시아, 유 럽, 아프리카 등의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휠체어를 탄 아이 인형 등을 놀이에 이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또 우리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장 애를 테마로 한 그림책이 이미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를 굳혔고 가정이나 어 린이집에서 널리 읽히고 있다. 이렇게 미국에서는 국제 이해·배리어 프리의 감각을 놀이를 통해 어릴 때부터 가르치고 있다. 부모모임 등을 하면서 미국의 사례를 들어 ‘차이를 인정하는 자세를 익히 는 것이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이어지고 그것은 국제이해 교육의 기초도 된다'는 점을 이야기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어린이집이 이런 이념을 갖고 그 방침을 정중히 전달하다보면 배리어 프리의 철학에 공감을 표하는 부모도 나오게 된다. 장애에 대한 이해는 차근차근 제대로 실천해나 가자. 그러면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나 고민될 때 공감하는 부모들이 힘이 되어줄 것이다.
일반 아이들의 이해를 얻으려면
장애가 있는 아이가 반의 일원으로서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일반 아이들로부터 이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는 장애가 있는 아이에 대해 일반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해주어야 할까?
어린 시절의 체험이 가치관을 결정한다
인간의 가치관은 어린 시절의 다양한 생활체험을 통해 형성되어 나가므로 자신을 긍정하는지 부정하는지, 또 타인을 긍정하는지 부정하는지는 아이 의 체험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아이들은 아직 어른처럼 견고한 가치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어릴 때 몸에 밴 가치관이 그 사람의 삶의 방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편견 역시 그 사람의 가치관에서 생겨나는 것이 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남들과 다른 건 당연하다, 서로 다른 인간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해 살아가는 것, '공생'이 모두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일 상생활과 친구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워나가야 한다.
장애가 있는 아이와의 차이를 느낄 때
중도 뇌성마비가 있는 아이처럼 장애가 눈에 띄고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 는 경우에는 주위 아이들이 그 아이를 열심히 도와주려는 자세를 보인다. 지 적발달의 지연이 심한 아이에 대해서도 대여섯 살만 되면 남이 하지 못하는 것을 허용하는 태도를 보여 비난하지 않고 장애가 있는 친구를 지켜주거나 도와주기도 한다. 그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경도장애와 같은‘차이'에 대해서는 어떨까? 아이들은 다섯 살 정도가 되면 어느 정도 자기 이외의 세계에도 눈을 돌릴 수 있다. “○○야, 안 돼!”“하지 마! 넌 끼워주지 않을거야”라고 말하며 집단 생활의 규칙을 지키려는 힘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상대의 행동을 간섭하거나 거부하기도 한다. 그러는 사이 타인과의 관계가 서툰 경도장애가 있는 아이 의 모습을 보면 자신이나 주변 친구들과 조금 다르다고 느낀다. 그럴 때 어른 이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아이는 어른들의 행 동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는 왜 우리와 달라요?”라고 물을 때
그렇다면 실제로 '차이'를 느낀 아이들이 “○○는 왜 우리와 달라요?"라고 질문할 때, 교사는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까? 우선 모두 똑같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과 한 사람, 한 사람이 존중받아야 하고 모두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전달한 다. 이것이 모든 것의 근원이 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 *는 달리기가 빠르지? ㅇㅇ는 그림을 잘 그리잖아. 하지만 * *은 풀장에서 물이 몸에 닿는 걸 싫어하거든. ㅇㅇ은 달리는 걸 좋아하지 않구………………'라는 식으로 자신들에 게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자신 있는 것과 서툰 것, 할 수 있는 것이나 못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저마다 다를 수 있다 는 것을 의식할 수 있게 전달한다. 거기에 “장애가 있는 ㅇㅇ는 너처럼 달리거나 걷지 못한단다. 하지만 물놀 이하는 것은 매우 좋아해"라는 식으로 '장애가 있어서 특별하니까 모두와 달 라'가 아니라 '모두 저마다 다른 것처럼 ㅇㅇ도 다른 거야라고 전달해나간다. 아이들은 일단 그것을 이해하기만 하면, 어른처럼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지 않고 장애가 있는 친구를 받아들이고 도와주게 된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의 교류를 통해 아이들은 많은 것을 몸과 마음으로 배우고 함께 살아가는 것 을 체득해나간다. 그리고 '~해서 울고 있구나'‘~하면 기뻐해' ‘~했더니 아 는 것 같아 라는 식으로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한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장애를 어떻게 설명할까?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는 일반 아이들의 이해를 구하기가 조금 어렵다. 특히 경도장애가 있는 아이의 경우에는 자신들과 똑같아 보이는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로부터 오해를 받을 때가 많다. 따라서 그때마다 어른이 개입하여 양쪽의 생각을 대변해주어야 한다. 문제행동을 하고 있는 아이에게 “그만해라. ~해서는 안 돼!”라고 주의를 주 는 것이 아니라, 우선 “화가 나 있는 것 같은데 기분이 안 좋니?" "* *가 뭐라 고 말했니?"라고 화가 난 아이의 입장에서 말을 걸어본다. 그리고 감정이 조 금 누그러지면 “하지만 *는 맞아서 아팠다"라고 말해본다. 그러면 안정을 되찾은 아이는 “이제 안 그럴게요”라고 말하거나 친구에게 가서 사과하기도 한다. 교사는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화가 나 있는 상대 아이와도 의사교환을 한다. 그러면 문제에 휘말렸던 아이는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경도장 애가 있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사과를 받아들이곤 한다. 돌발상황이 일어났을 때, 그때마다 교사가 침착하게 개입해 대응해나가는 사이에 반 아이들은 * *는 이유 없이 난폭한 게 아니라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야' 'ㅇㅇ는 아직 말로 하는 게 서툴러서 그래' '말을 제대로 할 줄 알 면 우리한테 미안하다고 할거야 라는 식으로 이해해 나갈 것이다.
