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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인문학 : 철학_회복탄력성]책 보기#25

[철학_회복탄력성_7]

 

무엇보다도 진정한 행복의 핵심은 자신의 강점을 발견 는 일을 통해 즐거움과 성취와 보람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삶이다. 강점을 발휘하는 삶을 통해서 우리는 행복의 기본 수준을 점차 끌어올릴 수 있다.

 

나의 발전의 기준은 내 주위 사람들이 아니라 오늘의 나 다. 지금 이 순간의 긍정성 수준보다 앞으로의 긍정성 수준 과 회복탄력성이 꾸준히 높아지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된 다. 회복탄력성의 향상을 위한 긍정성 훈련 중에서 가장 포 괄적이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바로 덕성과 강점의 개 발이다.

 

마틴 셀리그만 교수는 그의 명저 《진정한 행복》에서 일 상생활 속에서 자신의 고유한 덕성과 강점을 발휘하는 것 만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 강조하고 있다. 인류가 역사상 행복의 원천이라 여겼던 수많은 즐거움이나 쾌락은 단지 일시적인 외부적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이 긍정심리학의 발견이다. 그러한 즐거움이나 쾌락은 일시 적으로 행복하게 해줄 수는 있을지언정 행복의 기본 수준 을 향상시켜주지는 못한다. 인간의 뇌를 긍정적으로 재회 로화시키지 못하며, 따라서 회복탄력성을 위한 마음의 근력 도 키워주지 못한다.

 

셀리그만 교수에 의하면 행복의 기본 수준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고유한 강점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 을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수행하려는 노력을 해야만 한 다. 강점 수행을 통해서만 진정한 발전이 있을 수 있으며 긍 정적인 뇌를 만들어갈 수 있다.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고 뛰 어난 성취와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 징은 어려서부터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고 끊임없이 키워나 갔다는 데 있다. 이것이 긍정심리학의 가장 중요한 발견이 다.

 

대표 강점 수행을 통해 회복탄력성 향상시키기

 

자신의 대표 강점이 무엇인지 발견했다면- 셀리그만 교 수의 사이트(www.authentichappiness.org)에 가면 누구 나 무료로 자신의 강점을 측정해 볼 수 있다. 이제 해야 할 일은강점을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수행하는 것이다. 긍정 심리학의 창시자 셀리그만 교수가 강조하듯이 강점의 수행 만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확실한 길이며, 길버트 교수가 이야기하는 행복의 기본 수준을 향상시키는 유일한 길이다. 강점을 일상 생활 속에서 수행한다는 것의 구체적인 예 를 나의 경우를 통해 들어보고자 한다. 나는 강점 발견에 대 한 설명과 문항을 통해 학습욕구, 통찰력, 심미안, 열정, 이렇게 네 가지가 나의 고유한 대표 강점임을 알게 되었다.

나 는 일상 생활 속에서 이 네 가지의 강점을 되도록 많이 수행 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노력하는 중이다.

우선 학습욕구를 위해서는 늘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새 로운 연구 주제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게 되었다. 늘 같은 주 제에 대해 강의하거나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유 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다른 학과 강의를 듣 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청강을 신청해서 학생들과 함 께 한 학기 내내 수업을 듣기도 한다.

두 번째 강점인 통찰력을 보다 많이 수행하기 위해서 나는 학생들과의 상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인생이 나 진로 상담을 신청해오는 학생들에게는 따로 시간을 내 러 학생과 짧은 시간을 나누기보다는 깊은 고민이 있는 학 생들과 보다 오랜 시간 집중적인 상담을 하기 위해 노력한 다. 이런 상담을 함께한 학생들은 졸업하거나 취업한 후에 도 꾸준히 인사를 전해온다.

