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_3
Early Hinduism gained popularity through the epic tales of Ramayana and Mahabharata, highlighting the incarnations of the god Vishnu. These stories, dating back to around 500 BCE, signaled the rise of a dynamic form of Hinduism based on devotion and selfless action. Vishnu, along with Shiva, became central figures in Hindu mythology, overshadowing the creator god Brahma. Vishnu's ten avatars, including Rama and Krishna, play a crucial role in Hindu lore, each reflecting different virtues and cosmic duties, ultimately emphasizing the oneness of the universe.
비슈누의 다양한 형태
초기 힌두교는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라는 두 개의 거대 서사시를 통해 많이 알려졌다. 이 두 서사시는 비슈누 신의 유명한 두 화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새로운 신들의 명예 사랑·전쟁을 노래해 대중적인 인기를 모은 서사시들은 기원전 500년부터 <베다>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열광적인 경건주의와 사심 없는 행위의 원리로 대변되는 역동적인 힌두교가 전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신화들로부터 <푸라나>나 삼위일체설로 표현된 힌두교의 세신, 즉 창조의 신 브라마, 보존의 신 비슈누 그리고 창조와 파괴의 신 시바가 나왔는데, 이 가운데 비슈누와 시바가 브라마보다 훨씬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슈누에 대한 최고의 예찬은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라마야나>는 오늘날까지도 무대에 올려지는 비슈누의 일곱 번째 화신인 라마의 이야기인데, 비극의 여주인공 시타에 대한 라마의 사랑보다는 그의 용맹성과 의무감이 강조된다. 권력층 간의 전쟁이야기인 <마하바라타>는 세상에서 가장 긴 서사시라고 할 수 있다. 업에 대한 철학을 역설하는 <바가바드기타>는 바로 이 <마하바라타>의 일부분이다. 여기에 나오는 비슈누의 여덟 번째 화신 크리슈나는 장난기 가득한 연인이자 빈틈없는 정략가로서 힌두교 신들 가운데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아 온 신이다.
삼위일체
현대 힌두교에 어지럽게 나타나는 수많은 신과 악 마 등 신적 존재들은 <베다>의 자연신 <우파니샤 드)의 관념적인 사색 그리고 '숲속 철학에 그 뿌 리를 두고 있다. 힌두교 전통에 의하면 3억 3,000 만 명의 신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4~12세기에는 인도의 신화 성시집인 <푸라나>에 기초한 대중종 교가 성장하면서 브라마, 비슈누, 시바 등 세 신을 중심으로 하는 삼위일체설로 힌두교가 재구성 되었다. 브라마는 우주의 인격화된 창조자이다. 브라마 는 세신 중 가장 추상적인 신으로 종종 <베다>의 창조신인 프라자파티와 동일자로 생각되고 있다. 브라마는 결국 브라만(우주의 궁극)의 비인격화 된 개념이다. 브라마는 한편으로 다양성을 하나로 단결시키는 자이며 양극을 이루는 비슈누와 시바 사이의 중재자이기도 하다.
보존의 신 비슈누는 다르마를 수호하는 신으로 인간성의 보호자이다. 비슈누는 정의 편에 서서 싸우는 태양신으로서 인간을 돕기 위해 지상에 내 려온 신이다. 비슈누의 가장 대표적인 화신은 <마 하바라타>(56~57쪽 참조)의 크 리슈나와 <라마야나>(52~53쪽 참조) 서사시의 영웅 라마이 다. 세신 중 마지막 신 은 시바(성스런 존 재)인데, 시바는 파 괴자인 동시에 창조자이다. 시바는 요가의 신으로서 링가(66-67쪽 참조)의 형태로 숭배되며 자신이 두드리는 북에 맞춰 주는 좋은 우주의 리듬이라고 알려져 있다. 시바는 그 파괴 적인 성격 때문에 새 신 중에서 양면적 성격을 가 진 신으로 알려져 있다. 아트반(영혼)이 거울에 비추어진 것이 브라만 인 것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힌두교 신 들은 결국 브라만이 물질세계에서 인식될 수 있 는 여러 형상으로 드러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힌두교의 다양한 신은 한마디로 눈에 보 이는 브라만이요 세상에 드러난 브라만이다. 추 상적인 브라만과는 달리 이처럼 세 신은 이 세상 에서 활동하면서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응답하며 악마와 싸우거나 환영을 깨뜨리는 역할을 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모든 힌두교 신은 브라만의 또 다른 모습이다. 힌두교도들은 이렇게 많은 신 들 가운데 어느 한 신을 자신이 경배하는 대상으로 삼고 있다. 힌두교도는 대개 어느 한 신을 모시지만 사실 그는 그 하나의 신을 통해서 모든 신을 통틀어 모 시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신들과 여신들은 각 자 독특한 속성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근본 적으로 이들이 완전히 다른 신은 아니다. 오히려 이들은 많은 부분에 있어 똑같은 특성을 소유하고 있다. 따라 서 힌두교 안에서는 누군 가가 수많은 신 중에 하 나를 우주의 신이라고 주장을 한다고 해서 이것이 이교도적이거나 모순이 되는 것은 아니다.
