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help general parents understand children with disabilities, it's crucial to explain the child's disability and characteristics clearly. This can be done by sending letters or communicating with other parents to gain their understanding. Additionally, creating an environment where children can live together and accept differences is essential.

일반 부모들의 이해를 얻으려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유아교육기관이 장애가 있는 아이와 부모가 지내기 편하고 마음 놓이는 장이 되기 위해서는 일반 부모들의 이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부모들에게 장애가 있는 아이를 올바로 이해시키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파악이 어려운 장애는 이해를 얻기 어렵다
집단활동을 할 때 자폐 경향이 있는 아이가 일으키기 쉬운 문제행동으로 친 구들과 싸우거나 상처를 입히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아이가 상처를 입고 오면 ‘아이들끼리 놀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뭐'라고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부모부터 '우리 아이에게 상처를 입힌 게 누구야? 라고 감정을 드러내는 부모까지 다양하다. 어쨌든 자기 아이가 상처를 입었는데 기분 좋을 부모는 없다. 이 부분은 부모들이 매우 민감해하는 부분이다. 가끔 아이가 상처를 입고 오면 '왜 우리 아이만 이렇게 상처를 입었을까? 교사가 더 주의를 기울였으 면..……….. '도대체 아이가 얼마나 난폭하면......' 하고 감정이 복받쳐 장애가 있는 아이나 그 부모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갖거나 교사나 어린이집에 비난을 퍼붓는 부모도 있을 수 있다. 경도장애가 있는 아이의 경우 장애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에 협 조를 얻기가 특히 어렵다.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 부모들의 이해를 얻을 수 있 도록 해야 한다. 주위의 이해를 얻게 되면 장애가 있는 아이의 문제행동은 더 이상 문제행동으로 여겨지지 않게 된다.
아이의 장애를 드러내고 알리는 방법
그럼 다른 부모들의 이해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선 그 아이의 장애를 드러내고 알리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모든 부모가 자신의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주변에 굳이 알려 이해를 얻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아이의 장애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부모도 있고, 자기 아이 에게 장애가 있다는 것은 받아들였지만 다른 부모에게는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 부모도 있다. 다른 부모에게 전달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또 전달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는 당사자인 부모의 의견을 우선으로 어린이집과 부모 양쪽 의 양해를 얻은 상태에서 진행해야 한다. 아이의 장애를 공표해서 이해를 얻고 싶다면 편지 등을 이용해 이해를 촉 구해나가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편지를 통해 장애의 일반적인 특징이나 그 아이가 가진 특성을 다른 부모들에게 전달해나가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장 애가 있는 아이나 그렇지 않은 아이나 모두 한 반의 일원으로 함께 생활하는 것의 중요함을 제대로 전달해나갈 필요가 있다. 그런 사항들이 빠져버리면 장애의 특성만 확대되어 오히려 ‘장애가 있는 아이니까'라는 편견의 눈으로 바라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집에서 부모들에게 편지를 보낼 때는 작 성한 편지를 장애가 있는 아이의 부모에게 먼저 보여 내용의 양해를 얻은 다 음에 발신하도록 한다.
자료 : 어린이 집에서 보내는 편지
이 편지는 와카쿠사 어린이집에서 부모들에게 실제로 보낸 것이다. 당시, 장애가 있는 아이와 친구들 사이에 충돌이 자주 생겨서 장애가 있는 아이의 부모와 의논해 편지를 작성했고 같은 반의 일반 부모들에게 발송했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에게 전달해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여러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 못 그리는 사람. 운동을 잘하는 사람, 잘 못하는 사람. 똑똑한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 빈틈없고 꼼꼼한 사람, 정리정돈이 서툰 사람 등. 이렇게 세상에는 여러 사람이 있고, 모 두 저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기쁨이나 슬픔을 가슴에 안고 삽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들과 함께 사는 소중한 친구 중 한 명인 ㅇㅇ에 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는 *고기능 자폐증이라는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잘하는 것은 많 습니다. ㅇㅇ는 이야기를 매우 잘합니다. 글자도 술술 읽고, 놀이나 그림책을 정말 좋아해서 바로 기억해버립니다. 친구들에게도 관심이 있어 단짝 친구도 있고 다른 반 아이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ㅇㅇ는 가끔씩 친구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가져서 난폭한 행동을 하곤 합니다. 이것은 친구나 그 부모님에게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우리 어린이집 교사들이 바라는 것은 난폭해지는 ㅇㅇ와 그에 관해 다른 반 아이들 모 두가 서로 어떤 기분인지, 그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대응해나가는 것입니다. 피해를 입은 친구들이 슬퍼했던 것을 충분히 받아들이면서 ㅇㅇ와 계속 놀 것 인지 아닌지는 스스로 의사표시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에게도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상대가 느끼고 있는 것 이나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헤아리는 능력이 서툰 것은 자폐증의 특징 중 하나 입니다). 동시에 다른 반 아이들에게는 ㅇㅇ가 친구와 잘 어울리는 것이 서툴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다른 반 아이들이 서로 이해하고 함께 사는 마음을 기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분명해짐에 따라 모두가 ㅇㅇ를 다른 눈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히려 아이를 둘러싼 어른들이 조금이라도 ㅇㅇ를 이해해주시는 것으 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ㅇㅇ와 같은 아이들의 사회적응에 불가결한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주위의 이해'가 있으면 그들은 훌륭히 사회적응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의 부모님도 그것을 바라며 이번 정보공개에 동의하셨습니다. ㅇㅇ와 같은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은 끊이지 않는 갈등과 고민으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어른들끼리도 서로 격려하는 동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고기능 자폐증' 이란?
