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dren who struggle to stay still in group activities have various reasons for their lack of focus. Strategies include using visual aids, providing specific signals for attention, and gradually improving concentration. Allowing movement, simplifying the environment, and ensuring a structured setting can help. Teachers should engage with children actively, reinforcing positive behavior to help them learn social rules effectively.
집단활동중에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아이
교실에서는 이렇게
아이의 상태에 맞춘 전달법을 생각해본다
아이가 그룹활동중에 가만히 있는 것이 불가능할 때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 일부러 방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의집중 시간이 짧아 금방 다른 것에 정신을 빼앗겨버린다(예를 들어 이야기를 듣고 있는 중에 나비가 날아오면 바로 그것을 쫓아가버린다).
• 귀로 들어오는 정보에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서툴기 때문에 교사의 이 야기를 계속 듣는 것이 불가능하다.
• 일부러 어른의 주목을 끌려고 한다.
이 아이의 평상시 모습을 보면 일부러 장난치고 몸을 움직이거나 친구에게 쓸데없이 참견하는 것은 아니라고 여겨, 어떻게 하면 집중할 수 있을까 생각 해보았다. 우선 귀로 들어오는 정보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해서 말 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이나 사진 같이 시각적인 물건을 이용해 설명했 더니 쉽게 이해하게 되었다. 또 주의를 자주 주어야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신 호를 만들어보았다. “선생님이 어깨를 톡톡 두드리면 주의하라는 신호이니까 그땐 이야기를 듣자”라고 말을 하거나 조용히 하는 것을 알리는 기호 표시를 만들어 그룹활동을 할 때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하는 사이에 아이는 조금씩 교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 다.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참가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런 아이의 상태를 이해 하고 계속 연구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 조언]
아이에게 움직임에 대한 보장을 해주자 우선 '아무래도 가만있지 못하는 뇌도 있다'는 것을 이해했으면 한다. 주의 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진단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거나 의자를 덜커덕거리는 아이도 있다.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분전환을 하거나 뇌 안의 균형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무리하게 저지하려고 하면 다른 곳에서 왜곡이 생 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과잉행동 경향이 있는 아이에게는 가만히 있게 하는 것보다는 움직 여도 좋다는 보장을 해주는 것이 첫 번째 지도 방법이다. "지금부터 셋을 세겠다. 하나. 이제 둘이야, 둘. 그래, 다음은 셋. 마지막 이 야기다"라고 카운트다운 형식으로 예측을 할 수 있게 이야기해주고, 그것이 끝나면 "모두 잘 들어주었구나. 그럼, 조금 걸을까?"라는 식으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잠시 후 "이제 다시 앉을까"라는 식으로 움직임에 대한 보장과 교사의 아야기를 제대로 듣는 것의 밀고 당기기를 균형 있게 해 나가는 것이 두 번째 지도 방법이다. 또 주의를 자주 듣는 아이에게는 '잘했으면 칭찬한다'가 아니라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을 칭찬해나간다'라는 대응이 더 효과적이다. "열을 세는 동안만 잘해보자"라고 한 다음, 아이가 잘했으면 "잘했네. 열을 셀 때까지 가만히 있었구나. 그럼 내일은 열다섯까지 도전해보는 거야'라고 단계를 작게 나누고 잘 되지 않은 것은 뒤로 미루더라도 아이가 잘하는 것에 주목해 칭찬한다. 정신 없이 움직이고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이야기는 제대로 듣고 있는 아이 도 있다.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도 있지만, 다소 의자를 덜커덕거려도 잠깐은 허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너무 무리하게 강요하면 아이는 그 자리 자체에 부담을 느끼고 뛰쳐나가버린다. 아이에게 그곳이 '즐거운 곳'이고, 거기 있는 다른 아이들이 자신에게 있어서 좋은 사람' 이라고 느끼 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는 이 아이들이 자신이 그곳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과 사람들에게 올바르게 인정받는 것에 대한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한 가지 활동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
교실에서는 이렇게
신경이 분산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한다
주위의 소리나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에 신경이 분산되어 한 가지 활동에 좀 처럼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 장난치거나 다른 아이를 해치려는 마음 이 있어 일부러 그러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런 아이들은 우리들이 느끼는 것 이상으로 주변의 자극에 매우 민감하다. 이 아이는 조용한 곳에서 어른과 일대일로 있으면 안정을 되찾고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아이가 활동에 임하기 쉬운 환경을 준비해 보았다. 방의 한쪽 구석에 공간을 만들고 칸막이를 이용하거나 벽을 향해 책 상을 배치해 주위의 자극을 차단했다. 그랬더니 아이는 그곳에서 안정감 있 게 과제를 해결해 나갔다. 그러나 집단활동에서는 자극을 차단하는 환경을 제공하기가 어렵기 때문 에 신경이 다시 분산되어버렸다. 그때는 가능한 한 교사 근처에 아이를 앉히 고, 침착하게 앉아있을 수 있는 아이 옆에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또 아이 주 변에 신경 쓰일 만한 물건은 치워두었고 아이의 신경이 분산되는 것 같을 때 는 “ㅇㅇ야, 지금은 ~하고 있는 거야”라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말해주었다.
