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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공감]유아 통합교육서-158

Parents often worry about their child's future, but they should focus on immediate needs. Teachers should support parents by providing practical advice. Introducing parent groups can help provide emotional support. If family cooperation is lacking, efforts should be made to engage fathers and facilitate family discussions. Balanced support for siblings is also crucial, and collaboration between parents and teachers ensures an optimal environment for the child.

아이의 장래에 희망을 갖지 못하는 부모

상담할 때는 이렇게

아이에게 지금 당장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해야 한다.

'결혼도 못하는 건 아닐까? '우리가 죽고 없으면 이 아이를 누가 돌봐줄까?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 부모는 아이의 먼 훗날까지 앞 서 걱정하게 된다.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고 대비하는 자세는 중요하지만, 너 무 앞만 내다보면 여유가 없어져버린다. 이때 교사는 지금 필요한 대응을 작 은 단계부터 하나하나 정리해 부모와 함께 생각해나간다. 일반적으로 이런 타입의 부모들은 성실한 편이어서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으면 자신을 책망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가 제안하는 대응방법이 너무 이 상적이면 그것을 해내지 못할 때 다시 의기소침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우선 부모가 잘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해주고 불안해하는 마 음에는 공감을 표현한다. 그리고 대응에 대한 조언도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말하지 말고 하나씩 제공하는 것이 좋다. 또 어느 정도 부모와의 신뢰관계가 쌓여 있을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고기능 자폐증이나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아이를 둔 부모에게는아 이가 철저하게 관심 있는 것에만 매달리는 것은 이 아이가 갖고 있는 훌륭한 능력이니까 그것을 잘 키워주세요라고 말해주자. 교사가 이렇게 말하면 부 모는 조금이라도 마음이 놓일 것이다. 부모도 아이의 뛰어난 능력을 알고 있다. 따라서 부정적인 면에만 주목해 비관할 게 아니라,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자신감 있게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 일시적인 위안은 바람직하지 않다. 막힐지도 모르는 부분은 제대로 전 달하되 '이런 점은 훌륭하다' '이런 대응을 하면 아이를 대하기가 편해진다' 는 식으로 긍정적인 견해로 바꾸어나가도록 한다.

 

부모모임을 소개해보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자폐 경향을 보이는 아이의 경우 아직 인지도가 낮은 장애여서 어머니는 확실히 인지하고 있어도 아버지나 친척들은이게 정말 장애야?'라 는 식으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얼핏 장애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 서 '누구나 노력하면 할 수 있는 것'을 못하기 때문에 주변의 이해를 받기도 어렵다. 그 때문에 어머니는 고립되어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터놓지 못하고 안으로 삭이게 된다. 또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아이의 경우 취학 전부터 지하철 역명이나 곤 충의 이름을 줄줄 외우거나 가르쳐주지 않아도 문자나 숫자를 쓰기도 하므로 가족은 '천재인지도 모른다'고 들떠 있다가 자폐증의 일종이라는 믿을 수 없는 진단을 받고 놀라기도 한다. 이때 가족들의 실망은 상상 이상이다. 이럴 때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는 것이 큰 도 움이 된다. 따라서 낙심하고 있는 부모에게 부모모임 같은 곳을 소개하는 것 도 지원 중의 하나가 된다. 처음에는 서로의 체험담을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리던 참가자도 횟수를 거듭하는 가운데 웃음을 되찾게 된다. 때로는 힘든 과정을 거친 다른 부모의 모습을 보거나 여러 사람과 만나면서 아이에게 장 애가 없었을 땐 몰랐던 중요한 사항을 배울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목표가 뚜렷해진 부모도 있다. , 이런 부모모임은 장애 진단이 내려지고 부모가 동료를 갖고 싶어 하거 나 해당 장애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할 때 권하는 쪽이 좋다. 결코 무리하게 강 요하지 말고 '이런 곳도 있다'는 하나의 정보로 제공할 수 있으면 된다.

*고기증 자폐증 : 경도장애의 하나로 정신지체를 수반하지 않는 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 : 전반적 발달장애의 일종으로 자폐증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나 언어발달의 지연이 그다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가족의 협조를 얻을 수 없는 경우

상담할 때는 이렇게

아버지의 생각을 알아가는 노력을 한다

가족으로부터 협조를 얻지 못한 경우 어머니는 고립되고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지내게 된다. 교사는 가능한 한 어머니를 지지하는 입장이 되어 상담에 응한다. 가족의 이해를 얻지 못해 생기는 폐해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가 있다. • 어머니가 가족들로부터 고립되어 육아에 강한 불안감을 느낀다.

