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_7
Indian rituals signify the transcendence of the material world to experience divine Shakti. Puja is a key ritual for communicating with the gods, based on sacred texts like Shastra and Agama, and takes various forms. In puja, symbols such as the linga are purified and adorned, and devotees receive divine grace. Additionally, "Om" is considered the sacred sound that predates the universe and plays a central role in Hindu rituals and meditation.

의례와 그 집행
의례를 집행한다는 것은 신봉자가 속세의 울타리를 초월해 신의 샤크티(권능)를 접촉할 수 있는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의례에 사용되는 특수한 옷, 소리, 언어 그리고 신체 동작들은 그 신비스러운 의미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푸자는 신봉자들이 신과의 소통을 추구하는 일상적인 의례를 말한다. 신봉자들이 신상을 모시는 사원의 가장 안쪽에 있는 성소에 접근하다 보면 현란한 색깔과 터질 듯이 요란한 소리를 만나게 된다. 인도 남부의 시골에서 모신으로 통하는 암만에 대한 푸자를 집행할 때는 크게 울리는 북소리, 무아경에 이르는 춤 등이 암만 신봉자들의 감각을 뒤흔들어 놓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신봉자는 평소의 자신을 잊고 여신의 권능으로 충만해지는 것이다.
인도의 모든 사상체계 가운데 탄트라는 의례를 가장 중시한다. 탄트라 종파의 신봉자는 자신을 해탈로 이끌게 될 체험의 '깨달음'을 위해 의례를 집행한다. 즉 감각을 자극해서 깨달음을 위한 신비스러운 에너지로 완전히 변형시키려는 것이다. 탄트라에서의 의례는 간혹 권능을 가지고 있는 여성과의 성교의식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 마음과 몸 그리고 성과 속과 같은 전혀 합칠 수 없을 것 같은 다른 에너지들을 하나로 결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푸자
푸자는 집에서 치르는 간단한 의례에서부터 큰 규모로 치르는 공공의 축제에 이르기까지 신을 예배하는 모든 의례를 통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푸자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종파마다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 하지만 모든 푸자는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샤스트라)와 <아가마>(신성한 경전)를 기 준으로 한 것인데, 이는 약 2,000년 동안 거의 변 힘없이 사용되고 있다
사원에서 푸자를 거행할 때 그 신상에 내려온 다는 신은 특별 손님과 같은 대접을 받는다 사원 에 신상을 들여올 때, 그 신상을 제자리에 앉힐 때, 그리고 신상에 옷을 입힐 때마다 정성스러운 의례를 치른다. 푸자는 우선 사원의 사제가 만트 라(98~99쪽 참조)를 낭독하고 향과 장뇌로 정화하는 의례로 시작된다. 그 다음으로 사제는 사원에 있는 그 상으로 신이 내려오도록 초청을 하고 마지막으로 그 상에 숨을 불어넣고 눈을 뜨 게 하는 의례를 통해서 살아 있는 신이 되게 한 다. 비슈누의 다양한 이미지와 많은 화신들은 인 간의 형상을 하고 있으나, 시바의 가장 일반적인 형상은 링가이다. 링가는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 는 것으로 짤막한 원통 모양으로 생겼으며 우주 적 여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요니 한 쌍으로 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푸자는 동틀 무렵과 해질녘에 하 는데, 때때로 정오와 자정에도 하기 때문에 하루 에 두 번 내지 네 번 정도 행한다. 