[전문가 조언]
집중해야 하는 자리의 환경은 가능한 단순하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아니더라도 최근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 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 원인의 하나로 아이들이 과다한 정보에 노출되어 있 는 환경을 들 수 있다. 아이들은 외부로부터 자극이 있으면 우선 적응하려고 해보지만 정보가 많으면 뇌는 그것을 잘 처리하지 못한다. 따라서 어느 정도 정보를 정리하고 차단해 나가지 않으면 아이 내면의 힘이 커 나가지 못할 우려가 있다. 이 경우의 대책으로는 우선 신경이 분산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칸막이로 구획을 나누거나 책상이나 선반 위에 여러 가지 물건을 놓아두지 않는 것, 사용하지 않는 도구들은 문이 달린 선반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 꺼내 는 것을 원칙으로 가능한 한 단순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교 실 전체를 그런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에 집중해야 할 때 그런 공간을 만들어준다. 다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증상을 보이는 아이 중 에는 칸막이를 하는 것에 고통을 느끼는 아이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 모든 일을 한곳에서만 하지 말고 식사와 놀이공간 등을 분리해 목적에 따라 장소를 바꾸어 본다. 이는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으면서 그 행동으로 향 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는 의미에서는 효과적이다. 한편 자극에 쉽게 이끌려 집중하기 어려운 아이와는 달리, 자극이 위협이 되는 아이도 있다. 여러 가지 소리나 물건들만으로도 불안감을 느끼는 아이 들은 자극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상자 안에 들어가거나 커튼을 감고 숨거나 계속해서 뭔가를 뒤집어쓰게 된다. 이런 아이들에게 있어서 환경은 무엇보다 도 중요하다.
교실에서 마음대로 나가버리는 아이
교실에서는 이렇게 아이가 왜 교실에서 나가버리는 걸까?
• 교실에 흥미 있는 물건이 없거나 그 자리가 불편해 교실에 있고 싶지 않으 니까 나간다.
• 여러 가지 물건에 흥미가 있어 여기저기 시선이 옮겨져 충동적으로 밖으로 나간다.
• 경험부족 때문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할 때가 많고 놀 수 없기 때문에 밖으 로 나가고 싶어진다.
교사는 아이의 모습을 관찰하고, 아이가 왜 교실을 나가는 것인지 그 이유 를 찾은 다음 적절한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 놀이를 찾지 못하는 아이의 경우 에는 흥미 있는 물건을 함께 찾아보고, 교실에 있는 것을 불편해한다면 교사 와의 신뢰관계를 쌓는 것부터 시작한다. 또 주위의 자극을 조금 줄여주는 환 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이 아이의 놀이방법을 보고 있으면 점차 다른 놀이도구에 손을 댔다가 팽 개쳐놓는 식이어서 하나의 놀이를 끝마치는 것이 어렵다. 또 집중시간도 짧 고 손끝의 미세한 움직임이 서툴기 때문에 종이접기와 같은 조작 활동 외에 도 못하는 놀이가 많아 힘들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맨 먼저 이 아이가 흥미를 나타낸 그림카드를 가지고 노는 것부터 시작했다. 실내놀이 시간에는 교사가 그림카드놀이로 유도했다. 그렇게 해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지금까지 집중하지 못했던 놀이도 조금씩 참 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자 아이는 불가능했던 것이 가능해져 자신감이 붙 었는지 실내에서도 차분히 놀 수 있게 되었다. 이전처럼 교실 밖으로 나가버 리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전문가 조언]
책임감을 갖고 아이와 마주해야 한다