• 부부관계가 나빠진다.

• 아이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다.

• 아이의 행동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예를 들면 패닉에 주목하 지 않았으면 하는데 조부모가 개입해버리는 상황 등).

교실에서는 부모가 함께 면담할 기회를 만들어 아버지의 생각을 알아가는 노력을 한다. 아이의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시키지 말고 아이를 보다 잘 이해하고 지원해나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자는 취 지로 계속 면담을 이어간다. 교사는 부모에게 '우리 아이를 장애아 취급했 다!라는 인상이 남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이야기한다. 이런 상황에 서 교사는 긴장하고 초조해하기 쉬운데 침착함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면담에 교사가 여러 명 참석할 때는 사전에 면담내용과 방향성에 대해 반드시 확인을 거쳐 공통적인 인식을 해둔다. 또 치료교육기관을 이용하고 있을 때는 의사나 치료사와 연계해 아버지와 이야기할 기회를 만드는 것도 효과적이다. 아버지가 아이를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조부모의 태도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가족 간에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준다

부모에 대한 지원을 생각할 때 첫 번째 과제는주위의 협조를 얻는 것'이다. 장애가 있는 아이의 증상 자체(침착하지 않다, 집착이 강하다 등)가 문제라기보 다 본인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을 주위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꾸 중하거나 외면할 경우 2차적 정서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가족의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 가족 내의 지원이 있는 가 없는가에 따라 아이와 부모의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 어머니 혼자서 문제 를 떠안고 가거나 부부 사이에 의견 차이가 생겨서 이혼까지 가기도 한다. 그 렇게 되기 전에 가족이 목표로 할 것은 하나,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 겪 을 어려움을 경감시키는 일이다. 이 점을 가족 모두가 서로 확인하는 것이 중 요하다. 의견의 일치를 보아 일관된 대응을 함으로써 아이의 상태가 호전되 는 사례도 있다. , 가족만으로는 이야기가 좀처럼 냉정하게 진척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 다. 서로 비난하고 상처 입히느라 진척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 아이의 마음 도 불안해진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면담을 하거나 그 자리를 제3자가 마련하는 것도 지원이 될 수 있다. 교사가 중간자 역할을 하거나 병원이나 상담기관에서 파견된 방문지원자에게 협력을 구하는 것도 좋다. 또 아이에게 경도장애가 있을 때는 가족에게도 그런 경향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문제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만약 부모와 아이의 문제 가 이중으로 겹쳐 있다면 전문기관의 의견을 들어 신중한 대응을 해야 한다.

 

동생에게만 애정을 쏟는 부모

상담할 때는 이렇게

 

아이의 성장을 보며 부모와 함께 기뻐하자

부모가 동생(다른 형제)에게만 관심을 쏟는 경우 부모 자신도 사실은 어딘가 떳떳치 못한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때 교사는 '이 아이에게도 관심을 주세요'라고 부모를 더 몰아세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아이와는 좀처럼 마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교사는 먼저 부모의 힘든 상황 에 공감하고 고민을 들어주면서 긴장을 풀 수 있는 관계를 만든다. 그런 다음 장애가 있는 아이에게도 주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자. 어떤 장애가 있는 아이든 반드시 성장한다. 그리고 성장함에 따라 예전에 비하면 지 금은 훨씬 잘할 수 있게 되었다고 느낄 때가 온다. 특히 경도장애가 있는 아이 의 경우, 의사소통 면에서 성장을 보인다. 대화가 가능해지고 친구들과의 관계 가 형성되는 성장의 변화를 자세히 전달하고 부모와 함께 기뻐하자. 동생이 형을 얕본다는 것은 아이에 대한 부모의 대응이 크게 영향을 미쳤 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부모가 장애가 있는 아이의 좋은 면을 발견하고 형 제 각각의 존재를 똑같이 소중하게 여긴다면 형에 대한 동생의 생각도 자연스럽게 바뀔 것이다. 그러나 장애가 있는 아이의 형제에게 지나치게 조심하라고 하거나 인내를 요구하면 이번에는 그 형제의 심리상태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장애가 있는 형 제 때문에 친구한테 괴롭힘을 당하거나 형제를 부끄럽게 여길 때 부모가 얼마나 그 아이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애가 있는 형제를 가진 아이의 마음을 부모가 이해해주고, 형제를 존중할 수 있게 지도 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형제에 대한 지원 시스템이 중요 과제

장애가 있는 형제가 있을 때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부모가 장애가 없는 아이에게만 애정을 쏟아 장애가 있는 아이는 방치되 는 경우가 생긴다.