푸자리(의례를 집전하는 사제)는 그 신상의 안위를 전적으로 책 임진다 사제 혼자 푸자를 올리는 경우도 있는 데, 이 경우에도 사원 안에 신상이 모셔진 내부 문을 열기 전에 우선 깨끗한 물로 목욕 하는 정화의식을 거친 다음에 문을 열어야 한다. 이때 사원의 악사들이 북을 두드리고 커다란 뿔 나팔을 분다. 하지만 푸자를 올리는 사람이 간단 히 직접 사원 천장에 매달린 작은 종을 치고 손백 을 쳐서 잠들어 있는 신을 깨우기도 한다. 신의 허락을 구해 인간의 형상을 한 신상을 물로 씻어 내리고 기름과 장뇌 그리고 백단나무 가루로 만 든 반죽을 바른 후 의상을 입히고 화환도 씌운다. 링가의 경우 우유와 갠지스 강 같은 곳에서 떠온 성수로 씻어 내린다. 링가에 우유와 물을 부으면 링가를 거쳐 흘러내려 그 바닥을 이루고 있는 요 니로 흘러 들어가고, 옆으로 뻗은 배수관처럼 생 긴 홈을 거쳐서 그 뿌리 부분으로 내려가는데, 이 렇게 해서 주자를 행하는 사람이 신과 접촉을 하 고 정화되는 것이다. 링가에는 우유비티와 백단 나무 가루로 만든 반죽을 바르는데, 바르고 나면 꽃으로 장식을 한다. 아르티(등불) 푸자에서는 쟁반에 여러 개의 심지를 담고 여기에 불을 붙여 링가 앞에서 원을 그리듯 돌린다 사원에 사람들 이 모여 있을 때는 사제가 사람들을 향해서도 쟁 반을 돌린다. 그러면 신봉자들은 신의 은총(다르 샤나)을 받기 위해 쟁반의 불꽃에 손을 갖다댄 다. 뿔나팔이 울려 퍼지고 북소리가 요란하게 올 리고 향을 담은 종지그릇을 들고 현란하게 춤을 추는 가운데, 신이 완전히 깨어나 그 신봉자들 가 운데로 등장한다. 이렇게 신의 은총을 받게 되면 푸자는 절정을 이룬다.
황홍경의 여성들
남인도의 시골에서 모신으로 통 하는 암만은 인도 전역에서 펼쳐 지는 모신숭배의 전형적이고 다 양한 특성들을 보여 준다. 암만은 생명을 주는 자 그리고 생명을 앗 아가는 자라는 양면적 역할을 하 는 여신이다. '어머니'로서 여신은 보호해 주고 인 자함을 베풀지만, 마을 사람들은 여신의 분노와 피에 대한 갈증을 두려워한다. 아이야판(76~77쪽 참조)과 같은 영웅적 이미지의 여신들은 마을, 질 서 그리고 문명을 상징하지만, 암만은 숲·혼돈· 위험·폭력과 희생의 원초적인 세계를 상징한다.
암만을 모신 사원들은 계단, 비 혹은 내부의 성소가 따로 없다. 이러한 사원들은 대개 마음의 외과, 신성하게 여기는 보리수나무 혹은 잡목 더 미 속에 간간이 보이는 개간지 같은 곳에 있다. 마을의 다른 여신들은 인간의 형상으로 묘사되는 경향이 있지만, 암만은 흔히 돌무덤이나 작은 선 돌 등 단순한 돌 형상으로 표현된다. 돌무덤이든 선돌이든 직접적으로 암만을 상징하는 것은 고대 로부터 내려온 뱀 신상이다. 마음을 벗어나 외곽 을 지나다 보면 이러한 상과 함께 그 주위에 늘어 진 잔가지나 나뭇가지에 리본과 검은색 작은 고 리를 묶어둔 것을 볼 수 있다.
마을의 다른 신들에 대한 신봉자가 남성들인 것과 대조적으로 암만의 신봉자는 대개 여성들이 다. 남성적인 마을 신들에 대한 숭배의 특징이 규 율과 구조화된 의례라면, 암 만에 대한 숭배는 황홀경· 단념·희생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암만의 신봉자들은 보름 다음에 맞는 금요일과 같은 길일을 잡아서 닭의 피 를 여신의 제단에 올리는데, 마리화나와 빈랑나무 열매 같은 것도 제물로 올린다. 행사가 있는 날이면 마을의 여성들은 마리화나, 술, 빈 랑나무 잎이나 열매 등을 먹 고 좀더 무아경에 빠져들기 쉽도록 준비를 한다.
한 목격자는 무엇에 흘리는 듯한 의식을 생생 하게 전한다. "여자들이 암만 상 주위로 몰려들 고... 사원의 악사는 점점 그 속도를 빨리 하고 강도를 높이면서 크게 북을 쳤다. 정화의식을 치 르고 나니 푸자리(의례를 집전하는 사제)가 돌에 코코넛을 던져서 깼다. 이것이 의례의 개시를 알리는 신호가 되어 여성들은 취한 사람들처럼 흐 느적거리면서 북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고 술렁거 렸다. 드디어 한 여성이 암만 여신에게 들렸다. 이 여자는 멍한 상태에서 춤을 추었다. 무리 가운 데 어떤 사람들은 신들린 여자가 방금 지나간 땅 에 손을 대어보며 여신의 권능을 조금이라도 받아보려고 애썼다. 또 다른 여자들은 북소리가 끝 나기 전에 자신들도 신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 으며 비틀거리면서 그 여자를 따라다녔다. 그러 다가 북소리가 그치자 여자들의 춤도 그쳤다. 여 자들이 그대로 서 있자, 의례를 집행하는 푸자리 여자들 머리 위에 손으로 물을 뿌렸다".