아이가 우왕좌왕하거나 교실을 나가버릴 때, 교사는 아이와 함께 움직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기는 아까 왔었는데……………… 모두 ~하고 있네"라고 교실 안의 모습을 실황중계한다. 이때도 아이 뒤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주도권을 쥐고 함께 걸어야 한다. 아이와 함께 걸으면서도 '이것이 끝나면 방 으로 돌아간다'라고 예고를 하거나 '이제 ~을 할 예정이니까 돌아가자'는 식 으로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집단 쪽으로 이끌어준다. 안전을 위해 나가지 못하게 한다든가 형식적으로 곁에 있는 것은 별 도움 이 안 된다. 제멋대로 나가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채우거나 하는 것으로는 근 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아이는 어떻게 해서든 달아 나야겠다는 생각만 할 것이고 그 불쾌감을 물건을 부수거나 큰소리를 질러서 해소하려고 할 것이다. 무리하게 강요해도 아이는 어딘가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하므로 반드시 악영향이 나타난다. 또 교사가 영문도 모르는 채 그저 따라다니게 되면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안 돼' '위험해' 같은 금지의 말만 하게 된다. 그러면 아이는 언제까 지나 만족하지 못하고 무엇이 좋고 나쁜 행동인지 사회규칙도 이해하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된다. 저마다 '필요한 시간'은 다르다. 서둘러 해결하려 한다든가 한두 달 안에 궤도를 수정하려고 초조해하지 말자. 헤매고 조금씩 발전하면서 1, 2년이 걸 리는 아이도 있다. "어때? 이제 돌아갈래? 아직 아니야?"라고 물어보고, "내일은 조금 더 빨 리 돌아오지 않을래? 내일은 한 시간 정도 줄여볼까?"라고 제안하며 갈등 속 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아이와 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아이에 대 해 어린이집 교사들이 모두 함께 인식하고 공통적인 대응지침을 정해서 한 교사에게만 책임을 떠맡기지 않도록 한다.
과잉행동 경향을 보이는 아이들
과잉행동이라고 해도 다 똑같은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모습을 보인다. 장애 에서 오는 과잉행동'뿐만 아니라, 바른 행동을 배우지 않아서 오는 과잉행 동'도 있다. 이들을 이해한 다음 아이들 각자에 맞는 대응을 생각해보자.
언어적 과잉행동을 보이는 아이
자기도 모르게 몸을 움직여버리는 아이 말고도 계속해서 떠드는 것을 그만두 지 못하는 '언어적 과잉행동(수다)' 인 아이도 있다.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수다로 이어지는 것 외에, 자신의 행동을 실 황중계하는 '셀프토크', 마음속의 말이 입에서 흘러나와버리는 혼잣말이나 이야기를 하는 동안 자기가 하는 말이 자극이 되어 점점 화제가 넓어져 멈추 지 못하는 경우 등이 있다. 이 중 혼잣말하는 아이와 이야기를 멈추지 못하는 아이에 대해 살펴보자. 그림을 그리면서 파파팟! 푸융' 하고 끊임없이 흉내말을 하는 아이가 있 다. 그림을 그리면서 머릿속에 이 소리도 함께 떠올리고 있어 무의식중에 입 에서 새어나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7세 전후까지는 어느 아이에게서나 자 주 볼 수 있다. 단, 초등학교 3학년 정도가 되어도 이런 행동을 빈번히 보인다 면 주위의 놀림감이 될 수도 있다. 또 수다를 멈추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 “어제 본 만화 재미있었지? 재미있는 것? 어제 강아지하고 놀았던 것! 강 아지? 강아지는.......” 이렇게 화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이야기가 점점 크게 확대되어버리기도 하는데 어떤 경우라도 본인이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교사가 “입, 지 퍼!"라고 상기시켜주면 잠시 입을 다물지만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다시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럴 때 교사가 “입 다물어!"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보다는 "또 입을 열 어버렸구나"라고 부드럽게 말하는 것이 좋다. "입을 열어버렸구나. 어쩌지? 지금은 지퍼 채울 시간인데"라고 대응하면 행동을 부정당하는 것이 아니라, 잘해내지 못해서 듣는 충고가 되므로 아이가 느끼는 부담도 상당히 가벼워진 다. 또 마이크를 든 사람만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은 이야기를 듣는 놀이를 하 는 것도 좋다. 아이는 놀이를 통해 즐기면서 서서히 사회규칙을 배워나갈 수 있다.
