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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공감]유아 통합교육서-156

Teachers should carefully communicate a child's potential disability to parents while building trust. Since parents may struggle to accept the reality, it is more effective to share objective observations rather than using negative language. Understanding and empathizing with parental emotions can help encourage gradual support through counseling and guidance. If parents often scold their child, teachers should suggest ways to use praise to foster a positive relationship.

교사는 아이의 장애를 부모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

아이의 장애 가능성을 완강히 부정하는 부모]

상담할 때는 이렇게]

교사와 부모의 신뢰관계 형성이 중요하다

교사는 장애가 있다고 생각되는 아이와 마주하게 되면 보다 적절한 지원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부모에게 빨리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열의가 때로는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부모에게 있어서 자기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거기에는 커다란 갈등과 고통, 고뇌가 수반된다. 대부분의 부 모들은 우리 아이는 괜찮을까 하고 걱정하면서도 장애는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런 부모에게 아이의 장애 가능성을 열심히 전달하거나 진찰을 권 유하면 부모는 오히려 불쾌한 감정을 갖거나 마음을 닫아버린다. 단 한 번의 면담으로 아이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려고 초조해하지 말자. 앞으로 끈기 있게 부모와 마주해나갈 각오를 하고 여운을 남기면서 다음 면담 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는 것을 첫 번째 면담의 목표로 삼는다. 또 아이 의 모습을 전달할 때는 ‘~를 못해요'라는 부정적인 화법이 아니라, ‘ㅇㅇ는 교실에서 이런 점을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라는 식으로 부모가 받아들이기 쉬 운 형태로 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면 부모도 ', 우리 아이가 이런 점 을 곤란해하고 있구나! 하고 받아들이게 되고, ‘그러고 보니 집에서도 그랬 던 것 같아요'라고 조금씩 이야기가 진전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 누면서 교사와 부모 간에 신뢰가 생기면 그때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도록 권유해본다. 그러나 부모들은 교사와의 신뢰관계가 충분하다고 해도 진단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뭔가 '선고'를 받는 것처럼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진단을 받 는 것은 '아이가 보다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기회'가 되는 것으로 결코 장애 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은 아니라고 말해 부모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복잡한 부모의 심정을 공감한다

부모에게 있어서 '우리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 우 고통스러운 일이다. 또 일단 인정했다하더라도 주위 아이들과 비교하거나 매스컴의 보도에 좌우되거나 이해가 부족한 사람에게서가정교육이 엉망 이라는 말을 듣고 우울해지고, 항상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경도장애는 얼핏 보면 장애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고, 문자나 숫자 를 깨우치는 속도는 매우 빠르지만 사람들과의 대화는 어렵다. 이렇게 잘하 는 것과 못하는 것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심경이 더욱 복잡하다. 부모가 장애 를 부정하는 것도 극히 자연스런 모습으로 받아들이고좀처럼 받아들이기 어려우실 거예요. 할 수 있는 것도 많이 있으니까 장애라고는 생각하기 어렵 지요"라고 공감해주어 막다른 곳으로 몰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지원의 하나 이다. 처음부터 병원 이야기를 꺼내는 것보다 우선 상담센터 같은 곳을 소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모가 병원이나 전문기관에 가는 것을 완강하게 거부할 때는 깊은 사정도 생각된다. 부모 체면상 갈 수 없어서, 세상의 눈이 신경 쓰여서 병원가기를 꺼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부모의 입장도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 또 첫아이 에게 장애가 있으면 엄마가 모두 자신의 탓으로 돌려 우울한 경향을 보이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둘째는 첫아이와 똑같이 기르는데도 왜 다 르지 하면서, 자신의 경험으로 미루어 객관적으로 아이의 성장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아이의 발달에 대해 상담하기 쉬울 수 있다. 한편, 부모 쪽에서 먼저우리 아이가 좀 늦어요라고 말했다고 해도 그것 만으로 '아이의 장애를 인정했다'라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조금 늦는 것일 뿐, 언젠가 다른 아이들과 같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 른다. 부모가 아이의 발달에 대한 상담에 응했다고 해서 교사는 그 자리에서 바로 장애의 종류를 말해서도 안 된다. 그 아이가 잘하는 점과 걱정스러운 점 을 부모와 서로 이야기하고 그 결과 '진찰을 받아보자'라는 의견 일치를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흔들리는 부모 마음

부모로서 자기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괴로운 일이다. 이는 부모의 생각을 존중하며 마주해나가기 위해 교사로서 반드시 생각해두어야 할 문제이다.