비슈누의 화신
비슈누는 <베다>에 간혹 등장하기는 하는데, 독립 적인 모습이 아니라 위대한 신들의 왕인 인드라 의 하급 신으로 등장하고 있다. <베다>에 언급되 고 있는 비슈누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세 걸음으 로 우주를 측량한 것인데, 이것은 이 우주 영역이 악마의 왕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속한 것임을 선언하는 것이다. 후대 신화의 저자들은 인드라가 비슈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비슈누가 인드라보다 권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비슈누의 권능과 무소부재를 표현했다.
<푸라나>에서 비슈누는 우주의 주인이자 인간 의 보호자로 등장하고 있다. 비슈누는 원반, 소라 나팔, 곤봉, 연꽃을 가지고 있다. 비슈누의 배우자 락슈미는 부, 명예, 믿음과 사랑을 주관하는 아름다운 여신으로 연꽃 위에 앉아 있다. 비슈누 는 화신의 모습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어두움 에 맞서 싸우는 인간을 돕기 위해 비슈누가 화신 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베다> 신들이 후대 신화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초기에는 비슈누의 화 신이 28가지나 되었으나, 8세기경에 이르러서는 열 가지로 줄었다. 처음에 등장한 화신들 가운데 물고기 맛시아, 거북이 쿠르마, 그리고 수돼지 바라하 등 세 화신 은 <베다)에서 우주의 기원과 관련이 있는 신화 적인 창조물이었다. 이들은 적어도 <푸라나)의 원본에 나오는 비슈누와는 사실 아무런 관계도 없었는데 나중에 비슈누의 화신이 된 것이다.
네 번째 화신인 나라싱하는 잔인한 악마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사자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다섯 번 째 화신인 난쟁이 바마니는 세 걸음으로 우주를 측량함으로써 우주가 인간의 영역임을 선언한다. 이 화신은 확실히 <베다>에 나타나는 비슈누의 공적과 연관이 있다.
여섯 번째 화신은 오만한 호족과 전사들을 많 이 죽인 파라슈라마로, 그는 도끼를 든 라마의 모 습을 하고 있다. 파라슈라마가 힌두 신에 포함되 었다는 사실은 인도사회에서 권력과 영향력을 행 사하는 데 있어서 브라만과 크샤트리아 사이의 갈 등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라마와 크리슈나는 각각 비슈누의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 화신이다. 라마와 크리슈나는 <라마야나>(52~53 쪽 참조)와 (마하바라타)(56~57쪽 참조)를 통해 찬란히 빛나는 영웅인데, 사실상 인간을 보호하는 비슈누의 명성은 그 어떤 화신보다 라마와 크리슈 나로부터 얻은 것이다.
힌두교를 부정적으로 가르쳤는데도 불구하고 부처는 비슈누의 아홉 번째 화신으로 자리잡고 있다. 부처를 비슈누의 화신으로 포함시킨 것은 힌두교가 어떤 문화적인 도전에 직면하더라도 이를 재해석하고 흡수할 수 있는 특성을 가졌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칼키가 있는데 이는 미래의 화신이다. 칼키는 현세의 마지막에 등장해서 사악한 존재들을 처벌하고 진실한 자를 포상하며 궁극적으로 우주를 브라만(절대적 근 원)으로 되돌려 놓는다고 한다.