자폐증(自閉症)이란, 그 단어가 나타내는 것처럼 정신과적으로 자신의 틀에 갇혀 주위 사람에게 마음을 터놓지 못하는 장애나 상태와는 다릅니다. 전반적 발달장애의 하나이지만, 현재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고 완전히 정상인으로 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자폐증이 있는 사람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일반 사람처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서둡니다. 그 때문에 대인관계 에서 자신의 기분을 전달하거나 상대의 기분을 헤아리는 것도 매우 서둡니다. 게다가 주위 환경이나 상황이 의미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기 때문 에, 익숙하지 않은 장면에서는 큰 불안이나 혼란을 느껴 행동도 제멋대로인 것 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자폐증이 있는 사람은 일반인 같은 대화나 의사소통 방법, 사람이나 사항에 대 한 적절한 관계형성을 습득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자폐증에는 정신지체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한 정신지체를 수반하지 않는 자폐증을 '고기능 자폐증'이라고 부릅니다. 고기능 자폐증은 얼핏 보면 주위 사람과 차이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으 로 나타나는 행동이 ‘제멋대로'이거나 '일부러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습니다. 요즘은 자폐증 아이에 대해 알 수 있는 서적이나 만화가 서점에 많이 나와 있습 니다.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봐주세요.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우리와 함 께 사는 소중한 친구이고 부담스런 존재가 아닌 친근한 존재라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를 받아들이는 다른 부모들의 마음은?
편지를 받아 본 부모들의 수용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 또 장애가 있는 아이에 게 자주 괴롭힘을 당한 아이의 부모라면 더 복잡한 심경일 것이다. 여러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장이라는 생각에 찬성하고 장애가 있는 아이 의 상황을 이해하는 듯해도 ‘하지만 내 아이가 몇 번씩 상처를 입고 오면 역 시 불안하지요' 라는 반응이 돌아오기 마련이다. 또‘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라서 더 걱정입니다' ‘반을 바꿔주세요' 라고 호소해오는 부모도 있을 것 이다. 교사는 소중한 자녀에게 상처를 입힌 점,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교사의 부족 함을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리고 다친 아이의 부모 마음이 조금 안정된 시점에 서 어린이집이 생각하고 있는 이후의 구체적인 대응에 대해서 설명한다. 어떤 상황에서 그런 사건들이 일어나는가를 상세히 알려주어 가능한 한 미 연에 방지하도록 하거나 일과를 다시 짜서 서로 충돌하지 않는 상황을 만드 는 데 힘써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대응을 시도해보겠으니 조금 시간을 주시 지 않겠습니까?"라고 양해를 구하고 시간을 두고 면담계획을 세워나가도록 한다. 단, 사과하는 것만으로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부모의 신뢰는 회복되지 않 을 수 있다. 부모에게 제시했던 대응은 반드시 실천해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 는지를 다음 면담에서 성실히 보고하고 다시 대응을 검토해나감으로써 부모 와의 신뢰관계를 꾸준히 쌓아가고 하나하나 신중히 진행해나가도록 한다.
부모가 아이의 장애를 알리고 싶어하지 않을 때
'우리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는 부모였다고 해도, 그 아이가 친구에게 상처를 입혔을 때의 대응은 마찬가지 다. 피해를 입은 아이의 부모에게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어린이집에서의 대응 을 제시하고 그 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취하면서 정중하게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이 기본이다. 장애명은 굳이 밝히지 않아도 대응은 확실히 해야 한다. 같은 아이에게만 계속 피해를 준다면 장애가 있음을 밝히는 편이 상대 부 모의 이해를 구하기 쉬울 수도 있다. 그럴 때는 피해를 준 아이의 부모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상대 부모에게 아이의 장애나 특징에 대해 얼마만큼 이야기 해도 좋은지를 의논한다. 그리고 양해를 얻은 범위 내에서 상대 부모에게만 설명해나간다.