아이들의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한다
“선생님, ㅇㅇ는 왜 아이들을 자꾸 때려요?" “○○는 왜 툭하면 화를 내요?" 아이들의 이런 질문에 교사는 진지하게 대답해주는 게 중요하다. 보이지 않 는 차이지만, 아이들은 자신과 다름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룹활동 같은 때 아이들끼리 서로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어본다. 아이들이 모두 모였을 때 “○○는 왜 울고 있는 것 같아?”라고 물어보자. 그러면 '슬퍼 서요' '~하고 싶은데 못 해서요' 라는 아이들 나름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 그 때 교사는 “그렇구나. ㅇㅇ는 ~하고 싶은데, 못해서 슬픈 거야. * * 는 ㅇㅇ 의 마음을 잘 알고 있구나. 알아주어서 고마워”라고 아이들에게 전달해나간 다. 이런 경험을 쌓아나가면 아이들의 마음에 친구를 이해하려는 생각이 자 연스럽게 자라난다.
한편 ‘불쾌한 기분'에 대한 공감도 중요하다. 만약 "ㅇㅇ는 항상 난폭해서 싫어!"라고 말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렇구나. 너무 싫겠다"라고 아이의 마음 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준 다음에 “ㅇㅇ는 너랑 같은 나이지만 말을 금방 알아 듣지 못하거든. 그래서 조금씩 연습하고 있어. 하지만 속상한 일 있으면 언제 든지 말해줄래? 선생님이 들어줄게”라는 식으로 이야기해보자. 이렇게 전달 한 다음 “그렇게 해 줄거지?”라고 부탁한다. 이때 아이가 알았다고 대답하면 즉시 “정말 고마워”라고 말해준다.
장애가 있는 아이와 같은 반인 아이들에게는
장애가 있는 아이 반 담당교사가 장애가 있는 아이와 놀고 있으니까 평소에 교사를 잘 따르던 한 아이가 교사에게 다가왔다. 교사는 아이가 장애가 있는 아이와 놀아주려고 한다고 생각해 칭찬해주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아이가 오더니 “선생님은 ㅇㅇ만 좋아하니까 항상 같이 있는 거죠?"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교사는 그때서야 깨달았다. 어른들 눈에는 장애가 있는 아이 중심으로 생활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보이 지만, 다른 아이들 눈에는 그렇게 비춰지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교사는 “선생님이 ○○만 좋아해서 함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니? 선 생님은 너도 ㅇㅇ도 모두 좋아한단다. 하지만 ㅇㅇ는 혼자서 못하는 게 많아. 그래서 도와주고 있는 거야. 선생님이 언제나 ㅇㅇ 옆에만 있어서 네가 쓸쓸 했는데 그 마음을 몰라줬구나. 미안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그 아이는 '그런 거였구나!'하고 비로소 납득한 듯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교사와 함께 있고 싶은 아이는 분명 그 아이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교사는 장애가 있고 없고에 상관없이 아이 한 명, 한 명이 지금 무엇을 원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에 마음을 써야 한다. 그리고 자신 의 생각이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이들에게 반드시 사과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장애가 있는 아이에게 동조하는 아이에게는
안정감이 없는 아이에게 다른 아이들이 동조할 때가 있다. 교사가 '조용히! 라고 아무리 주의를 주어도 아이들은 불안정한 행동을 하는 아이를 따라하고 만다. 사실 보육현장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된다. 동조하는 아이들은 안 정되지 못하고 스스로를 조절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따라서 교사는 우선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없는 아이가 어떻게 하면 침착해질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그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맞춰 활동에 참여 하는 시간을 정하거나 침착하게 있을 수 있는 아이 옆에 앉게 하는 등 그 아 이가 침착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것과 병행해 동조하는 아이들에 대한 대응도 생각해야 한다. 이럴 때 교 사는 주의를 주거나 타이르거나 또는 다른 놀이로 흥미를 끄는 대응을 하기 쉽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그 상황을 모면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해결 되지는 않는다. 먼저 동조하는 아이들의 기분을 생각해보자. 아이들은 단체활동 때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를 보면‘우리는 참고 있는데, 저 아이는 왜 저러지?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 아이가 자신을 조절하지 못한다는 것을 모르기 때 문에, '저 아이는 꾀쟁이구나!라고 생각하거나 나도 해야지! 