세 번째 강점인 심미안을 위해서 나는 다시 미술평론에 힘을 쏟고자 한다. 수년 전까지는 꾸준히 미술평론 일을 했 었지만 지난 몇 년 동안은 연구와 논문 작성에 시간을 투입 하느라 활동을 제대로 못했다. 하지만 심미안이 나의 강점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므로 앞으로는 더 많은 시간을 미술 평론에 할애하려 한다. 물론 내 연구와 미술 평론 일을 연관시키는 노력도 해볼 생각이다. 일상적으로 하는 연구의 한 부분을 심미안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미술 평론 이나 미디어 예술 작업과 연계시킨다면 일석이조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네 번째 강점인 열정을 발휘하기 위해서 우선 수업에 보 다 더 열정적으로 내 자신을 던져 넣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 민하고 있다. 연구나 강의를 열정적으로 하는 것은 나 자신 을 위한 일일 뿐만 아니라 내가 몸담고 있는 내 공동체를 위 해 봉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믿는다. 그것은 의미 있 는 삶과도 연결되는 일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나는 수백 명 규모의 대형 교양 과목을 새로이 개설하여 가르치 고 있다.

수강생이 많을수록 강의 평가는 떨어지고, 채점과 평가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는 강의의 의미를 내가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가 진 것을 더 많이 전해주는 기회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그것 이 바로 나의 열정을 발휘하는 길이고, 내가 더 행복해지는 길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제시한 강점 수행의 방법은 대학교수라는 나의 직업적 상황에 맞추어서 생각해낸 것들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각각의 삶의 방식과 주어진 상황에 따라 자신의 고유한 대표 강점들을 발휘하며 살아가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생각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아이센 교수팀의 실험에서처럼 사탕 몇 알을 주거나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정도의 긍정적 정서만 유발해도 사람들의 인지적 능력과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과 대인관계능력 등이 향상된다. 그런데 강점 의 발견과 지속적인 수행은 사탕을 받는 것과는 비교할 수 도 없을 만큼 커다란 긍정적 정서를 유발시킨다. 자신의 강점을 들여다보고, 강점을 느끼고, 그것을 발현 하는 순간 당신은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입학 시험, 면접시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등의 '과제'가 있을 때, 자신의 강점을 느끼고 그것을 들여다봄으로써 긍정적 정서를 스스로 유발하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서 회복탄력성의 제1 요소인 자기조절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강점의 발견과 수행은 회복탄력성의 제2요 소인 대인관계능력도 직접적으로 높여준다는 것이 밝혀졌 다.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것은 원만한 대인관 계능력의 핵심이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사람을 좋아하고 따르게 되어 있다. 이처럼 강점의 발 견과 수행은 진정한 행복을 주는 것이므로,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강점을 발견하고 수행하도록 도와준다면 당 신은 자연스레 대인관계능력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셀리그만 교수에 따르면 부부나 연인관계에서 절대 갈라서지 않는 비법은 상대방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발 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만약 헤어지고 싶다면 반대로 하면 된다. 서로의 약점을 들춰내서 공격하면 된다. 만약 배 우자나 연인이 그림 그리는 것이나 악기 다루는 것을 좋아 하는 강점(심미안)을 지녔다면 그림이나 악기를 배울 수 있 도록 적극 도와주고 격려해주어야 한다. 호기심과 학습욕구 의 강점을 지닌 배우자에게는 강연도 듣고 책도 사볼 수 있 도록 배려하고 도와주면 된다. 상대방의 강점이 무엇인지 서로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그것을 일상생활 속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부부나 연인은 절대 헤어지는 일이 없 을 거라고 셀리그만 교수는 단언한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 수십 년간 수천 쌍의 부부와 연인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존 고트만 교수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강점의 발견과 발휘는 부부나 연인 사이에서만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해줘야 할 일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강점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그것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상대방의 강점을 이야기해주고 그것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좋은 친구를 많이 얻게 될 것이다. 강점의 발견과 발휘는 또한 멘토가 멘티에게 해줘야 할 핵심적인 일이기도 하다. 강점의 발견과 발휘는 한 인간이 성장해가는 본질적인 방식이다.

배 우자나 연인이 그림 그리는 것이나 악기 다루는 것을 좋아 하는 강점(심미안)을 지녔다면 그림이나 악기를 배울 수 있 도록 적극 도와주고 격려해주어야 한다. 호기심과 학습욕구 의 강점을 지닌 배우자에게는 강연도 듣고 책도 사볼 수 있 도록 배려하고 도와주면 된다. 상대방의 강점이 무엇인지 서로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그것을 일상생활 속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부부나 연인은 절대 헤어지는 일이 없 을 거라고 셀리그만 교수는 단언한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 수십 년간 수천 쌍의 부부와 연인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존 고트만 교수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강점의 발견과 발휘는 부부나 연인 사이에서만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해줘야 할 일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강점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그것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상대방의 강점을 이야기해주고 그것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좋은 친구를 많이 얻게 될 것이다.