장애를 받아들인다는 것

장애를 인정하고 받아들여가는 것을 '장애수용'이라고 말하는데 부모를 둘러 싼 환경이나 인생관, 가치관이나 성격,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 에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 또 경도장애는 아이의 문제가 눈에 잘 띄지 않 기 때문에 부모가 받는 충격 또한 상당해서 '앞으로 내가 이 아이를 기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크다. , '장애를 수용한다'는 것은 결코 그 아이의 장래를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아이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런 다음 어떤 대응을 하면 좋을지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나가는 것이 아닐까? 그럼, 실제로 장애를 받아들이는 부모의 마음은 어떤지 다음 두 가지 학설을 통해 알아보자.

흔들리는 부모마음_드로터의 단계설

드로터(Drotar, 1975)는 다운증을 포함한 선천기형이 있는 아이의 부모가 장 애사실을 아는 것부터 그것을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연구했다. 그리고 '장애를 받아들이기까지의 단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부인·거부 → 2. 슬픔·분노·불안 → 3. 원인규명과 타협(훈련) 4. 우울 → 5. 수용

먼저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을 때, 부모는 사실을 부정 하는 것으로 시작해그 판단은 틀렸다'라고 완강히 부인한다. '장애처럼 보 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아니다. 지금은 발달이 늦지만 곧 따라갈 수 있다'라 는 식으로 충격과 동시에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거부의 시기를 맞이한다. 그리고 그것이 한참 지나면 '왜 우리 아이가?'라는 식으로 슬픔·분노·불 안이라는 정서적인 폭풍의 시기에 들어간다. 절망감이 한계까지 차오른 단계 이다. 장래에 대한 끝없는 불안과 가족이나 집안에 대한 미안함 등의 만감이 교차하는 시기다. 그 단계를 거치면 이제는 '왜 그렇게 되었을까'하고 원인을 규명하고 싶 고, 확실히 알고 싶은 생각과 아이에 대한 훈련의 시기에 접어든다. 치료기관 에 다니게 하면 어떨까, 감각통합치료를 받으면 좋아질까, 건강보조식품을 먹이면 나아질지도 모른다, 돌고래와 놀게 하면 괜찮아질까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며 그것과 병행해 원인을 규명해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또 어디서 누가 납득할 만한 속 시원한 답변(그 장애가 아니라 이 장애다. 장 애가 아니라 개성이다)을 해주지 않을까 하고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는 부모 도 있다. 그러나 경도장애는 애초에 발달의 불균형, 뇌의 불균형에서 오는 장 애이므로 무엇을 했다고 해서 사라지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현실에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된다. 그러면 다시 슬픔이나 분노에 빠지고 억울한 나머지 무력 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제까지 머릿속에 그려왔던 멋지고 훌륭한 내 아이를 잃었다는 '대상 상실'의 체험으로 기분은 한없이 가라앉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우리 아이의 장애와 우리 아이의 자질, 우리 아이다 움'이라는 것을 병행해서 받아들이는 단계에 이른다.

 

장애를 받아들인다는 것

부모의 지금 심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드로터의 단계설에서도 부모의 생각이 우왕좌왕하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그 때문에 지금 마주하고 있는 부모가 어떤 심정으로 앉아 있을지를 교사와 관 계자들은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아무리어머니, 이제 진단도 내려졌으니 그만 장애를 받아들이세요. 이해해야지 어쩌겠어요"라고 설명해도 서로 의 생각이 맞지 않을 수밖에 없다. 부모가 자신의 심리상태를 깨닫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교사는 그 과정을 기다려 주어야 한다. , 드로터의 생각대로라면 수용이 '목표'인 것처럼 보여 최종적으로는 수 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이 생길 수 있다. 마치 '아직도 장애를 받아들이지 않았어?라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실 제로는 단계를 하나씩 밟아나가도 장애수용에 끝이란 없는 것이 아닐까? 아 이의 장애를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대처하려고 해도 역시 고민을 거듭하거나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걱정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장애수용에 대해 또 다른 의견이 생겨났다.

