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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문화/에티켓] 알아야 되는 글로벌 비즈니스-196

Parties in foreign countries are a common social activity, and careful planning and preparation are essential. Key elements such as the number of guests, menu, invitations, and responses should be arranged in advance, considering the guest of honor’s preferences and status. During the event, punctuality and proper greeting of guests are crucial for the smooth running of the party.

21. 파티매너

파티!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 참 불편하고도 형식적인 랑데부! 외국 상류사 회의 상징! 집들이, 생일 모임, 회갑연 등 각종 파티를 생활 속에서 치르고 있는 우리지만 영어로파티 한번 열까?”라고 하면 왠지 어색해할 뿐만 아 니라, 신토불이인 우리 나라 사람과는 전혀 관계없는 말인 듯 여겨지기도 한 다. 하지만 실제 외국에선, 특히 중남미나 지중해권의 나라에서는 파티라는 말이 일반인들의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친숙한 표현이다. 또한 단순 한 사교모임을 비롯해 공식적인 리셉션과 무도회 등 상당히 다양한 형태로 즐기고 있으며, 모임 성격에 따라 여러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사례

박신불 씨의 파티 초대 - 이젠 어엿한 회사원의 분위기도 나고, 비록 6개월이 늦었지만 대 리도 달았다. 어느 날 호텔에서 주관하는 'Pool Party'의 초대장을 받았다. 외국 바이어가 방 문할 때마다 묵게 했던 호텔에서 얼마 전에 발급해준 회원카드의 위력이라 생각하니, 마냥 흐뭇해진 박 대리. '봐라! 나도 파티라는 델 간다! 초대장을 요리조리 살피다가 'R.S.V.P.'라는 말에서 시선 집중. 행사 당일, 아래 위 감색 슈트에 상의 왼쪽엔 포켓치프 Pocketchief 까지 곁들 여 차려 입은 국제 신사 박 대리. '나도 이만하면 핸섬 맨!' 여기저기 둘러보니 외국인이 70% 는 될세 그려. "! 저 사람들은 턱시도까지 차려 입었네. 아니, 저 여자가 입은 롱드레스는 텔레비전에서나 볼까 말까한 옷 아냐? 자기네들끼리 이야기하는데 끼어들기도 그렇고, 못 마셔본 샴페인이나 빨아?” 두리번거리다가 다행히 안면 있는 호텔 지배인의 덕택으로 여러 사람을 소개받는데, 두 마디 하고 나면 할 말이 없어지는 박대리. 이런 데 와선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지? 무슨 할 말들이 저렇게 많은지.... 그렇지, 저기 만만한 한국사람 있다. Let's go!!!

 

21-1. 파티준비

외국인과의 상담에서부터 일상적인 행사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준비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마무리가 잘 되듯 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은 파티를 성공적으로 주최하는 지름길이 다. 우리는 숱한 결혼식과 회갑연이나 여타의 모임에 참가하거나 직접 주최 하기도 한다. 이럴 때 사전에 참가대상을 설정하거나 음식을 준비하고 참가 인원을 예상해야 한다. 특히 이 중에서도 참가인원을 예상하는 것은 가장 중 요하고도 정확해야 할 사항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부분을 항상 ''이라는 한국 고유의 정서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합리' '원칙'에 근간을 두고 있는 서양 사람들은 '음식은 남아 야 한다'는 중국이나 한국식 연회의 방식보다는 '정확성'을 근거로 사전에 충 분한 대비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차질 없는 파티를 진행하는 것이 생활화 돼 있다. 준비는 이를수록, 그리고 충분할수록 좋다. 공식적인 파티에서의 진 행 절차에 대해 알아보자.

| 파티의 종류 결정 |

파티를 개최하기 전에 우선 모임의 목적과 주빈의 지위 및 기호, 손님의 범위, 예산, 장소, 시간 등을 고려해 적절한 파티의 종류를 결정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주빈에게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 것이므로 행사의 목적과 주빈의 기호를 적절하게 조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 시간과 장소 |

특별한 의미가 없는 한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파티를 개최하지 않는다. 또한 주중이라도 다른 행사와의 중복 여부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조정해야 하며, 시간은 행사의 목적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 식사를 겸할 경우에는 가능한 한 식사시간에 맞춰 결정하도록 한다.