라마야나
산스크리트로 쓴 위대한 서사시 중의 하나인 <라 마야나>는 힌두교가 보다 대중적이고 신앙심 깊은 종교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라마야 나>는 크샤트리아 영웅의 이야기이지만 그렇다고 크샤트리아의 세계관을 기준으로 한 윤리가 강조되지는 않았으며, 힌두교의 제식 주의나 브라만 중심의 세계 관으로 기울지 않았다. <라 마야나>는 대중적인 종교 적 가르침의 소재로 일반인 들도 읽을 수 있는 책과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이 서사시의 핵심적인 부분은 기원전 4세기경 에 처음 만들어졌는데, 이것은 왕궁의 음유시인들 이 지은 세속적인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하 지만 수세기에 걸쳐 종교적인 색채가 짙어지면서 서사시의 주인공인 라마는 전사 왕에서 전사 신이 되었다. 4세기경 라마는 힌두교 비슈누신의 일곱번째 화신으로 광범위하게 인정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라마야나>가 베다 종교와 밀접한 관련 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브라만 사제들이 서사시 전반에 걸쳐 존경의 대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의 말을 희생양으로 삼는 말 희생제가 이 야기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었다. <베다〉나 (마하바라타>와 마찬 가지로 <라마야나>는 성 스러운 계시로 지은 것이 라고 한다. <라마야나>는 발미키가 람 만트라를 명 상하고 있을 때 짓게 된 것 인데, 발미키의 모습은 서 문에 신비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전설적으로 느껴지는 이 서문에 의하면 발미키가 숲으로 은둔 해서 1,000년간 명상을 했는데 그 동안 전혀 움을 직이지 않아서 온몸이 개미집으로 뒤덮였다고 한 그래서 '개미집의 아들'이라는 이름인 발미키다. 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원작의 세속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현재 <라 마야나>의 이야기 구성은 <베다>의 요소로부터 영 향을 받았다는 사실이 잘 드러나고 있다. 예를 들 어 <라마야나>의 첫 부분을 읽어보면 라마는 종종 <베다>의 중요한 신 인드라 또는 악마들과의 싸움 과 결부되어 있다. <마하바라타>에서 아르주나가 보이는 갈팡질팡하는 모습과는 달리, 라마는 활을 쏘는 데 언제나 전혀 주저함이 없고 전쟁터에서 선 악 사이에 선을 확실하게 구분지을 줄 아는 이과 악 사이에 선을 확실하게 구분 지을 줄 아는 이상적인 전사로 묘사되어 있다.
하누만
(라마야나)의 원숭이 영웅 하누만은 라마에게 가 장 충성스러운 신봉자이다. 하누만은 자신이 섬 기는 라마를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바치는 헌신 의 극치를 보여 준다. 하누만은 <베다>에 나오는 바람의 신 바유의 아들로 폭풍의 힘과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을 물려받았다. 서사시 속의 전사영 응 하누만은 원하는 대로 모습을 바꿀 수 있는 능 력을 가지고 있다. 하누만은 바람의 신의 아들로 태어난 후 하루가 다르게 강한 힘과 지혜를 갖추 어 이곳저곳에 있는 악마들을 물리치고 거친 코 끼리를 때려잡고, 심지어는 태양을 사과로 착각 하고 손으로 잡으려고 뛰어오르기도 한다. 하누만과 유배중인 원숭이 왕 수그리바가 숲 속에 있던 어느 날, 그들은 라마 와 그의 동생 락슈마나를 만나 게 된다. 라마는 악마의 왕 라바 나가 자신의 아내 시타를 납치 해 갔으며, 지금 시타를 구하기 위해 라바나의 왕궁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라마의 열정 에 감동한 하누만은 라마를 곁 에서 섬기는 것이 자신의 운명 임을 직감하고 군대를 동원해 시타를 찾아 나선다.