• 부모가 장애가 있는 아이에게만 신경을 써서 다른 형제는 기가 죽거나 반항적인 태도를 취한다.

• 장애가 있는 형제가 있음으로 해서 주변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열등감 에 빠져 몹시 우울한 상태가 되기 쉽다.

우선 첫 번째 경우는 부모의 상담이 효과적일 수 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의 경우는 형제의 연령도 고려해야겠지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쓰인 장애 관 련 서적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어 형제의 장애를 이해시키는 방법이 좋다. 장래에 부모가 없을 경우 지원의 중심이 되는 것은 바로 형제이다. 그런 의 미에서도 형제 간에 좋은 관계를 쌓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장애가족캠프 같은 데에 가족동반으로 참가해 같은 상황에 놓인 다른 아이들과의 교류를 깊이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부모와 교사가 아이를 위해 함께할 수 있는 지원방안

부모와 함께 만들어간다

부모와 함께 아이를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린이집 입학, 초등학교 진학과 같은 중요한 행사나 일상생활 속에서 교사와 부모의 연계가 특히 중요해지는 상황을 정리했다.

 

·입학 - 면담

아이가 입학하면서부터 아이의 부모와 관계를 맺는다. 경도장애를 염두에 두 고 생각한다면,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아이를 받아들였을 때와 나중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부모를 대하는 대응도 달라진다. 각각의 경우 에 따라 교사가 부모와 어떤 자세로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알아보자.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았을 경우

교사가 아이의 장애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 부모와의 첫면담에서 목표를 설 정해야 한다. 이때 결코 캐묻는 식의 질문이 되지 않도록 따뜻한 분위기에서 필요한 내용을 서로 전달한다. 한 번에 다 물어보려고 하지 말고 횟수를 거듭해 신뢰관계를 쌓으면서 면담을 진행해나간다.

 

교사가 부모로부터 전달받아야 할 사항

1. 현재 아이의 발달상태

• 식사, 수면, 배변, 옷 갈아입기의 자립도

• 언어능력, 이해의 정도, 대화의 성립

• 과잉행동 경향의 유무

• 집착의 유무(예를 들면 어떤 사항이나 어떤 것에 집착하는가 / 패닉에 빠졌다 면 어떤 패턴인가 / 그때 부모는 어떻게 대하는가 등)

• 약물사용의 유무, 만약 있다면 병명과 증상에 대한 정보

 

2. 부모의 생각

• 가정생활에서의 대응방법, 지금 신경을 쓰고 있는 것

• 아이의 성장에 대한 생각과 고민

• 어린이집에 요청하고 싶은 사항

• 다른 부모에게 아이의 장애를 알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만약 알린다면 어떤 형태로 하고 싶은가?

 

교사가 부모에게 요청할 것과 제공해야 할 정보

1. 의료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를 요청한다.

• 입학에 앞서 아이에 대한 담당의사의 구체적인 소견(아이의 현재 상태, 대 응에 대한 조언 등)을 요청한다.

2. 전문기관의 지속적인 이용을 부탁한다.

• 전문기관에서 해주는 조언이 보육에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시켜 지속적 으로 이용할 것을 부탁한다.

3. 어린이집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어디까지 배려하고 보살필 수 있는지, 또 직원의 배치와 같은 어린이집의 현재 상황을 솔직히 전달한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 있을 때는 확실히 전달하고 부모의 동의를 구한다.

4. 보육방침과 이후의 대응

• 어린이집의 방침이나 생각을 전달하고 구체적인 대응과 의미를 부모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한다.

• 또 매일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알림장을 이용하거나 정기적인 개인면담 을 제안해도 좋다.