라고 동조 해버리기도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는 왜 문제행동을 하는 아이가 가만히 있지 못 하는지를 설명해준다. “ㅇㅇ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게 어려운 것 같아. 하지만 계속 연습하고 있으 니까 너희들도 응원해주지 않을래? 얘들아, 부탁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면 아이들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그래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게 고의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나면, 반대로‘ㅇㅇ는 아직 못하지만 난 잘할 수 있어'라 고 생각하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차별이 아니라, 한 명, 한 명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근본적인 부분에서 이해를 구하지 않으면 문제행동에 동조하는 상황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아이들이 한 번에 이해하고 달라 지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장애가 있는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에게는
아이들은 장애가 있는 아이를 공격하고 괴롭히곤 한다. 이렇게 장애가 있는 친구를 이유 없이 공격하거나 괴롭히는 아이에게는 주의나 설명이 필요하다. 그리고 동시에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서 어른들의 태도를 돌아보자. 교사가 “또 친구를 괴롭혔구나. 사과해야지?”라는 식으로 비판적인 어투 로 말하면 주위 아이들도 그 아이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게 된다. 그것과는 반대로 어른이 수용적인 태도를 취해 말로 할 수 없는 부분을 주위 아이들에 게 대변하는 대응을 하면 아이들도 장애가 있는 아이를 이해하려고 할 것이 다. 이렇게 아이들은 어른의 태도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반 안에서 장애가 있는 아이에 대한 공격이나 괴롭힘이 있을 때 교사는 평 소 자신이 어떻게 그 아이를 대하고 있는지, 자신의 마음가짐은 어떠했는지 를 깊이 반성해야 한다. 동시에 공격하거나 괴롭히는 아이도 배려해주어야 한다. 마음속의 채워지지 않은 감정이 공격이라는 모습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교사들 간의 연계
장애가 있는 아이에 대한 지원을 실시하는 데 있어 교사들 간의 연계를 빼놓을 수 없다. 교사들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서로 협력하여 지원해나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동료 교사 간에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방법
경도장애가 있는 아이의 보육에 대해 어린이집 전체에서 공통적인 인식을 갖 고 지원해주는 곳은 아직 많지 않다. 그 아이의 담임교사가 원장에게 상담을 해보아도 '옛날에는 더 많은 아이들을 혼자서 돌보았다'며 이해해주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교사들에게 협조를 구해도 자기 반 아이들 만으로도 손이 모자란다고 하거나, 심지어는 보육 전문가로서의 미숙함을 지 적당하기도 한다. 소위 장애가 있는 아이때문에 전체 분위기가 흩트러지지 않도록 담임교사가 제대로 봐주면 좋겠다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동료 교사 간에 이해의 폭을 넓히려면 어떻게 해 야 할까? 동료 교사들 중에 공감해주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원장 이나 주임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열심히 이야기를 들어줄 것 같은 교 사를 찾아가 상담해보자. 그리고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반응을 보이고 이해해 준다면 그때가 기회이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더 깊이 이야기를 나눠보자.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정보를 알려준다
아이가 침착하지 못한 이유가 보육의 미숙함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동료 교사 에게는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가장 좋다. '이 아이에게는 이런 장애가 있어서 이러한 대응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자기 자신의 생각이 아닌, 전문의나 치료사와 같은 전문가에게서 들은 전문 적인 정보라는 것을 명확히 전달한다. 그러면 그 아이를 담임교사 혼자서 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어린이집 전체적으로 대책을 마련 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전달하는 데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사례연구 회의를 연다]
어린이집 내에서 어느 정도의 공통적인 인식과 지식의 공유가 이루어졌으면 사례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장을 마련하자. 그때 전 직원의 마음을 하 나로 모으려면 다음과 같은 배려가 단계적으로 필요하다.