원숭이 군대는 라바나와 시 타를 찾는 데 실패하지만 하누 만은 랑카에 있는 이들을 찾아 낸다. 하누만은 강력한 악마의 군대를 피하기 위해 평범한 원 숭이로 변신해서 라바나의 화 려한 궁전으로 잠입한다. 하누 만은 악마의 시녀들에 둘러싸 인 채 절망에 빠져 있는 시타를 찾아내자 자신의 모습을 드러 내며 그녀를 위로한다. 시타는 말하는 원숭이를 보고 기절하 지만 하누만은 라마에게서 가 져온 반지를 보여 주면서 진정시킨다. 하누만은 자신을 소개하며 라마가 시타를 잃은 후 얼마나 괴로워하는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시타에게 자신의 등에 타고 하늘을 날아 탈출할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시타는 자신이 다른 이에게 구출될 경우 라마의 명예를 손상할 것이라며 거절한다. 전쟁 을 눈앞에 두고 하누만은 라바나를 조롱하면서 성벽을 무너뜨리고 몇천 명의 악마 호위병을 전 멸시켜 버린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라바나는 하 누만을 잡아다 꼬리에 불을 붙인다. 일부러 잡힌 다음 엄청나게 큰 원숭이로 변한 하누만은 불이 붙은 꼬리를 가지고 성 안을 뛰어다니며 온 도시 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린다. 그러고 나서 하누만 은 시타의 전갈을 가지고 라마에게 돌아간다. 라 마는 하누만과 원숭이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가 랑카와 라바나를 파괴하고 시타는 드디어 라마와 다시 만나게 된다. 14세기 구루 라마난다가 남인도로부터 북인도 로 경건주의를 소개하면서 하누만은 신앙의 대상 으로 중요한 신이 되었다. 라마난다의 추종자들 은 라마를 최고의 신으로 숭배했으며, 하누만도 라마에 대한 헌신의 화신으로 숭배하기 시작했 다. 하누만은 변신술 때문에 강력한 주술과 초능 력의 신으로 숭배되고 있다.
마하바라타
<마하바라타)(바라타 왕조의 위대한 서사시)의 원 제는 '자야(승리)이다. 10만 개가 넘는 연으로 이 루어진 <마하바라타>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긴 시일 것이다. <마하바라타>는 <라마야나>(52~53 쪽 참조)와 함께 산스크리트 서사시의 위대한 대 표작이다. <마하바라타>는 기원전 4~기원전 3세 기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그 후 많이 수정되어 굽타 왕조 말인 4세기경에 현재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마하바라타>의 많은 소재들은 이 보다 훨씬 오래된 것으로 그 출처는 베다 시대까 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중 일부는 기원전 1000년 경에도 암송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마 하바라타>의 초반부에 베다의 태양신 인드라가 자 주 언급되고 있는데, 사실 인드라는 기원전 4세기 경에는 설화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크리슈나(62~63쪽 참조)는 <마하바라타>에 서 야다바족을 이끄는 지도자로 판다바가와 동 맹을 맺는다. 크리슈나는 처음에는 신이라기보다 는 판다바가와 함께 전쟁을 치르는 초인격적인 전사였는데, 점점 인류의 스승이자 신의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마하바라타>는 비아사가 구술 한 것을 코끼리 머리를 한 신 가네샤(72~73쪽 참 조)가 받아 적은 것이라고 한다. 가네샤는 비아사 가 쉬지 않고 구술한다면 자신이 받아 적겠다는 조건을 내세운다. 비아사의 구술 속도는 무척 빨 랐지만 가네샤의 받아 적는 속도도 그만큼 빨랐 다. 가네샤는 철필이 부러지자 자신의 상아를 부 러뜨려 철필을 대신함으로써 비아사의 입에서 홀 러나오는 성스러운 말씀을 한 단어도 빠뜨리지 않았다고 한다. 가네샤는 심오하고 명상적인 문 구가 나올 때면 비아사의 구술 속도를 늦추게 했고, 의미가 불분명할 때는 비아사가 충분히 생각 할 수 있도록 구술을 멈추게 했다.