• 아이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며, 아이의 성장과 어린이집 생 활, 행사, 취학, 나아가 그 이후에 예상되는 일들에 대해서도 부모의 의 견을 존중하며 함께 생각해나가고 싶다는 교사의 자세와 의지를 전달하 고, 어린이집이 지원자가 되어준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입학 후 장애가 의심되기 시작한 경우

입학한 후에 장애 증상을 보이는 아이가 있을 때는 갑자기 면담부터 하지 말고 부모와의 관계형성부터 시작한다. 아이가 보이는 문제행동에 대해서도 처음 몇 개월은 부모에게 너무 구체적으로 전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를 마중하거나 배웅할 때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조금 당황하고 있는 것 같아요혹은낯선 공간을 탐색중인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정도에 머물 고, “댁에서는 어떤 가요? 뭔가 불안한 모습은 보이지 않던가요?"라는 식으 로 부모의 생각이나 가정에서의 아이 모습을 알아둔다. 이런 대화 과정에서 부모가아이가 걱정돼요혹은어떤 일 때문에 애를 태우고 있어요라는 말을 하면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저도 한번 신경 써서 지켜보겠습니다라거나천천히 얘기할 수 있도록 말을 걸어볼게요라고 말 한다. 그리고 한참 지나고 나서그 후 어떠셨어요? 혹시 시간 되시면 말씀을 나누었으면 합니다라고 면담을 제안해본다. 또한 특별히 부모로부터 반응이 없더라도, 입학한 지 2개월 정도 지난 시 점에 가정과 어린이집의 정보교환 차원에서도 부모면담을 계획하는 것이 좋 다. 면담은 한 번으로 끝내지 말고 횟수를 거듭해 부모와의 신뢰관계를 쌓으 면서 정중하게 진행해나간다. 첫 번째 면담은 부모와 친밀해지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두 번째 이후부터 조금씩 본론으로 접근한다. 그리고 계속적인 면담을 제안한다. 몇 차례 면담을 통해 부모의 생각이나 경향을 파악하고, 부모의 성향에 따라 대화 진행방법을 검토해나간다. 아이에게 더욱 바람직한 교육조건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도, 면담중에 치료교육기관이나 병원과 같은 전문기관을 이용하면 어떤 장점이 있는지에 대해서 부모에게 알려주면 좋다.

 

전문기관 이용의 장점

• 아이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장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 전문가에 의한 정기적인 훈련이 가능해진다.

• 상담 장소가 늘어난다.

• 의사의 소견이나 진단서가 있으면 어린이집에서도 보육비 지원, 보조교 사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어, 아이를 보다 세심하게 보살필 수 있다.

부모에게 아이의 상태를 인지시키려는 의도는 결코 어린이집이 당신 아 이 때문에 힘들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처음 경험 하는 어린이집 생활에 당황하고, 곤란해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을 찾아주려는 것이다. 힘들어 하고 있는 것은 어린이집 관계자가 아 니라 아이 자신이다. 대응의 하나로써 정부의 예산지원과 같이 어린이집에서 개별적인 시스템을 정비하려면 부모의 이해가 필요하다.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으려면 전문의에 의한 소견이나 진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 전문기관에 상담하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부모라면 무리하게 요구하지 말고 부모의 심정이 조금 정리될 때까지 기다린다. 무리해서 부모 와의 신뢰관계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전문기관의 이용이나 경도장애에 대 한 정보는 면담중에 제공할 수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부모 에게 달려 있다. 교사는 부모의 주체성을 존중하고, 오로지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교사가 전문기관에 상담하는 경우]

부모와 이야기가 좀처럼 진행되지 못하고 어린이집 안에서도 상담 상대를 찾을 수 없다면, 치료교육기관이나 병원 등 전문기관을 방문해보자. , 아이의 정보에 대해 서는 비밀을 지켜줄 의무가 있다. 상담은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는 것을 전제로 이루어져야 한다.