 

사례

언제 가야 하나요?

독일인 부부가 미국에 출장차 방문한 이틀째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그들은 다른 미국인들에게 접근하며 도움을 청했다. 전날 그들은 파티에 초대받아갔다. 파티 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뭔가 잘못된 점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들은 좀더 일찍 파티에서 자리를 떴어야 함을 느꼈다. 하지만 그들은 언제 자리를 떠야 할지 몰랐다. 독일인들은 밤늦 게까지 자기네를 있게 해준 미국인 호스트에게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미국인 파티초대자들 이 노상 들락날락 하는 바람에 그들은 누구의 원칙을 따라야 하는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 다. 최소한 독일에서는 그들은 언제까지 파티에 참석해야 하고 언제 떠나는 게 좋은 매너인지 잘 아는 부부였다.

 

| 주최자 |

주최자는 주빈의 지위나 파티의 성격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주빈보다 지위 가 너무 높거나 낮은 사람을 주최자로 선정할 경우에는 서로가 불편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지위를 맞추는 것이 좋다.

 

| 참가자의 결정 |

오찬, 만찬, 리셉션 등의 각종 파티는 사교에서 매우 중요한 행사다. 따라서 주최 측과 손님 모두가 기본사항을 준수할 때 비로소 성공적인 파티가 될 수 있다. 특히 인원수가 많을수록 더욱 세심한 공동의 에티켓이 필요하다. 성공 적인 파티 준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주빈 Guest of honor을 중심으로 파 티의 취지에 맞는 초청대상과 인원수를 결정해야 한다.

• 참가자의 수 : 남녀동반의 파티일 경우 원칙적으로 남녀 동수가 좋으나, 그렇지 못할 경 우에는 남성 고객이 많도록 하는 편이 파티를 이끌기에 좋다. 대개 초대 손님은 4배수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테이블 연출에 유리하므로 참고하도록 한다.

• 보충 참가자

생각지도 않게 초대 손님이 오지 않아 곤란한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정 식 만찬에서는 미리 보충 손님을 생각해둘 필요가 있다. 보충 손님의 초대 시에는 솔직히 사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고, 상대방도 주최자의 어려움을 헤아려 이에 응해주는 것이 예의이다. 정부 행사라면 정부 관련기관의 직 원부부에게, 회사의 파티라면 회사직원과 그 부인에게 부탁하면 될 것이 다. 보충 손님은 행사 후에 정식으로 다시 한 번 초대하는 것이 예의이다.

 

• 손님의 선정

파티의 성공 여부는 손님의 선정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손님들의 성향이나 사전 정보를 파악하지 못해 파티의 분위기를 그르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주빈보다 지위가 높은 손님을 많이 초대하는 일은 피해야 하며, 참석자 중 외국인이 많은 경우에는 언어소통 문제라든가 국가간의 관계 등 을 고려치 않으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 메뉴의 선정 |

파티를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의 선택이다. 홈 파티이건 외 부식당이나 호텔에서 파티를 열건 메뉴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며, 사전에 검증 차원에서 시식을 거쳐 확정짓는 것이 좋다.

 

• 공식 파티나 만찬시의 메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메뉴는 역시 프랑스 요리이다. 맛과 향, 아 름다움의 삼박자를 잘 갖추고 있을 뿐더러, 종류에 있어서도 1,000여 가지 이상이라 파티의 목적에 부합하는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찬을 겸할 경우의 식사순서는 앞의 테이블 매너에서 배운 대로이다. 특 히 공식적일 경우에는 파티의 성격이나 참가자들의 지위에 맞는 와인의 선정이 중요하다. 디저트에는 반드시 치즈를 포함하고, 샴페인으로 건배 를 하도록 구성한다.

 

• 메뉴 선정시 주의사항

.메뉴 선정시 지나치게 주빈에게만 맞춰 일반 참가자들의 외면을 사는 경우도 있다. 특히 한 국과 같이 권위주의적 조직문화에서는 모든 메뉴나 서빙이 주빈에게만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한 사람의 참가자라도 소홀히 할 수 없으므로 여러 기호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채식가나 육식가가 있는지,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이 있는지의 여부는 행사 개최시 기본적으로 파악해야 할 사항이다.