'바람직한 행동'을 제대로 가르쳐주자
요즘은 기본적인 사회규칙을 집단 안에서 배울 기회가 적어지고 있다. 전철 안에서 돌아다닌다고 해서 모든 아이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아닐 것 이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지 않아 모르는 아이도 꽤 있다. 사회규칙이라 는 것은 후천적으로 습득해나가지 않으면 잘 익혀지지 않는다. 하나씩 규칙을 정해 “자, 손을 무릎에! 모두 잘했어. 이것이 바른 행동이란 다"라고 가르쳐주자. 그리고 그것을 잘해냈을 때는 “모두 잘했어! 훌륭해”라 고 칭찬해주자. '바른 행동' '나쁜 행동' 이라는 것은 사회적 가치관이다. 이 아이가 어른이 되어도 이때 배운 것을 계속 실천해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다면 긴 안목을 갖고 가르쳐주어야 한다.
취학 전에 이것만은 꼭!
가치관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인지, 집단생활 속에서 차분히 앉아 있는 경 험을 해보지 못한 채 취학하는 아이가 많아졌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일정 시 간 동안 앉아 있어야 한다. 따라서 취학준비를 할 때는 일정 시간 동안 정해 진 공간 안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아이 스스로 부끄러워하거나 선생님께 야단맞고 거부당하는 일이 없도록 최소한의 규칙은 알려주는 것이 좋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일정 시간 앉아서 들을 수 없다면 아이도 학교생활에 재미가 없어지고 타인과의 관계도 잘 맺 을 수 없게 된다. 결과적으로 아이가 차분히 앉아 무엇을 할 수 없다면 요구 되는 바람직한 행동을 배우지 못한다는 것을 교사는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특정한 친구에게 해를 가하는 아이
교실에서는 이렇게 집단에서 떨어져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장소로 옮긴다 특정 친구에게 해를 가한다면, 그 아이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가령 목 소리 톤이 높다든가 안경을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 신경 쓰이거나 조금 장난 치면 울어버리는 아이들만 골라 공격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아이에게 있어서 어느 부분이 신경이 쓰이는지는 이해하기 어려 울 때가 많다. 또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수시로 바뀌고 상태가 갑자기 돌변 할 때도 있다. 단, 아무래도 마음을 조절하지 못해서 뛰어들어버렸거나 의사 소통 방법이 독특해서 관계형성을 잘 못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접근한다거나, 접근한데 흥분하여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이 아이에게는 이런 일이 빈번히 일어나 상대 아이가 두려워하게 되어 가 능한 그 아이와 다른 공간에서 지내도록 조처했다. 한 아이를 모든 아이들로 부터 떼어놓는 것이 따돌림처럼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같은 공간에서 지내면 서 기분을 조절하기 어렵다면 여러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것이 꼭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항상 친구와 함께 있다는 것을 부담으로 느 낄 수도 있으므로 집단에서 떨어져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곳에서 지내는 시간 이 필요하다. 또한 상처 입은 아이에게도 불안한 생각을 갖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동 시에 아이의 부모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후 대응방법을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다. 관계된 사람들의 이해를 얻지 않은 채 방치한다면 해당 아이에 대 한 오해가 계속될 뿐만 아니라, 장애를 가진 아이들 전체가 오해받아 편견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 계기를 놓치지 말고 주위 아이들이나 그 부모들에게 이 해를 얻는 노력을 하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 조언]
폭력적인 감정의 발산을 다른 행동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아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다. 특정한 색에 집착하고 있다면 그 색이 눈을 찌르는 것처럼 보여서 그 색깔 옷 을 입고 있는 사람을 유독 싫어한다든가 눈앞을 차단한 물건이나 사람이 방 해한다고 여기거나, 눈에 들어온 물건이 과거의 불쾌한 기억과 일치하면 그 것을 어떻게든 제거하려고 뛰어드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에는 우선 대상과 분리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한편, 아이 자신의 불안이나 초조가 해소되지 못해 반대로 공격적인 성향으로 나타날 때도 생각해볼 수 있다. 초조감을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해소하려고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부수고 두드리고 깨물기도 한다. 그 표출 방법이 잘못되었거나 혹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면 교사는 그 것을 바람직한 행동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간질이기, 술래잡기, 그네타기, 물놀이, 큰소리 지르면서 걷기, 벽에 공 던져받기, 로프에 매달아 돌리기 등 움직임이 큰 운동은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생활 속에 서 어느 정도 일관되게 제공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본다. 마음에 들면서도 '보다 좋은 행동'으로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면 아이 쪽에서 먼저 교사에게 마음을 터놓게 된다. 행동의 전환과 동시에 정서적인 만족감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칭찬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손을 잡아주는 스킨십으로 안도감을 주어보자. 당연 히 아이의 긴장도 풀린다. 만약 여러 가지를 시도해 봤지만 좀처럼 아이의 행동패턴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환경 조정을 더 검토하고 약물 복용도 병행하는 등 의료적인 면에서의 적극적인 대응도 생각해봐야 한다.