 

알림장

어린이집과 가정에서 서로의 모습을 아는 것이 그 아이의 지원에 큰 도움이 되고 또 부모의 불안이나 생각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 알림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교사는 알림장을 통해 부모와 마음을 나누 면서 어린이집에서의 아이 모습과 그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전달한다. , 알림장을 쓸 때는 표현방법에 충분한 배려가 담겨 있어야 한다. 경도장 애가 있는 아이의 경우, 아이의 모습을 전달하다 보면 문득 어린이집에서 일 어났던 문제들 위주로 부정적인 면을 쓰게 될 수도 있다. 매일오늘도 아무 개를 때렸습니다' '아무개가 싫다고 하면서 패닉에 빠졌습니다' 라는 말만 쓴 다면 부모는 알림장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알림장에는 그 아이가 풀 어야 할 과제와 대응에 대해서는 사실대로 전달하고, 일상생활의 모습은 좋 은 점을 위주로 작성한다. 알림장은 부모가 받아봤을 때 즐거워져야 하는 것 이 기본이다.

 

부모모임

교사가 여러 부모들이 함께하는 부모모임 같은 자리에서 장애가 있는 아이의 행동에 대해 의견을 말하다보면, 자칫 아이의 부모에게는 괴로운 일이 될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해서 교사는 그 부모가 비난의 대상이 되거나 고립되지 않 도록 신경써야 한다. 그래도 장애가 있는 아이의 부모는 고민하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부모모 임 내용에 공감하지 못하고 불편해할 수도 있다. 이럴 때 효과적인 방법 중에 하나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부모끼리 서로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이미 졸업한 아이들 중에 장애가 있는 아이의 부모들도 참가할 수 있는 부모모임을 마련한다. 서로 고민을 터놓거나 조언을 듣다보 면, 혼자만 힘든 게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고 안심할 수 있게 되곤 한다. 또 그 러한 모임들이 스스로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므로 적절한 정보교환의 장이 되 어 장래를 대비하거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회도 된다. 또한 일반적인 부모모임에서는 의제로 삼지 않았던 정보들을 교환할 수도 있다. 장애가 있는 아이의 취학문제, 형제에게 장애를 어떻게 전달할지, 아이 를 받아줄 수 있는 복지관이나 장애에 관한 연수나 교육 같은 정보 등 지금 부모가 궁금해하는 정보교환도 이루어질 수 있다.

·취학상담

장애가 있는 아이의 부모에게 있어서 취학은 매우 큰 문제이다. 장애를 받아 들인 것처럼 보여도 막상 취학할 때가 되면 가능한 한 다른 아이들과 똑같았 으면' 하는 생각이 강해진다. 부모로서 갖게 되는 당연한 감정이지만, 그 때 문에 생활습관의 자립에 더욱 집착하게 되고 아이를 엄격하게 교육시키거나 무리하게 학원을 보내 힘들게 할 수도 있다. 부모가 아이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교사는 부모와 함께 아이 의 상태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 가운데 교사는 무엇을 해야 할지 생 각해야 한다.

취학에 대한 정보를 모은다

취학을 앞두고 필요한 정보를 부모에게 제공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교사는 관련 연수에 참여하거나 자료를 찾는 등의 정확한 정보 수집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아이에게 적합한 환경을 찾아 냉정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라도 취학 전에 다시 발달검사 등을 받아 아이를 재평가할 것을 권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이 때 거부하는 부모도 있으므로 무리한 강요는 금물이다. 변화에 대한 대응이 서툰 아이들에게 새로운 환경을 접하는 것이 얼마나 힘 든 일인지, 취학 전후에 예상되는 문제점을 부모에게 전달하고 마음의 준비 를 하게 도와준다. 가령 입학식 때 패닉이 예상되는 아이라면 다음과 같은 주 의사항을 알려준다.

·입학식 전에 입학식 날 입을 옷과 가방을 메고 통학경로를 따라 걸어보 거나 학교를 미리 살펴두면 좋다.

• 입학식에 입고 갈 것을 미리 입어보고, 당일에 상상할 수 있는 모습을 아 이에게 차근차근 이야기해둔다.

• 부모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미리 담임에게 아이의 서툰 부분 - 이럴 때 는 이런 대응을 하면 된다는 사실 등-을 전달해두는 것도 좋다.

• 입학식 날 아이가 패닉에 빠지더라도 결코 아이를 책망하거나 비관하지 않도록 부모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한다.

, 이런 말들이 오히려 부모의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으므로 충분히 주의 를 하고 부모의 상태를 지켜보면서 이야기 한다. 교사는 보조를 맞추지 않으 면 넘어져버리는 2 3각 경기를 하는 심정으로 부모와 아이를 대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를 만났을 때]

작가 : 다나카 야스오 외 지음

감수 : 안동현 · 조윤경/ 김은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