이슬람교 Islamism: 율법에 엄격하기 때문에 돼지고기나 돼지고기로 만든 햄이나 베이 컨, 소시지와 같은 음식, 술은 메뉴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이슬람교도가 극히 적은 경우에는 이들을 위해 별도의 요리나 음료를 준비해놓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힌두교 Hinduism: 쇠고기나 돼지고기와 관련된 음식을 금하며, 일반적으로 양고기를 선호한다. 일반적으로 채식주의자들이 많다.

불교 Buddhism: 일반적으로 고기류를 금하니 고기보다는 생선이나 채소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유대교 Judaism : 정통 유대인들은 돼지고기나 어패류, 쇠고기의 특정부위는 먹지 않는 다. 채식주의자들이 많다.

사례

육식주의자 엘렌 - 일전에 필자는 외국 유수 MBA 출신인 외국인들의 교육진행을 맡은 적이 있었다. 각 나라 사람들이 다 포함돼 있었는데, 그 중 엘렌이라는 중남미 출신의 여자 참가 자가 있었다.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웬걸 고기만 가득 담아오는 것이 아닌가. 채소라 고는 단 한 줄기도 찾아볼 수 없었다. 내가 "왜 입맛에 안 맞아요? 다른 샐러드를 가져다 드릴 까요?"라고 호의를 베풀자, 그녀는 한 마디로 "걱정하지 말아요, 나는 고기만 먹으니까!"라고 잘라 말했다. 그 다음날도 그 여인은 고기로만 식사를 하고 있었다. 채식주의자는 많이 보았어도 육식주의자는 내 생전 처음이었다. 정말 다양한 세상이다.

 

| 초대장과 회신 |

• 초대장

1) 정식 초대장 작성

.용지: 고급 카드형으로 하고, 크기는 대개 4~5×6인치 정도의 백색을 사용하며, 봉투 도 이에 맞춘다.

.작성 방법: 파티의 종류정식 디너 칵테일 티 파티 등, 파티 일시와 장소, 복장 규정을 기입한 다. 이름은 반드시 3인칭으로 한다. : Mr. Park requests…… 초대의 글은 가운데 정렬 로 항아리나 꽃 모양으로 형태를 맞추어 쓴다. 구두점은 같은 줄에서 구별해 주어야 할 곳과 약어 뒤에만 사용한다. 간혹 특정 귀빈을 위한 파티일 경우에는 카드 상단에 'To meet~'라고 표기한다.

 

.초대장 작성시 에티켓: 발신인은 반드시 손으로 적는다. 초대장의 '일시' 표기는 영국에 서는 아라비아 숫자로 하나, 미국에서는 보통 풀어서 표기한다.

.R.S.V.P.는 프랑스어 Repondez sil vous plâit의 약자로 '회답을 바랍니다'의 뜻이며, 참 가 여부를 반드시 알려달라는 의미이다. Regret only는 불참할 경우만 알려달라는 뜻이 며, 회신을 하지 않을 경우 참가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정찬의 초대장에는 복장에 대한 내용을 표기해놓는 것이 일반적이다.남성인 경우 Black tie는 턱시도 차림을, Dark suit는 짙은 정장을, White tie는 연미복 차림을 의미 한다. 여성인 경우 Evening dress는 정장형의 긴 드레스를, Traditional costume은 전통 복장을 의미하는데, 한국일 경우에는 한복이 해당된다.

.약식 초대장: 지인이나 친구지간에 사용되며, 보통 손으로 적어 보내지만 타이핑을 해도 무관하다. 사용 문구도 형식보다는 기억에 남도록 재미있게 작성한다.

.초대장 발송: 초대장은 물론 우편으로 보내는 것이 좋지만, 직접 전달하는 것이 보다 안전 하고 정중하다. 물론 한시가 급해 퀵 서비스까지 일반화돼 있는 오늘날, 직접 전달하는 것 은 상식적으로도 무리이다. 또한 이메일로 보내더라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변 화됐다. 발송 시기는 행사의 규모나 중요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2 주일 전후가 일반적이며 아무리 늦더라도 10일 전에는 도착하도록 해야 한다.