강점의 발견과 발휘는 또한 멘토가 멘티에게 해줘야 할 핵심적인 일이기도 하다. 강점의 발견과 발휘는 한 인간이 성장해가는 본질적인 방식이다. 일찍이 매슬로우가 설파했 듯이, 인간은 성장할 수 있고 성장의 가능성이 보일 때에만 이상 지속된다.

마틴 셀리그만이 누누히 강조하고 있듯이, 자신의 강점 을 발견하고, 그 강점을 늘 들여다보고, 일상생활 속에서 실 행하면서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가장 확실하고 행하도록 노력하며 살아간다면 한 달 뒤부터는 긍정성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보다 높고 강한 회복탄 력성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가게 될 것이다.

 

회복탄력성 향상을 위한 두 가지 습관

뇌의 긍정성을 높이는 확실하고도 직접적인 방법

긍정적 정서의 향상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대표 강점의 발견과 수행이다. 그러한 강점 수행과 더불어 긍정적 뇌를 만들기 위한 두 가지 비법을 추가적으로 소개하려 한다. 이 두 가지 비법은 마음과 몸에 들이는 두 가지 좋은 습관이다. 하나는 '감사하기'로 이는 마음의 좋은 습관이고, 다른 하나 는 '운동하기'로 이는 몸에 좋은 습관이다. 감사하기와 규칙 적인 운동이 인간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상식이다. 그러나 감사와 운동이 어떠한 과 정을 통해 우리의 뇌를 긍정적인 뇌로 변화시키는가에 대 해서는 극히 최근에 밝혀지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의 연구 성과에 따라 어떠한 방법으로 감사하기 훈련과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가장 큰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 다. 강점의 수행과 더불어 감사하기 훈련과 규칙적인 운동 을 병행한다면, 아무리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사람이라도 3 개월 이후부터 긍정적인 뇌로 확실하게 바뀌게 될 것이며, 회복탄력성 역시 높아질 것이다.

 

감사하기의 놀라운 힘

심리학이 발견한 긍정적 정서 향상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명상하기, 선행 베풀기, 인생에서의 좋은 일과 추억을 회상하기, 잘되는 일에 집중하기 등등 다양한 훈련 방법이 제시되었으며 모두 다 일정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긍정심리학이 발견한 여러 가지 긍 정성 증진 훈련 방법 중에서 단연 최고의 효과를 지닌 것으 로 입증된 것이 바로 감사하기 훈련이다. 감사하기는 긍정성 향상에 있어서 가장 강력하고도 지 속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감사하기의 강력한 힘에 매료된 일군의 학자들은 감사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만들어내 감사하기의 효과에 대한 이론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훈련의 효과는 신경심장 예로부터 사람들은 마음이 심장에 있다고 믿었다.

감정이나 마음의 변화가 심장박동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뇌의 기능이 밝혀진 후 한동안은 심장이 뇌의 명 령을 수동적으로 받아서 수행하는 기관이라는 것이 상식처 럼 받아들여졌다

상당히 독자적인 신경기관으로 일종의 뇌처럼 독자적으로 판단하여 신경신호를 처리하고 발송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심장은 마치 뇌처럼 일종의 지각 능력이 있는 기관이며, 신경정보를 인코딩하고 처리하는 고유한 독립적 신경시스 템을 유지하고 있다. 심장은 뇌와는 별도로 독립적으로 학 습하고, 기억하고, 독자적으로 기능적 결정을 내리기도 하 는 기관이기 때문에 '하트 브레인heart brain'이라고 불리 기도 한다. 심장을 신경기관의 하나로서 연구하는 신경심장 학은 이미 하나의 학문 분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10 신경심장학에 따르면 심장과 뇌는 서로 정보를 밀접하 게 주고받으며 커뮤니케이션한다. 두뇌의 판단에 따라 심장 박동수가 달라지기도 하지만 거꾸로 심장에서 보내는 특정 한 신호가 감정이나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특 히 감정의 변화는 심장박동수의 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 신경질적이고 짜증을 많이 내는 사람은 심장이 약 해서 심장의 박동수가 불규칙하기 때문인 경우도 많다. 즉 화가 나서 심장박동수가 불규칙하다기보다 불규칙한 심장 박동수가 그 사람을 불안하고 짜증나게 만드는 것이다. 수많은 통계가 화를 잘내는 사람이 심장병에 걸릴 확률 이 높다는 사실을 말해주는데, 사실 화를 내서 심장병에 걸 린다기보다는 심장이 약하기 때문에 평소에 부정적 감정에 쉽게 휩싸이게 된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따라서 평소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석 달을 계속해서 쓰면 아마 도 주위 사람들도 당신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규칙적인 운동이 삶을 변화시킨다