[발달과정을 정리해 행동을 관찰한다]
태어나서부터 어린이집 입학 전까지 또는 입학부터 현재까지 가정환경이나 아이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발달과정을 정리한다. 입학 후에는 해마다 다른 사람이 기입하게 되지만 기록이 남아 있어 그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각에서 그 아이를 볼 수 있다. 그 밖에 병원에 다니는 아이는 병원으로부터의 정보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또 회의 전에 일주일 정도의 일정 기간 동안 아이를 관찰해본다. 그러면 ‘점심식사 때는 반드시 이렇더라' ‘밖에 나가면 반드시 저렇더라'는 경향이 명확해질 것이다. 이때 기록은 통계적, 객관적으로 적어두도록 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준비한 발달과정이나 관찰기록을 토대로 어디까지나 객관적으로 아이의 정 보를 전달한다. ‘○월 ○일부터 ○월 ○일까지 관찰한 결과, 이런 경향이 있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대응해보아도 좀처럼 잘 되지 않았으 므로 조언을 해주셨으면 합니다'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교환한다. 이 렇게 준비한 다음 전달하는 내용은 막연하게 느끼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과는 달리 설득력이 있다. 또 장애에 대해서도 ‘이 장애의 특징으로 이런 사례가 있으므로 대응할 때 는 이렇게 하는 쪽이 좋다고 전문의에게 들었습니다'라는 식으로 전문적인 정보를 전달하면 좋다.
[지속적인 논의 구조를 갖는다]
전문가의 조언을 받았다고 해도 그 생각이나 방법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 다. 오랜 세월의 경험에서 오는 노련한 교사의 조언이 적절할 때도 있으므로 여러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실천해본다. 성공적이지 않은 사례에 대해서도 모임 회의를 통해 이야기한다면 지금까 지 이런 아이에게는 이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 아이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생각할 계기를 가질 수도 있다. 이런 회의는 한 번으로 끝내지 말고 계속 실시한다. 그리고 그때 나온 조언 들을 실천해보고 그 후의 경과를 보고하는 과정을 꾸준히 하다보면 보다 뜻 있는 활동이 될 것이다.
[일상적인 보육 활동 내에서의 연계]
어린이집 전체에서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라도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전직원이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대응하도록 하자.
주의를 기울였으면 하는 상황을 전달한다
'아이가 갑자기 방에서 뛰어나가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말을 해 주세요'라고 전달해둔다. 담임교사가 항상 그 아이를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 어서 관리할 수 없는 부분은 다른 교사들도 함께 대응해나갈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담임교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무슨 일이 있어났을 때는 서로 알려 주도록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항상 아이의 정보를 나누어 공유하도록 한다.
[구체적인 대응방법을 전달한다]
한번에 여러 가지를 말하지 말고 지시는 하나씩만 해주세요'라는 식으로 그 아이 특유의 바람직한 대응방법을 전달한다. 또 말을 못하거나 대화가 잘 이 루어지지 않는 아이에 대해‘그 아이에게는 말이 아니라 이런 제스처를 이용 하면 이해가 쉬워진다'라는 조언을 전직원에게 알려둔다. 가령 “뭔가 갖고 싶 어서 계속 따라다니는 것 같을 때는 이렇게 손을 잡고 말을 걸면서 전해주세 요"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구체적 대응은 그 아이와 관련된 사람 모두가 알고 동일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으므로, 치료교육기관, 어린이집이나 학교, 가정과 연계하면서 진 행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에 대한 대응도 보고한다]
'○○와는 이런 오해로 문제가 발생했다'라든가 ‘지금까지는 인지되지 않았 지만 부모로부터 상담요청이 있어 병원에 가게 되었다'라는 식으로 특별한 변화가 있었을 때는 그때마다 보고한다. 자신의 실패를 이야기하는 것은 괴 로운 일이다. 하지만 다음에 다른 교사가 같은 상황에 맞닥뜨릴 가능성도 있 으므로 서로 배우고 현명한 대처법을 찾기 위해서라도 숨기지 말고 모두 공 개해놓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잘 되지 않은 건 당연하다'라고 교사끼리 서로 위로해주고 잘 되면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한다.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를 만났을 때]
작가 : 다나카 야스오 외 지음
감수 : 안동현 · 조윤경/ 김은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