같이 놀지 않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을 때
장애가 있는 아이에 대해 어떤 형태로 설명을 해도 모든 부모를 이해시키기 란 쉽지 않다. 때로는 '○○와는 놀지 않게 해주세요'‘○○와 같은 그룹에 들어가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부모도 있을 것이다. 이런 말이 나온다 는 것은 장애가 있는 아이에 대한 오해나 편견이 적잖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 교사는 그 오해나 편견이 어디서 온 것인지 부모의 이야기를 성실히 들어줄 필요가 있다. 이유를 안 다음에 만약 그 부모가 불쾌 한 느낌을 갖고 있다면 사과한다. 그와 동시에 ○○의 부모와 상담한 후 장애 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이후의 구체적인 대응방법을 설명함으로써 이해를 촉구하면 좋을 듯하다. 또 반을 옮겨 달라고 부탁하는 부모도 있다. 상대 아이를 다른 반으로 옮기 는 게 어렵다는 것을 알면 이번에는 자기 아이를 다른 반으로 옮겨 달라고 하 는 부모도 있다. 그럴 때는 그 부모의 기분을 이해한 다음, 아이 자신의 의견 도 존중했으면 한다고 말한다. 분명 상처받은 아이는 괴롭기도 하겠지만 한 편으로는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인지도 모른다. 거기서 억지로 떼어내는 것은 오히려 아이에게 괴로운 일이 될 수도 있다. 부모에게 “아이가 선생님 과, 또 사이좋은 친구들과 헤어져야 한다면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자녀와 이야기해보시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해본다. 그리고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의논한 결과를 종합해 다시 생각해 나가도록 한다.
'그 아이 때문에 반이 어수선하다'는 반응이 있을 때
장애가 있는 아이는 침착하지 못하거나 과잉행동을 보이고, 말을 끊임없이 하곤 해서 그 아이가 있는 반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 쉽다. 어린이집에서 도 반의 연령이 높아지면 집단활동이 늘어나고 행사 같은 데서 다른 부모들 의 눈에 뛸 기회도 많아진다. 그럴 때 좀처럼 안정되어 보이지 않는 아이가 있으면 부모들 사이에서는 '그 아이가 있어서 반이 엉망이다'라는 말이 나오 기도 한다. 이러한 불만이 있을 때는 분명히 반이 안정되지 못하는 요인 중의 하나가 특정 아이때문이라고 해도 그것을 말로 하는 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다 른 부모들의 불안이나 오해를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은 교사로서 의 역부족을 인정하고 사과한다. 또 특정 아이에 대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상모략이나 소문을 듣는다면 그것에는 원인이 있을 것이다. 편견을 가진 부모에게 이제까지 불쾌한 생각 을 심어주지는 않았을까? 편견을 심화시키는 교육을 하고 있지는 않았나 다 시 한 번 교육의 방식과 부모에 대한 대응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행사에서 아이가 괴로운 느낌을 갖는 경우
교사의 지식이 부족해서 부모의 편견을 낳는 경우도 있다. 교사에게 장애에 대 한 지식이 없어 장애가 있는 아이를 단순히 ‘성격이 괴팍한 아이'라고 여기고 있으면 그것은 교육현장에서 어김없이 드러난다. 행사 참가에서도 '모두 함 께에만 얽매여 장애가 있는 아이에게 괴로운 상황을 강요하게 될 수도 있다. 발표회 같은 행사에서 다른 아이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혼자만 눈에 띄 어 다른 부모들의 웃음거리가 되거나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그러한 경 험이 반복되면 장애가 있는 아이와 부모를 점점 고립시키게 된다. 장애가 있 는 아이의 부모가 이러한 느낌을 갖지 않게 하려면 교사 자신이 장애를 바르 게 이해하고 보살펴야 한다. 무조건 '모두 함께'가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다른 아이들과 같게는 못하더라도 그 아이 나름의 참가방법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 방법을 찾을 수 있 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모끼리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교사가 아무리 정성들여 부모와 관계를 만들어 나갔다고 해도 장애가 있는 아 이를 가진 부모의 불안을 모두 해소하기란 어렵다. 말이나 표정으로는 내색하 지 않더라도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와는 달라' '반에 폐를 끼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갖고 다른 부모에 대해 조금 거리를 두는 경우도 있다. 그런 부모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끼리 공감대를 형성할 기회를 만들어주면 좋다. 가령 어린이집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들만을 위한 모임을 개설하거나 그런 부모모임을 소개하는 것이 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이야기하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장이 있다면 부모 마음도 한결 편안해질 것이다.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를 만났을 때]
작가 : 다나카 야스오 외 지음
감수 : 안동현 · 조윤경/ 김은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