• 초대에 대한 회신

.초대장에 회신용 카드가 곁들여져 있으면 반드시 회신카드로 회답을 알린다.

.초대장에 대한 참가 여부는 되도록 빨리 알려주는 것이 예의이다.

.초대장에 'R.S.V.P.', 'Please reply', 'The favor of reply is requestedPlease answer'라고 적혀 있으면 반드시 답장한다.

.교회 결혼식에는 답장을 하지 않아도 좋지만, 가정에서 하는 결혼식 후의 식사, 피로연 등 답장을 필요로 하는 초대에는 답장한다. 즉 나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가가 고민의 관건이다.

.부부가 초대를 받았을 경우, 그 중 한 명에게 문제가 있을 때는 일단 두 명 모두 불참하는 것이 예의이며, 초대한 측에서 재차 한 분이라도 참석을 희망할 경우라면 그때 한 사람만 초대에 응하면 된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주최자의 확답 없이 혼자 참여해 주최자를 당황 하게 만드는 광경을 많이 볼 수 있다. 혼자 온 사람을 위해 쩔쩔 매는 불쌍한 주최자를 어 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초대를 승낙한 다음에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번복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국가 원수나 왕족의 행사와 겹치는 경우는 예외이다. 또한 본인이 병에 걸렸거나 가족이 전염 성 있는 병에 걸린 경우, 출장 등의 공적인 사항, 가정 내의 돌발적인 불상사 등이 생겼을 때에는 번복의 이유가 될 수 있다.

.회신은 기본적으로 약속이다. 식당에 예약을 하고 불이행시 취소의 의무가 있는 것처럼, 초대를 받았으면 참가 여부에 대해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이다.

.회신카드의 형식 : 정식 초대장에 대한 회신 카드의 형식은 파티의 종류에 상관없이 거의 같다./ 크기 : 4×5인치 보통 편지지나 정식 카드보다는 작다./ 글씨 : 반드시 3인칭으로 하여 친필로 써서 보낸다 타이핑도 가능, 참석을 알리는 회신카드에는 날짜와 시간을 적고, 불참을 알리는 회신카드에는 날짜만 적는다.

• 확인카드 Reminder Card

.주로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형식으로, 일종의 양식 초대장으로 생각하면 된다.

.구두, 혹은 전화로 초대를 했을 때 내용을 확인시킬 목적에서 보내는 것이므로 보통 초대장보다 작은 카드 용지에 필요한 사항을 적어 보낸다.

.명함을 이용해도 좋다. 명함을 사용할 때에는 R.S.V.P.를 기재하지 않는다.

사례

초청장의 위력

국회의장 이기붕 李起 씨는 디엠 월남 대통령을 초대, 낙선재 등 고궁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창덕궁에서 파티를 열었다. 의장 비서실에서 외무부에 파티 초 청장을 소정의 절차에 따라 발송해 달라고 부탁하며 이 의장의 초청장과 초청인사 명단을 보 냈다. 이에 따라 외무부에서는 초청장 발송 작업을 마쳤다. 그런데 관례상 주한 월남대사와 주한 외교사절단의 단장인 프랑스대사만 포함시키면 그만인데 여타 국가의 대사들에게까지 모두 초청장을 보내는 바람에 사단이 생기고 말았다. 그날 저녁 각국의 대사들이 블랙타이에 예복을 입고 점잖게 접수부에 테이블 시트를 요구했지만 "초대되지 않았다"는 대답을 듣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고궁에 갑작스레 자리를 마련할 수가 없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온 대사들에게 온갖 변명을 늘어놓으며 돌려보냈으니 얼마나 창피스런 일이 었겠는가. 의장 비서실의 전달 내용이 정확하지 않았던 데다 외무부와 의장 비서실간의 의사 소통이 불충분했기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었다. 월남 대통령이 한국을 떠나고 하루인가 이틀 뒤, 조정환 장관과 함께 서대문의 이기붕 의장에게 불려갔다. 이 의장은 우리를 보자마자 "나 를 어쩌자고 망신을 시키느냐"고 화를 내며 "분해서 참지 못하겠으니 당장 책임자를 파직시키 라"고 호통을 쳤다. 백배사죄한 뒤 물러나와 해결책을 의논해 보았지만 박동지 朴東 의전국장 을 불러 직접 사과시키는 것 이외에 별 뾰족한 방도가 없었다. 그러나 박 국장이 "부주의로 실수 를 했다"고 눈물을 흘려가며 읍소했지만, 국회와 경무대의 공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조 장관은 별 수 없이 죄 없는 박 국장을 일등서기관으로 강등시켜 영국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金東祚 회고록』秘話내가 겪은 한국외교' 중에서>