<마하바라타>의 중심 줄거리는 친척 간인 판다 바가와 카우라바가에 관한 것이다. 두 가문의 형제는 사촌 간인데, 각기 비아사의 두 아들인 장 님 드리타라슈트라와 독실한 판두의 아들이었다. 드리타라슈트라는 장손이었지만 장님이었기 때 판두가 왕위에 올랐다. 판두에게는 아들이문에 다섯 명 있었는데 적자는 유디슈티라였다. 그 아 래로 괴력을 가진 비마. 탁월한 전사 아르주나, 쌍둥이 나쿨라와 사하데바가 있었다. 한편 드리 타라슈트라는 100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그 중 장자는 교활한 성격을 가진 두리오다나였다. 판두가 죽은 후 장님이지만 덕이 있는 드리타라슈트라는 판다바가의 아들들을 자신의 왕궁의 로 오게 한다. 드리타라슈트라는 자식들과 조카 들이 성인이 되자 왕국을 둘로 나누어 절반을 유 디슈티라에게 주고 나머지 절반을 두리오다나에 게 넘겨 주었다. 하지만 두리오다니는 자신의 아 버지가 사촌에 대해 갖고 있는 연민에 질투심을 느끼는 한편 판다바 집안이 상속한 땅에 더욱 욕 심이 생겼다. 두리오다나는 갖은 책략과 교활한 선동을 동원해서 판다바 형제들을 유배의 길로 몰아넣었다. 그의 책략에 넘어간 판다바 형제들 은 자신들의 왕국을 되찾을 때까지 13년간 망명 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이것이 바로 엄청난 전쟁 씨앗이 되고, 결국 유디슈트라만 남고 모두가의 죽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 전쟁은 <바가바드기 배경이 된다.타>의 배경이 된다.
바크티
바크티(경건한 신앙)는 숭배자가 그의 신에게 바 치는 감정적인 귀속감과 사랑을 강조하는 태도를 지칭한다 따라서 바크티는 숭배자와 신 사이에 이원론적 관계를 나타낸다. 힌두 신의 대부분이 신앙의 대상이 되지만, 특히 바크티는 비슈누의 화신인 크리슈나와 가장 연관이 깊다. 크리슈나 는 <바가바드기타)(60~61쪽 참조)에서 바크티 요가(믿음의 길)를 가르쳤는데, 바크티 요가를카 르마(제례행위)와 지나(신성한 지식)보다 구원에 이르는 길로서 우선한다고 했다. 크리슈나는 그 의 신봉자들에게 "사랑으로 나를 숭배하면 내가 그대들에게 분별력을 내리리니, 모두가 나에게로 오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크티 운동은 북인도로 전파되기 전에 남인 도에서 먼저 시작되었는데 500~1500년경에 그 전성기를 이루었다. 바크티는 사랑, 동경, 간청, 황홀경으로 표현되는 진지한 감정적 숭배라고 할 수 있다. 바크티는 산스크리트 지식을 필요로 하 는 제례의식에 치중하는 브라만 사제들의 독점에 반대해 일어난 사상적 운동이다. 바크티 신봉자 들은 신과 숭배자 사이에 중재자로서의 사제의 역할을 거부한다. 신의 은총은 카스트나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 다. 바크티 학자들이 남인도 사원에서 늘어나는 동안 바크티를 신봉하는 집단들이 인도 변방을 돌아다니면서 사원을 방문하고, 찬가를 부르고 각 지역의 성자들과 논쟁을 벌였다.
모든 바크티 종과는 종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의 은총과 신봉자의 무조건적 사랑이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공유한다. 바크티 시인들은 그 리스도교에서처럼 죄의 무거움과 함께 죄사함을 받고자 하는 갈망에 대해 시를 썼다 <신약성서> 에서와 같이 바크티 종파들은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신의 사랑을 표현 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그리스도교 교회와 다른 점은 바크티 종파들은 여성을 사제로 인정한다는 점이다.
바크티 신봉자들은 불교와 자이나교를 반대 하는 입장에 있었다. 10세기경 남인도에서 불교 와 자이나교가 쇠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크티 신봉자들이었다. 12세기부터 갠지 스 강 유역에 도착한 무슬림 세력도 바크티가 전 파되는 것을 돕게 된다. 제례 중심의 힌두교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사제계급은 왕족과의 결탁 으로 독점적 위치를 이어왔는데, 이 무렵 정치적 세력을 장악한 무슬림 왕조가 그들에게 힘이 되 이 주지 않았던 것이다. 바크티는 이슬람에 영향 을 주기도 했다. 예를 들면 알라를 부르면서 시 작하는 무슬림의 대표적인 시 중에 크리슈나를 무슬림의 예언자 가운데 하나로 부르는 내용이 있는데, 이것은 이슬람이 바크티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다.