 

마음 저변에 항상 깔려 있는 불안_올산스키의 만성 비애설

올산스키(Olhsansky, 1962)부모가 고비 고비마다 느끼는 불안한 감정' 에 대해 서술한 것이 만성 비애설'이다. 자기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사실 을 알게 된 이후, 아이가 말을 하게 되는 시기,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사춘 기, 고교 진학 시기와 같이 누구의 눈에도 분명히 드러나는 성장·발달의 시 기마다 부모는 고민하고 낙담하게 된다는 것이다. 초등학생 때는 초등학교 생활에서 울고 웃으며, 중학교에 진학할 때 역시 또 울고 웃는다. 부모는 항상 아이의 장래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아이의 성장과 함께 울고 웃기를 반복한다.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성장의 증거 (희망)가 보이면 가슴을 쓸어내리고 또 어떤 일에 부딪혀 앞이 막막하거나 주 위의 진심이 담기지 않은 환경의 변화에 쫓겨 막다른 곳에 내몰리기라도 하 면 다시 그 '장애'에 억눌려버린다.

 

부모의 마음을 존중해야 한다

부모와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는 교사는 앞에서 설명한 '장애수용'의 두 가지 생각을 잘 조정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항상 한 발 앞서서 부모와 마주한다'라는 원칙이다. 교사가 너무 앞서서 부모의 마음을 과격하게 이끌어 나간다든지 이리저리 끌고 다녀서는 안 된다. 또 반대로 부모의 불안에 함께 휩쓸려서도 안 된다. 부모의 마음보다 한 걸음 앞선 형태로 자, 어떠세요?라고 질문을 던지는 정 도의 관계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래 예문은 다섯 살 난 아들을 둔 어머니와 의사의 상담내용이다.

어머니너무 빠른 건지도 모르겠는데요, 우리 아이는 어떤 형태로 취학을 해 야 하는 걸까요?" 의사글쎄요. 학교가기 1년 전쯤에 다시 한 번 진단을 받아보면 조금 더 분명해질 테니까 그때까지는 지금처럼 잘 놀게 하면서 여러 가지를 접하도록 해보죠." 어머니그렇군요. 그럼 우리 아이가 사춘기 땐 괜찮을까요? 그리고 어른이 된 후, 사회에 나가서 일은 잘해나갈 수 있을까요? 결혼은 할 수 있을까 요? 우리가 죽고 없으면 이 아이는 어떻게 될지…………..." 이제 겨우 다섯 살밖에 안 된 아이를 앞에 두고 먼 앞날까지 생각하며 불안 해하는 부모가 많다. 어떤 설이 새로 나오든 부모의 생각은 깊고 높고 결코 끝나지 않는 이야기와 같을 것이다.

문제행동만 주목하며 꾸짖는 부모

상담할 때는 이렇게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과잉행동이 심한 아이는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지 않아 생활 전반에서 지적을 당하기 쉽다. 그런데 이렇게 지적만 당하면 아이 는 스스로를 나쁜 아이라고 여기고 자신을 부정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 어른에 대한 불신감을 품기도 한다. 또 나쁜 점만 주목해 꾸짖으면 아이는 꾸 중을 듣게 될지라도 자신이 부모 눈에 띄었으면 하는 마음에 난폭해지거나 물건을 부수는 식으로 행동이 점점 과격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부모가 아이를 보는 시각을 조금씩 바꿔가도록 교사가 개입해야 한다. 분명 부모는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시도해보았는데 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이때 부모가 고민하는 아이의 행동을 예로 들어 그 행동에 대해 교실에서 효과가 있었던 대응을 부 모에게 소개해준다. 예를 들어 어린이집 마당에서 막대를 휘두르며 놀고 있을 때 평소에는 바 로 그만두게 했지만 한 번은 "칼싸움 놀이를 했니?”라고 그 아이의 생각을 확 인하고, “미안한데, 여기서는 친구들이 있으니까 막대를 휘두르면 위험하겠 지? 그러니까 여기서는 하지 말자라고 말했더니, 알았어요.” 하고 이해 해주더라는 이야기를 배웅하는 시간 같은 때에 편안하게 말해준다. 그러면 아이의 부모도 공감하면서집에서도 물건을 자꾸 휘두르고 다녀요'라고 하며 집에서도 시도해보겠다고 하며 아이의 문제행동에 대한 대응에 변화를 보 일 수도 있다. , 부모가 교사의 이야기에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을 때는 쓸데없는 참견 이 되어버릴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대책을 생각하기도 전에 지쳐버 려 휴식이 필요한 경우도 생기므로 상황을 보면서 이야기해야 한다. 또 부모 는 아이를 꾸짖기만 하는 자신에게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을 것이 다. “어머니, ㅇㅇ 일로 정말 걱정이 많으시지요라는 식으로 부모의 갈등에 공감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도 잊지 말자.