 

| 죄석의 배치 |

만찬일 경우, 좌석의 배치는 주빈과 참가자의 지위를 나타내므로 상당히 신 중해야 한다. 특히 대규모이고 공식적일 경우에는 좌석 배치도를 옆 벽면에 부착하고 각 테이블마다 명패를 만들어놓아 혼선을 피한다. 홈 파티일 경우 에는 보통 안주인이 각 손님의 좌석을 직접 알려준다. 각 좌석간의 간격은 연 회의 경우에는 손님 앞의 중앙 접시에서 옆 사람의 중앙 접시까지의 거리가 보통 60cm 정도이다.

 

21-2. 파티진행

| 손님의 도착과 손님맞이 |

• 손님의 도착

.디너에서는 거의 정시에, 뷔페식 파티에서는 약간 빠르게, 칵테일 등의 가벼운 파티시에는 약간 여유를 갖고 5분 뒤에 도착한다. 늦어도 30분은 넘지 않도록 한다. 30분이 지나면 오 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귀빈이 참석하는 파티에서는 일반 손님들에게 15분 전에 도착해줄 것을 사전에 요청해 놓 기도 한다.

.지정된 시간보다 너무 일찍 들어가는 것도 실례이다. 주최 측의 준비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 늦는 경우, 주최자나 그 측근에게 미리 전화로 알려 파티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 만찬이나 대규모 파티일 경우, 대부분의 손님이 올 때까지 홀 밖의 리셉션 장소에서 간단 한 칵테일을 즐기며 기다린다.

.만약 좌석배열을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면, 주최 측은 홀 밖의 칵테일 리셉션시 변경사항에 대해서 신속히 수정한다.

 

• 손님맞이

1) 리시빙 라인 Receiving Line

.대규모 파티에서는 주최 측이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문 입구의 오른쪽 문밖에서 볼 때 왼 쪽에 주최자 Host. 주빈 주최자의 부인 Hostess 주빈의 부인 순으로서 있게 되는데, 이 를 리시빙영접 라인이라고 한다.

.파티장에 도착한 손님은 리시빙 라인 앞쪽에 있는 안내자에게 자신의 공식 관직명이나 소 속과 지위, 이름을 말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안내자와는 악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규모가 클 경우에는 주최자가 손님을 전부 알 수 없기 때문에, 집사나 안내인 Staff member 이 손님이 오면 이름을 묻고 주최자에게 알려준다.

.주최자는 손님과 악수하면서 간단히 인사를 나눈 후 주빈에게 손님을 소개시켜준다. 리시빙 라인에서는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해도 간단한 인사만 나누고 긴 대화는 피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긴 이야기는 파티 중으로 미루자.

.리시빙 라인이 유지되는 시간은 파티의 규모나 참석자 수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15~30분간 정도만 유지하면 된다.

.복잡한 통로나 계단 옆, 혹은 주방이나 바 Bar 옆은 피한다.

.리시빙 라인에서의 음주는 신중하게 고려한다. 손님이 인사나 악수를 청할 때 주인이 술 잔을 들고 있어서는 안 되지만, 인사 후 손님이 술을 권할 때 조금 마시는 것은 괜찮다. 여러 명의 주빈이 초대된 경우, 한 라인에 모두 함께 서 있는 것이 아니라 3~4그룹을 형성해 리시빙 라인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부부가 함께 참석할 경우, 공식적이라면 남자가 여자보다 앞서 들어간다. , 여자로 인해서 초청됐다면 당연히 여자가 먼저 들어간다.