바가바드기타
<바가바드기타)(신의 노래)는 가장 대중적이고 중요한 경전 중 하나인데, 엄격히 말해서 계시서 (<베다)처럼 신의 계시로 만들어진 문헌)에 속하 지는 않는다. <바가바드기타>는 대서사시 <마하 바라타>에 들어 있는 비교적 짧은 작품으로 전체 18개의 장과 700여 개의 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형식은 반대화체로 되어 있다.
<바가바드기타>는 다르마의 들판 이라고 불 린 쿠루크세트라에서 두 무리의 군대가 대치하고 있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양쪽 군대는 수만 의 용맹한 전사와 신, 악마 그리고 초자연적인 힘 을 갖춘 거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각각 판 다바가와 카우라바가족의 군대인데, 사촌 사이 이지만 왕위를 두고 경쟁한다. 이들 중 가장 빛나 는 전사는 아르주나인데, 아르주나는 무예가 출 중해서 무적의 용사였다 아르주나의 마차꾼은 우주의 신인 크리슈나(62~63쪽 참조)였다. 그 뒤에는 아르주나를 위해 기꺼이 전쟁에 뛰어들 준비를 갖춘 용맹스러운 동맹국의 군대가 버티고 있다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마지막 소라나팔이 울 리고 전장의 분위기가 잔뜩 긴장된 순간, 아르주 나는 반대편에 진열해 있는 적군을 바라보면서 갑자기 나약함이 자신을 덮쳐 오는 것을 느낀다. 아르주나가 크리슈나에게 말한다. "저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들은 나의 스승이고 아버지이고 아 들들입니다 내가 죽게 되더라도 저들을 죽이 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삼계를 아우르는 왕 국을 위한 것이라 해도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하 물며 이 땅을 얻기 위해서 저들을 죽이다니요. 우 리의 친족을 죽여서 얼마나 큰 행복을 얻겠습니 까... 저는 싸우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아르주나는 입을 다물어버린다. 크리슈나는 미소를 지으 아르주나에게 <바가바드기타>의 내용을 설교며 한다.
크리슈나는 먼저 아르주나에게 크샤트리아로서의 명예와 다르마를 호소한다. "전사에게 옳은 명분을 위해 전쟁에서 싸우는 것 보다 정의로운 일은 없다. 크리슈나는 여기에 덧붙여 피할 수 없는 전쟁을 너무 슬퍼할 이유도 없 다고 강조한다. "아르주나, 그대는 자기행동의 주 인이라는 생각에 슬퍼하고 있다. 신이 당신의 행 동의 주인이라고 생각해 보라. 그대는 단지 신의 손에 들린 도구에 불과하다. 그대는 단지 신의 뜻 을 따를 뿐이다. 하지만 아르주나는 여전히 전쟁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내가 어떻게 내 혈육을 살해할 수 있단 말입니 까"라고 물으며 아르주나는 침묵에 잠긴다. 하 늘을 흔드는 아르주나의 화살도 그의 무릎에 무용지물이 되어 놓여 있다. 크리슈나는 이때 <바가바드기타>에서 가장 잘 알려진 구절을 아르주나에게 들려준다. "죽음은 끝이 아니다. 만일 사람 안에 든 영원한 존재를 살 해한다거나 자신이 살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면, 둘 다 진실을 모르는 것이다. 사람 안에 있는 영원한 존재는 살해당하지도 죽지도 않는다 그것은 태 어나는 것도 죽는 것도 아니다. 창과 칼로는 영혼 을 자를 수 없다. 불도 영혼을 태울 수 없다... 어 떻게 그대는 그것을 파멸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모든 사람 안에 있는 아트만(24~25쪽 참조) 을 정의한 크리슈나는 윤회의 굴레에서 영혼을 해방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바른 행위를 통해 가는 방법, 즉 카르마 요가이다. 이는 불교와 자이나교의 금욕주의와 탈속 에 맞서는 긍정적인 행위의 요가로, 세속에 얽매 여 있어도 모든 사람이 따를 수 있는 우주의 절대 근원인 브라만의 길을 말하는 것이다. 크리슈적 나는 사람을 환생의 굴레 속에 얽매이게 하는 것 은 행동 자체가 아니라 행동 뒤에 있는 이기적인 욕구라고 한다 이기적인 행동의 진정한 반대는 사심 없는 행동이다. 완전한 무위는 불가능하다.