행복의 기본 수준을 높이는 또 하나의 확실한 방법은 규 칙적인 운동이다. 우리는 모두 운동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아니,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뇌에 좋다는 것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고메즈 피닐라 교수팀은 몸을 잘 움직이려 하지 않는 현 대인의 생활 습관이 결국 우리의 뇌와 정신 건강에 재앙을 불러오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 만히 앉아만 있기 때문에 뇌가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되며 점 점 퇴화되어 알츠하이머나 치매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 다.

몸을 움직이면 뇌가 건강해진다. 운동은 우울증, 불안 장 애, 치매 등을 불러일으키는 병든 뇌를 치료할 수 있는 특효 약이다. 이 약은 부작용도 없으며 체중 조절 효과까지 덤으 로 제공한다.16 거의 만병통치약이라 할 만한 명약이다. 운동은 뇌 안의 혈액 순환을 향상시킴으로써,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사고 능력을 증진시키며 중독의 가능성을 크게 줄인다. 운동은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을 유 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많은 연구들이 우울증과 신경과민 증상에 대해 약물 치료 와 운동 치료를 병행해 비교한 결과, 운동이 몇몇 약물에 비 해 훨씬 나은 효과를 보인다는 결과를 속속 발표하고 있 다.

하버드대학 정신과 의사 존 래티는운동은 집중력과 침 착성은 높이고 충동성은 낮춰 우울증 치료제인 프로작과 리탈린을 복용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또 운동을 중간에 그만두면 신경세포가 잘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효과를 유지하려면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연구자 들은 말한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정도가 가벼운 우울증에는 항우울제 대신 운동을 처방하는 의사가 늘어나고 있다.18 2008년 영국 정신건강재단MHF은 가벼운 우울증 환자 에게 항우울제나 기타 치료법 대신 운동을 처방하는 의사 들이 22%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3년 전 의 5%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0

3년 전 에는 우울증에 운동요법이 효과가 있다' 또는 '매우 효과가 있다'고 대답한 의사가 41%였는데 지금은 61%로 크게 늘 었다고 밝혔다. 운동은 우리의 뇌를 행복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머리를 좋게 해주기도 한다. 운동은 늙은 신경세포 간에 연결된 망을 만들어내며, 뇌세포에 혈액과 영양을 공급한다. 특히 운 동을 할수록 뇌에서 생기는 향신경성 물질BDNF은 지적 능력을 향상시킨다.19 세계적 생명공학연구소인 솔크연구소와 컬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 스콧 스몰 교수 연구팀은 석 달간 운동을 한 건 강한 성인의 뇌에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겨났다는 연구 결 과를 발표했다.20 운동은 특히 성년의 뇌세포 재건에 탁월 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 세포는 학습과 기억을 관장한 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뇌의 신경세포는 감소한다는 그간 의 통념을 깬 것이다. 또한 미국 듀크대학 메디컬센터 연구소는 규칙적인 운 동이 기억력, 계획력, 조직력, 문제해결 능력 등의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규칙적인 운동이 학습능 력, 집중력, 추상적 사고능력을 15% 이상 향상시켰던 것이 다. 한편, 미국국립정신보건협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 트레스 감소, 동기부여, 자아존중감 증대, 대인관계 향상 등 에도 운동이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은 노인성 치매와 알츠하이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캘리포니아 대학 어바인 캠퍼스의 뇌노화 와 치매 연구소의 연구팀은 운동이 뇌 기능을 건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면역력도 증가시켜준다는 연구 결과를 지속적 으로 발표하고 있다.