2) 리시빙 라인이 없을 때

.초대된 손님의 수가 60명 이하일 때 리시빙 라인은 필요 없지만, 1~2명의 안내인이 손님 이 오면 이름을 묻고 만찬회장 안으로 안내한다. 이때 안내인은 손님보다 몇 발자국 앞서 들어가 안주인에게 낮은 목소리로 손님의 이름을 알려준다.

| 착석 |

.들어가는 순서 : 주최 측으로부터 식사 준비가 완료됐다는 고지가 있게 되면, 여자 손님, 주최자의 부 인, 남성들의 순서로 들어가는 것이 예의이다./ 약식인 경우, 호스티스가 제1서열의 손님 부부만 안내하고, 나머지는 임의로 들어가거 나 안내 에티켓대로 호스트가 제1서열 여성의 오른팔을 끼고 선두에 선다. 서열에 따라 입장하고, 맨 마지막으로 호스티스가 제1서열의 남성과 함께 들어간다.

.식탁에 착석하는 방법 : 식당의 의자에 앉거나 일어나 나올 때는 반드시 돌아 나오게 돼 있으며, 여성이 앉고 난후 남성이 앉는다./ 서브해주는 웨이터가 없는 경우, 남성이 오른쪽의 의자를 빼서 여성이 앉도록 해준다./ 소수의 연회인 경우에는 호스티스가 "000 , 이쪽으로..."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리를 지정해주면 그대로 따른다.

 

| 주최자의 부인과 손님의 역할 |

.주최자의 부인 Hostess : 호스트와 함께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해야 하며, 영접이 끝나면 서로 모르는 손님들을 소개시킨다/가능한 한 식사 전에 모든 손님을 서로 소개시킨다./ 담배, 재떨이, Bar 의 소품, 음식의 상태를 계속 살피면서 파티 진행을 돕는다.

.손님의 역할 : 참석한 다른 손님과 어울리고, 파티 분위기를 맞춘다./ 호스트나 호스티스로부터 다른 손님을 소개받을 때 남성은 반드시 서서 소개를 받는 것이 예의이며, 앉아 있던 여성은 그대로 소개를 받아도 무방하다. , 연장자인 경우에 는 일어선다./ 여성의 잔이 비어 있다면 남성은 그 잔을 채워놓는다. 웨이터가 없으면 여성에게 양해 를 구하고 함께 바로 가는 것이 좋다. 동반의 미덕을 발휘할 때이다.

| 파티에서의 대화 |

.파티에 참석할 때는 무엇보다도 '사교적'이어야 한다. 면식이 없는 사람에게도 자기소개를 하면서 되도록 많은 사람들과 사귀고 어울리는 것이 좋다.

.대화거리가 풍부한 사람 곁에는 늘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든다.

.대화시의 화제는 가장 일반적인 여행이나 스포츠 등 취미와 관련된 것이 좋으며, 조금이라도 논쟁의 여지가 있는 사건이나 인물 등의 이야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파티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그 이름을 듣고 어느 나라 사람인가를 짐작해 그 나라에 대한 대화의 소재를 마련할 수도 있다.

.특히 상대방이 지루한 듯 보이면 바로 다른 화제로 바꾸든지 중단하는 것이 좋다.

.파티에서 자신을 알리는 것도 좋지만, 상대방에게 초점을 맞추는 장소이므로 말하기와 듣 기의 비중을 동일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1-3. 파티 마무리

.식사가 끝난 후, 주최자 부인의 신호에 따라 주빈의 부인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면 이어 다른 손님들이 뒤따르게 된다. 식당에서 나오는 순서는 들어갈 때와 같다.

.떠날 때는 주최자에게 초대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하는 것이 예의이며, 주최자나 그 부인은 초대에 응해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한다.

.파티에 다녀온 후에는 48시간 내에 주최 측에 감사 편지를 하는 것이 예의이며, 홈 파티일 경우에는 파티에 참가한 부인이 주최자의 부인에게 전화나 편지를 통해 감사의 표시를 전한다.

(감사의 표시로 꽃을 보낼 수도 있다. 주빈일 경우에는 파티 전에 보내며, 일반 손님일 경우에는 파티 후에 보낸다.)

 

글로벌에티켓을 알아야 비즈니스에 성공한다

박준형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