구체적인 칭찬법을 제안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에 대한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 우선, 부모의 상황이 나 심리상태를 제대로 파악해두자. 그런 다음에최근에 ㅇㅇ가 자신감이 없 어보이는데, 뭔가 짚이는 데가 있으세요?"라고 넌지시 물어본다. 일방적으로 '칭찬해주세요'라고 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자신을 형편없는 아이라고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감을 되찾아주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 을까요?"라고 되물어 부모 스스로 지금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준다. 그저어머니가 충분히 격려해주세요라는 조언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내 아이 하나 격려하지 못하는 형편없는 부모'라고 자신을 책망 하거나 칭찬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짜증이 나서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교사가 부모와 아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칭찬하고 싶어도 아이를 칭찬하기가 좀처럼 어렵지요?라고 공감해주면 부모를 안심시킬 수 있다. 그 런 다음에 다음과 같은칭찬 방법의 중요점'을 알려주면 좋다.

5분간 집중한 아이에게, 5분밖에 집중을 못하니?라고 부정적으로 대하기보다는 '5분이나 잘 참았구나!라고 긍정적으로 대하는 식으로, 관점을 바꾸는 것에 의해 칭찬하는 횟수를 늘릴 것

• 주의를 준 다음, 그 행동이 개선되면 반드시 칭찬할 것

• 아이가 해낸 일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더라도 칭찬할 것

• 자신이 칭찬하지 못해도 가족 중 누군가가 아이를 칭찬해주면 된다고 편 안하게 생각할 것

또 부모가 처한 상황도 다양해서 칭찬하고 싶어도 남의 눈이 신경 쓰여 칭 찬하지 못하거나 집안 어른들한테서 응석을 너무 받아준다는 핀잔을 들을 수 도 있다. 우선은 신뢰관계에 중점을 두면서 구체적인 칭찬법을 제안해보자.

아이의 발달상태를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부모

상담할 때는 이렇게

아이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부모에게 보여준다

발달지체인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 언어발달만 늦는 게 아니라 이해력이나 몸 의 움직임과 같은 다른 부분에서도 발달이 늦다. 따라서 교사는 생활 전반에 걸쳐 어떤 상황에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잘 관찰해 부모에게 전달할 내 용을 깊이 검토해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부모에게 아이의 상태를 알려주기 위해서는 실제로 집단생활의 모 습을 보여주면 좋다. 특히 의사소통 장애와 같은 문제는 가정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아도 집단 속에서는 명확하게 드러난다. 부모모임을 권하거나 교실에서의 활동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보여주고 그 아이가 교실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ㅇㅇ는 ~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서 ~를 해서 대응하도록 하고 있습니 다. 그렇게 하면 알기 쉬운가 봐요! 라는 식으로 교실에서 하고 있는 대응방 법을 구체적으로 알린다. 그런 다음에 앞으로도 아이가 생활하기 쉬운 방법 을 생각해나가는 것에 대해 부모의 협조를 구한다. 교사가 아이와 진지하게 마주하고 있다는 것, 아이에 대한 대응에 어느 정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는 것들이 충분히 전달되면 부모도 사실을 직면하고 교사를 신뢰해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평소에 부모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아이가 교실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전달한다. 일상의 의사교환이나 면담, 부모모임의 축적 안에서 교사와의 신뢰관 계를 쌓아나갈 수 있으면 부모도 아이의 모습에 의문을 가졌던 부분을 털어 놓을 것이다. 교사가 부모와 아이의 성장을 함께 지켜보는 관계를 초조해하 지 말고 차근차근 만들어나가자.

 

여러 교사의 눈으로 볼 것!