 

영국 스포츠 의학지에서 인지신경과학 권위자인 일리노

이 대학의 크레이머 교수팀 역시 에어로빅 등의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이노화로 인한 뇌 기능 저하를 막을 뿐만 아니 라 오히려 뇌 기능을 발달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고 하면 서노년층이라도 운동을 통해 뇌 기능을 성장시킬 수 있 다고 보고했다. 6개월가량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인지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두엽과 측두엽의 회색질의 볼륨 증가를 가져왔고, 실제로 사고의 속도와 예민함(인지 기능), 기억력, 판단력을 향상시켰다.22 운동은 몸뿐만 아 니라 뇌도 건강하게 회복시킨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 된 셈이다.

운동을 하게 되면 뇌가 긍정적으로 변화한다. 긍정적인 감정이 강화되고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게 되며 따라서 원만한 인간관계와 리더십도 길러진다. 뿐만 아니라 업무성 취도와 창의성도 높아진다. 행복과 성공에 이르는 가장 빠 르고도 확실한 길이 바로 규칙적인 운동이다. 체계적인 최근 연구에 따르면, 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 키기 위한 최소 조건은 일주일에 세 번씩 30분 이상, 최대 심박수의 60~80% 정도의 세기로 8주 이상 운동하는 것이 다.

최대 심박수는 본인의 나이로 계산한다. 예컨대 30 세 성인이라면 심박수를 분당(220-30)x(0.6~0.8) 114~ 152로 계산한다. 적어도 이렇게 두 달가량 해야 긍정적 정 서 향상에 도움이 되기 시작한다. 뇌에 새로운 시냅스 연결 을 위한 단백질 합성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운동의 필요성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운동의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운동은 몸의 건강보다도 마음의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늘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감정통제력이 부족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특히 필요한 것이 규칙적인 운동이다. 다음은 운동하는 요령이 다.

 

첫째, 유산소 운동(조깅, 에어로빅, 줄넘기 등)과 근력운 동(아령, 팔굽혀 펴기 등), 장력운동(요가나 스트레칭) 세 가 지를 고루 해야 한다. 하루에 한 가지 운동을 1시간 하는 것 보다는 하루에 세 가지 운동을 20분씩 나눠서 하는 것이 더 좋다.

둘째, 일주일에 3번 이상 한다. 운동의 효과는 규칙적으 로 해야 나타난다. 일주일에 한 번 7시간 몰아서 하는 것보 다는 1시간씩 3번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셋째, 즐겁고 재미있을 정도로 적당히 한다. 무리한 운동 은 금물이다. 운동을 처음하는 사람은 천천히 걷기부터 시 작해야 한다. 오랫동안 운동을 안 하다가 갑자기 하면 부 상과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넷째, 리듬을 타는 운동이 좋다. 연구에 따르면 음악에 맞춰 하는 에어로빅이나 댄스스포츠가 정신 건강에 가장 좋다. 줄넘기도 음악을 틀어놓고 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친구와 함께 한다. 운동을 함께 할 친구를 만들 면 더 즐겁고, 더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 관심 있는 운동 종목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여섯째, 야외에서도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등산이나 걷기 등 야외 운동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햇빛은 우울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일곱째, 운동의 효과를 믿는다. 꾸준히 운동하게 되면,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되며, 인간관계도 개선되고, 더 행복하 고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되리라는 확신을 가져라.

 

규칙적인 운동은 우울증을 예방해줄 뿐만 아니라, 정상인도 더욱더 행복하게 하는 확실한 효과를 갖고 있다. 사실 어느 누구도 신념을 갖고운동을 안 한다혹은내게 운동은 필요없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사람은 여 전히 소수에 불과하다. 운동을 꾸준히 안 하는 사람은 대체 로 게으르거나 의지가 약한 사람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안 한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규칙적인 운동을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 그러나 이는 운동의 중요성을 과소 평가한 결과다.

다른 일정이나 약속은 운동 시간을 피해서 잡으면 된다.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으면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하는 일은 없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운동이 건강이나 몸매 관리만을 위한 것이었 다고 생각했다면 이제 그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긍정적인 뇌를 만들기 위해서, 긍정성의 향상을 위해서, 행복의 기본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오 늘부터 당장 시작해야 할 일이 규칙적인 운동이다.

 

 

회복탄력성을 읽고

김주환 지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