<바가바드기타>에서 행위는 더 이상 업보의 유 원인이 아니다. 크리슈나가 아르주나에게일한 가르쳐준 요가는 욕망을 버리고 해탈의 길에 들 방법이다. 욕망을 버리면 마음이 각성되어서는 어 즐거움, 고통, 얻음 잃음 등에 초연하게 된다.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명한다. "전쟁에 나갈 준비를 하라. 무엇을 하든 나를 숭배하는 것처럼 하라" 아르주나는 명예와 다르마를 위해 전쟁의 세계로 다시 돌아간다 아르주나가 다르마를 위 해간 그 길을 아직도 몇백만 힌두교도들이 뒤 따르고 있다.
크리슈나
크리슈나는 힌두교의 주요 신가 운데 가장 매력적이고 쉽게 검 근할 수 있는 신이다. 크리슈나 는 인간의 성실한 협력자여서 인간을 위해서는 대가를 바라 지 않고 도움을 주는 신이다. 또 한 크리슈나는 뛰어난 전술가 이기도 하다. 크리슈나는 다르 마(정의)가 어둠의 힘에 의해 흔들릴 때마다 그 이에 맞서서 선을 위해 싸우는 비슈누의 여덟 번째 화산이다.
기원전 4~기원전 2세기에 걸친 문헌과 조각 등에서 크 리슈나 숭배의 증거를 찾아 볼 수 있다. 당시 크리슈나의 이름은 크리슈나 바수테바였 는데, 바수데바는 드와르카 에서 태어난 역사적인 인물 로 보인다. 바수데바는 영웅 적인 역할로 인해 전사로서 의 명예를 얻고 자신의 씨족 인 야다바의 우두머리가 되 었다. 야다바의 영토가 확장되면서 크리슈나의 명 성도 퍼져나갔다. 그러다가 이 야다바의 영웅은 바가바트(축복받은 자)라고 불리는 종교적 지도 자가 되었다. <바가바드기타)>(60~61쪽 참조)라 는 이름은 크리슈나의 이러한 이름에서 유래한 것 이다. <마하바라타), 특히 <바가바드기타)에서 크리 슈나는 종종 완벽한 협력자, 출중한 무예를 갖춘 전사 그리고 끝까지 절대적인 충성심을 가지는 인 물로 묘사된다. 크리슈나가 적을 무찌르는 실력은 그가 돕는 판다바 형제들을 능가한다. 하지만 몇 몇 구절에서 보듯 크리슈나가 항상 모든 면에서 더 이 넘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가끔 크리슈나는 장난을 좋아하고, 때로는 비양심적이며 남을 잘 속이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인간세상의 적들 만 크리슈나에게 패하는 것이 아니다. 베다 시대 의 신인 인드라와 바루나도 크리슈나의 절대적인 위엄 아래 고개를 숙이고, 모두가 두려움에 떠는 파괴의 신 시비조차 크리슈나에게 패한다.
기원후 크리슈나의 명성이 퍼져나가면서 다른 신들의 능력과 업적 자체가 크리슈나에게 귀속되 는 현상이 나타난다. 크리슈나는 갓 태어났을 때 왕국에 새로 태어나는 모든 갓난아이들을 죽이라는 삼촌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는데, 크리슈나의 아버지 비수데바가 갓 태 어난 크리슈나를 바구니에 담아 주마 강을 건너 탈출할 때 강이 두 갈래로 갈라졌다는 일화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모세와 예수의 이야기 와 흡사하다.
크리슈나는 500~1500 넌에 성행했던 바크티 운동(58~59쪽 참조) 의 대표적인 신이다. 신적인 사랑이 구체화된 대 상으로 추앙되는 크리슈나는 '신의 유희라는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숭배 되기도 한다.
인도 리처드 워터스톤 치음/ 이재숙 옮김 종교와 의례, 신과 우주, 명상과 요가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