낙관적인 태도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부모가 단지 조금 늦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함으로서 마음이 안정되고 자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면 무리하게 불안감을 조장하는 발언은 하지 않는 쪽이 좋을 것 같다. 발달에는 개인차가 있어 네 살까지는 집착이 강했는데, 다섯 살이 되면서 여러 가지 면에서 안정을 찾고 집착이 줄어들기도 한다. 교사는 발달의 지연 을 곧바로 장애로 결부시키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장애관련 연수를 받은 다음이나 관련 서적을 읽었을 때 '저 아이는 ~인지도 몰라!'라고 선입견으로 판단해버리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에 즈음해서는 '증상이 교실과 가정, 두 군데 이상에서 보인다'는 것이 진단기준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상담의사가 교사에게 체크리스트의 기입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도 한 사람의 의 견보다는 여러 교사들이 기입하면 좋고, 다양한 견해를 통합해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많은 교사들이 같은 의견을 갖고 어린이집 차원에서 장애아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쪽이 좋다고 판단했을 때는 장애명에 얽매이지 말고 '아이 의 서툰 부분을 도와준다'라는 관점으로 대응을 생각해나가야 한다. 또 부모 에게 아이가 교실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견학시켜, 가정에서 잘 보지 못했던 집단생활의 문제점을 보여주면 좋다. 그 아이의 능력에 맞는 과제를 생각해 그것을 부모에게도 소개해 대응해나간다. 이러한 도움이 쌓여가는 가운데 곤란한 부분을 확실히 알게 되고 부모가 사실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그 시점에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권유하는 것이 좋다.

 

교사에게 모든 걸 맡기고 의지하려는 부모

상담할 때는 이렇게

툭 터놓고 이야기를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알림장을 교환하다보면 글 쓰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부모도 있다. 글로 쓰는 것은 서툴지만, 이야기로 하면 잘하는 부모도 있으므로 우선은 아이를 맞이 하고 배웅할 때 짬짬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친근감을 쌓아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교사가 너무 적극적이면 부모가 한 걸음 물러설 수 있으므로 가볍게 말을 거는 것부터 시작한다. 직접 이야기를 나누면 바로 전 달할 수 있고 상대의 표정이 보여 반응을 읽어내기 쉬울 때도 있다. 또 부모가 무관심한 태도를 보일 때는 아이의 장애와 마주하는 것에 내심 불안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부모는 매일 아이와 마주하면서 육 아에 대한 어려움이나 불안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는 가운데 부모가 불안을 말로 표현했다면 서로의 거리가 조금 좁혀졌다는 증거 이므로 교사는 그 생각에 공감하는 자세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 위로하면서 보다 적절한 대응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눌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는 아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그리고 그밖에 가족의 반응이나 상황이 어떠한지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더욱이 어머니의 무관심이 *방임(neglect)상태인지도 생각해볼 수 있다. 아이가 항상 배를 곯고 있거나 몸이 더럽거나 상처가 끊이지 않는 등 아이에 게 걱정되는 양상이 없는지 주의해서 살펴보자.

다른 전문기관과의 연계도 생각해본다

무관심의 배경에는 부모 자신에게 여유가 없는 경우도 있다. 매일 매일이 너 무 바빠서 식사나 수면이 불충분하거나 가정폭력 또는 주위 사람들과의 견해 차이로 있을 곳이 없어 고립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또 비관적이거나 우울한 상태여서 상담이 필요한 경우일 수도 있다. 부모와 이야기하는 가운데 어린이집 차원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고 판단되면, 다른 전문기관과 연계를 맺어 부모를 지원해나가는 것도 생각해 보자. 그러기 위해서라도 아동상담소나 복지관 같은 기관과 평소에 교류를 가 져두는 것이 좋다. 어린이집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지 않은지, 다른 전문기 관의 도움이 필요한지 여부를 확인해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전문기관의 상담이 필요한 상태인데도 사람에 따라서는 완강히 저항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부모에게는 상담이라는 말을 꺼내지 말고저는 자세한 것 을 모르기 때문에 이쪽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게 어떨까요?”라고 전문기관 을 권해본다. 또 더 가볍게 고민을 나누는 장으로서 육아지원센터나 아동심 리상담소의 상담창구를 소개해도 좋겠다. 부모 중에는 어린이집에 가면 듣기 싫은 소리만 해서 교사와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사람도 있다. 교사는 언제나 아이의 문 제행동만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행동도 전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문제행동을 알림장으로 전달하면 그것이 계속 남아 부모가 몇 번이나 보게 될 것이다. 알림장을 통해서는 바람직한 행동과 좋았던 점을 많이 쓰고 문제행동 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말로 전달하는 것도 부모의 마음을 배려한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방임(neglect) 아동학대의 유형을 네 가지로 분류했을 때 그 하나로 보호를 고의적으로 소홀히 하거나 거부하여 아이의 건강이나 안전을 훼손하는 행위를 말함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를 만났을 때]

작가 : 다나카 야스오 외 지음

감수 : 안동현 · 조윤경/ 김은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