갑자기 흥분해서 주위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아이
교실에서는 이렇게 아이가 흥분하는 이유를 찾아 감정을 이해하도록 한다
이 아이는 왜 쉽게 흥분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해를 가하는 것일까? 언제, 왜 홍 분하는 것인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행동관찰을 시작했고, 아이가 갑자기 흥분 하는 공통적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주로 다음 두 가지 때문이었다.
• 친구가 사용하고 있는 물건을 빌릴 수 없을 때 그것을 무리하게 쟁취하 려고 싸운다.
• 자신의 행동에 대해 ‘안 돼!'라고 거부당하면 화를 낸다.
우선 친구에게 무언가 빌려 달라고 말했지만 빌리지 못했을 때는 기다리도 록 지도했다. 그러나 그냥 기다리기만 해서는 언제 빌릴 수 있을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긴 바늘이 6에 가면 빌려줄 거야'라고 시계를 사용해 예측하도 록 했다. 이렇게 아이는 기다리면 빌릴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항상 빌릴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기다리는' 경험에 의해 욕구를 조금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 경우에는 거부당하면 화를 내는 특성에 입각해 대응하기로 했다. 교사는 자칫 안 되는 것은 지적해주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먼저 '안 돼'라고 제지해버리기 쉽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아이는 선생님이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어 분노는 더욱 증가할 뿐이다. 안 돼'라고 꾸짖기보다는 '그런 말을 들어서 화가 났구나'라고 아이의 기 분을 대변해주었더니 아이는 자신이 부정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느껴 침 착해졌다. 그런 다음 하지만 ~하면 **이지? 그러니까 ~하는 것은 그만두면 좋겠는데'라는 식으로 행동수정을 반복해서 이야기해주었다. 이런 체험을 쌓아가는 동안 아이는 이전보다 분노를 표출하는 횟수가 줄었 고, 친구를 공격하는 경우도 줄어들었다.
[전문가 조언]
바람직한 행동을 아이가 알기 쉽게 이야기해준다
지금까지의 연구로 비추어보아 공격적인 행위는 유전적인 요인이 약 50퍼센 트, 환경적인 요인이 50퍼센트라고 생각되어 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아이는 공격적이고 난폭한 성품을 지녔다'라고 단정지어서는 안 된다. 환 경으로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반은 있다고 생각하고, 구체적인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 교실에서의 대응처럼 '공감'은 매우 중요하다. "안 된다고 해서 화가 났구 나"라고 말하며 공감해주고, "다음에 또 화가 나면 바로 선생님에게 오렴.” 하 고 얘기해준다. 그리고 교사에게 왔을 때는 "그래, 잘 왔어. ㅇㅇ가 많이 화났구나"라고 공감해주면서 폭력이 아닌 다른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본다. 또 금방 흥분해 화를 내는 아이라면 오해를 해서 피해의식으로 그렇게 행 동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자기가 말하려고 할 때 다른 아이가 조금 움직이기라도 하면 재는 언제나 저래. 나를 방해해'라 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저 아이는 날 싫어해, 그래서 화가 나' 하며 때리 는 아이도 있다. 그런 아이라도 “아무개는 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대? 라고 설명해주면 오해가 풀릴 수 있다. 교사가 얼마나 아이에게 알기 쉽게 이 야기해주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에서 지면 상대에게 "너 싫어!” 하며 화를 내는 아이도 있다. 그럴 때는 "게임에는 규칙이 있고 이길 때가 있으면 질 때도 있어. 그것은 상대가 너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의 문제하고는 다른 거야'라고 차근차근 말해준다. 울컥하는 행동을 책망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갖고 보다 좋은 행동을 가 르쳐나가고, 바람직한 행동은 인정받고 칭찬받는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어 야 한다.
아이의 공격성과 그에 따른 대응
아이가 난폭한 행동을 하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을 때, 우선 '왜 이런 행 동을 할까?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에서 설 명하는 공격성의 네 가지 유형을 참고하여 그에 따른 관계형성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자.
공격성의 네 가지 유형
다음은 아이의 공격성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것이다. 각각의 특징을 알 고 아이의 행동을 분석해보면서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찾아보자.