옴
인도철학에서는 때때로 물질이 소리에서 만들어 졌다고도 한다. 음은 모든 소리 가운데 가장 성스 러운 소리인데, 이 음절 자체는 우주와 신들보다 도 더 먼저 존재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뿌리' 음 절(무라 만트라)로서 세계와 우주의 최소 단위들 을 모두 지탱하는 우주의 진동이다. 그러므로 단 단해 보이는 모든 사물과 살아 있는 존재들도 실 상은 어떤 원초적인 소리들에서 나온 변형이라는 것이다.
옴이 모든 것들보다 먼저 존재했던 것이므로, 이것은 신의 강림을 기원하는 기도로 그리고 유 대교나 그리스도교의 아멘처럼 마지막 감탄사로 흔히 사용된다. 또 요가 행법에서 옴은 청각을 이 용한 명상기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음은 양식화된 형상으로 표현되는데, 이 형상 은 인도 전역에서 사원 벽이나 선거 벽보, 버스나 트럭의 앞면 등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다. 또 이것은 일반적으로 종교, 특히 힌두교 그 자체의 상징으로 그리고 하나의 신 안에 속해 있는 모든 종파의 합일을 상징하는 기호로도 사용된다.
기원전 400~기원전 200년에 만들어진 것으 로 보이는 <민두키아 우파니샤드>는 음의 철학적 체계와 그 의미 분석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이 뿌리 음절이 절대자(브라만)라는 '목표'에 자아(아트만)리는 '화살'을 쏘는 '활시 위'로 묘사되었다. <마이트라아니야 우파니샤드> 에서는 옴이리는 것은 초월적인 우주 에너지의 원초적 형태로서 '소리 없는 절대자의 소리'라고 했다.
음질 음은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세 가지 음성적 요소(아-우-ㅁ)와 소리가 없는 네 번째 요소가 그것이다. '아'는 우주적 링가(66~67쪽 참조)의 불과 빛을 쏘아 올리는 소리이며 '우'는 자연의 '자궁' 혹은 우주적 물을 상징한다고 한 다. 산스크리트에서 이 두 소리가 결합되면 음의 리음 '오'라는 소리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 결합은 단위들 세 번째 요소인 'ㅁ'에서 완성된다. 세상의 존재 로단 중 불과 물처럼 외관상 상반되는 것들의 결합이 전체를 두 부분으로 나누는 단선 의 구부러진 숫자 3의 형상에 요 약되어 있다. 네 번째 요소는 점 (빈두)으로 표현되는데, 옴 형상 고유의 오른쪽 위에 반달 모양으로 단사로 되어 있다. 이것은 다른 세 가지 요소들 안에 내재된 브라만이라 절대적 영혼과 같은 존재를는 상징하는 것이다.
옴의 형상은 힌두교의 삼위일 스나 체 개념과 그것을 초월한 네 번 또 째 요소를 나타내기도 한다. <만 -체의 두키아 우파니샤드>는 이것을 인 간의식의 네 가지 상태에 비유해 설명한다. 즉 인간의식에는 깨어 있는 상태, 잠자 고 있는 상대, 꿈꾸고 있는 상태 그리고 의식을 초월한 진정한 자아의 상태(투리야)가 있다는 것 이다.
음의 형상은 브라만이 발현한 것이라고 하는 데, 브라만은 삼신 혹은 삼위일체를 구성하는 브 라마, 비슈누 그리고 시바를 초월해서 하나로 묶 는 지아이다. 옴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시간과, 시간을 초월하는 어떤 것의 상징이기도 하다. 또 <리그베다>, <사마베다>, <아주르베다>라 는 세 가지 <베다>를 상징하기도 한다.
인도 리처드 워터스톤 치음/ 이재숙 옮김 종교와 의례, 신과 우주, 명상과 요가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