1. 우발적인 공격성
적의나 분노와 같은 감정이 전혀 없고 단지 가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 히거나 물건을 부수는 행위. 우발적이고 지나치게 활동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태아가 자궁을 발로 차는 행동, 걷기 시작할 무렵 여기저기 부딪치면 서 달리는 것, 정글짐을 오를 때 다른 사람의 손가락을 밟는 행동 등이 있다.
2. 감정표현으로서의 공격성
분노나 욕구불만, 적대감 같은 것이 전혀 없고 그냥 즐겁거나 유쾌한 기분 에 의한 행위, 다른 아이가 만든 나무블록을, 만든 사람의 노력은 생각하지 못하고 발로 차버리거나 무너뜨려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만족해하는 것 등이 이에 속한다.
3. 목적수행의 수단으로서의 공격성
누군가를 상처 입힐 생각도 물건을 부술 생각도 없는 가운데 욕구를 충족 시키기 위한 행위, 상대에 대한 적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장난감 을 갖고 싶은 욕구를 억제하지 못하고 상대 밀어 넘어뜨리거나 때려서라 도 손에 넣으려고 하는 행동 등이 있다.
4. 적의로서의 공격성
상대에 대한 분노나 적대감 혹은 도전행위로 표출되는 의도적인 공격, 적 의의 감정은 자기가 공격당하는 게 아닐까 하는 강한 불안감에서 오는 경 우도 있다.
폭력이 반복될 위험성
'특정한 친구에게 해를 가하는 아이'의 사례검토에서는 '불안감이 강해서 생 기는 공격'을 상정해 대응했다. 자신의 힘을 과시할 때 사실 그 힘 속에는 불 안한 감정이 담겨 있을 확률이 높다. 자신이 공격당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 안감이 강해 당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공격한다는 느낌이다. 그때 그 힘은 자 신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되돌아오는 패턴이 항상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 상 대에게 반복적으로 일어나기 쉽고 그것이 언제나 한 아이만 공격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아이가 공격했을 때 반드시 강력한 대응이 돌아오는 상대는 다시는 공격하 지 않지만, 자기가 공격을 해도 아무런 대응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에는 상대 를 한 번 밀어뜨리고 나면 '그때까지 자신 안에서 억눌려있던 불안이나 초조 를 발산시키고 해소할 수 있는 대상'으로 학습해버린다. '긴장이 높아진다 → 폭력을 휘두른다→ 차분하게 안정된다 → 긴장이 다시 높아진다'는 식으로 폭력이 반복되면 이제 그 행동을 한 번 한 것만으로 는 말끔히 해소되지 않거나 그 간격이 점점 짧아질 위험성도 있다. 이런 상태 까지 가면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끓어오른 긴장감을 가라앉혀주지 않으면 그 아이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폭력성이 있는 아이로 낙인찍혀버릴지도 모른다.
생각이 앞서 공격해버린다
한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이에게 자주 보이는 양상은 돌아다니거나 손을 휘둘러 부딪치며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발생하는 우발적인 공격행동이 다. 또 옆에 무엇이 있으면 금방 두드리거나 부수고 싶은 생각이 앞서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는 상태도 있다. 이것은 아무래도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뇌의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주위를 잘 살피고 정신을 차리라고 말해도 고쳐지질 않는다. 이에 대한 대응 방법으로는 가능한 한 방해가 되는 물건을 주변에서 치우고 사전에 그 자리 의 상황을 설명해두면 좋다. 친구의 나무블록을 부술 것 같을 때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와, 친구가 만 든 블록 좀 봐라. 멋지게 완성했네"라고 그것을 한번 주목하게 한 다음, "아무 개가 만들었단다"라고 이해시켜둔다. 그런데도 부수려고 손을 내민다면, 곧 바로 “방금 선생님이 봤어!"라고 행동을 환기시켜준다. 가능한 한 교사가 아 이 옆에 붙어 그 자리에서 바로 대응해나가는 게 좋다. 이러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부주의에서 오는 공격성에 대한 오해를 불 식하기 위해 주위 사람들의 협조를 얻을 수 있다면 좋다. 교사가 “미처 보지 못했구나"라고 말해주거나 주위 친구들에게도 “이것은 네가 만든 거라고 말 해두면 돼"라는 식으로 귀띔을 해두면 그 중에는 "다음엔 조심하자"라고 그 아이를 격려해주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를 만났을 때]
작가 : 다나카 야스오 외 지음
감수 : 안동현 · 조윤경/ 김은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