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t yourself when you receive praise, avoid attachment, focus on what you can c ontrol, perform your role diligently, don't seek validation from others, and maintai n consistency in your actions.
칭찬을 받으면 스스로를 의심해 보라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누군가 당신을 어리 '석고 미련하다고 말해도 초연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 들에게 현자로 인정받으려 하지 마라. 사람들이 당신을 현자라고 칭송한다면 스스로를 의심해 보라. 왜냐하면 자연의 조화를 따르는 삶과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은 다르고, 그중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하나를 멀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집착이 노예를 만든다
배우자와 자녀와 친구가 영원히 살기를 바라는 것은 헛된 욕망일 뿐이다. 통제할 수 없는 일을 통제하려 하 고, 자신에게 속하지 않은 일을 자신의 것으로 오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아랫사람에게 완벽함을 바란다면 그 또 한 어리석은 미망이다. 그것은 그 사람의 흠결이 흠결 아닌 것이 되기를 바라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욕망에 좌절하고 싶지 않다면 자아의 힘을 길러야 한다. 우리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일을 행해 야 한다. 원하는 것을 취하고 싫은 것을 피하는 사람이 자기 삶의 주인이다. 자유로운 사람은 타인에게 속한 것을 바라지 않고 집 착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노예가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제지하지 말고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라
우리는 연회장에서 만찬을 즐기는 사람처럼 처신해 야 한다. 당신 앞에 음식이 있는가? 손을 뻗어 적당한 양을 담 으라. 음식이 당신을 지나치는가? 제지하지 말고 두라. 음식이 오지 않는가? 집착하지 말고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라. 배우자와 자녀는 물론 재물과 지위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당신도 신들과 함께 만찬을 즐길 때가 올 것이 다. 만일 바로 앞에 차려진 음식을 탐하지 않고 관조할 수 있다면 당신은 신들과 함께 만찬을 즐길 뿐 아니라 함께 세상을 다스릴 수도 있을 것이다. 디오게네스 Diogenes 와 헤라클레이토스 Heraclitus가 성 인의 반열에 오르고 사람들에게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 은 이유는 이렇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사람은 타인에게 속한 것을 바라지 않고 집착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노예가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픈 것은 그 일 때문이 아니라 아프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누군가 힘든 일로 고통받거나 자식을 멀리 보내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더라도 연민에 사로잡히지 말아 야 한다. 마음을 가다듬고 이렇게 되될 수 있어야 한다. "그가 아픈 것은 그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을 아프게 받아들였기 때문이야." 그와 마주할 때는 아낌없는 위로를 보여야 하며 필 요하다면 함께 눈물을 흘려도 좋다. 하지만 마음 깊이 비탄에 빠지지는 말아야 한다.
배역을 선택하는 일은 당신의 몫이 아니다
당신은 정체 모를 작가가 집필한 연극의 배우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극이 짧으면 짧은 대로, 길면 긴 대로 연기할 뿐이다. 작가가 당신을 가난하고 몸이 불 편한 사람으로 설정했든, 혹은 귀족이나 왕으로 설정했 든 그 역할을 잘 해내면 된다. 배역을 잘 소화하는 일이 당신의 몫이며 배역을 선 택하는 일은 당신의 몫이 아니다.
무엇을 바라볼지는 나에게 달려 있다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와 불길하게 운다고 기분 나 빠하지 마라. 마음을 훌훌 털고 이렇게 말하라. "이는 나에 대한 경고가 아니야. 건강과 돈과 명예, 그리고 우리 가족과도 상관이 없지. 행운과 불운은 내 의지로 생각하기 나름일 뿐.어떤 경우든 좋은 면을 바라보는 일은나에게 달려 있어."
삶의 주도권을 잃지 않는 법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분란에 개입하지 마라. 그렇 게 하면 삶의 주도권을 잃지 않을 것이다. 권력과 명예 를 누리는 사람을 볼 때, 혹은 어떤 업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을 볼 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 움츠러들지 말고 그저 '행복한 사람이군'이라고 여겨라. 행복은 본질적으로 각자의 의지에 달린 것이므로 그 것을 위해 타인과 경쟁하거나 비교하며 남을 시기할 필요는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장군이나 정치인이나 권력자가 되 기보다는 자유를 갈망해야 한다. 그리고 자유인이 되는 유일한 길은 통제할 수 없는 일에 관심을 거두는 것이다.
당신을 화나게 하는 것은 당신의 마음이다
우리가 모욕을 느끼는 것은 누군가의 욕설이나 폭력 이 아니라 그것을 모욕으로 받아들이는 우리의 마음 때 문이다. 누군가 당신을 도발한다고 느낄 때, 실제로 당신을 화나게 하는 것은 당신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처음에 받은 인상만으로 속단하여 반응하지 마라.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상황에 대처하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 쉬워진다.
우리가 모욕을 느끼는 것은 누군가의 욕설이나 폭력이 아니라 그것을 모욕으로 받아들이는 우리의 마음 때문이다.
죽음을 떠올리며 살아라
인생에는 죽음이나 추방과 같은 여러 비극이 도사리 고 있다. 우리는 그중에서도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아 야 한다. 날마다 죽음을 떠올리면 결코 탐욕과 절망으 로 고통받지 않을 것이다.
일관된 모습을 보여라
진심으로 지혜로운 자가 되고자 한다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서 비난과 조롱을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 그 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느닷없이 철학자라도 된 것 처럼 구네. 거만한 저 표정 좀 봐." 당신이 할 일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 대신, 신이 당신에게 부여한 소중한 소명을 묵묵히 수행하는 것이다. 당신이 일관된 모습을 보인다면 처음에 비웃던 이들 도 이내 존중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그 들의 말에 휘둘린다면 두 배로 조롱당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보이고 싶다면 스스로 그렇게 살면 된다
타인의 이목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그들의 만족에만 신경을 쓴다면 당신은 길을 잃게 된다. 자신이 철학자의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는 사실에 만 족하라. 다른 이들에게도 철학자처럼 보이고 싶다면 먼 저 당신 스스로 철학자로 살면 된다. 그것으로 족하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고 괴로워하지 말라
"저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명예도 없이 있는 듯 없는 듯 살게 되겠지요." 이런 생각으로 스스로 괴로워하지 마라. 명예가 없 는 것이 악이라면 이는 타인 때문이 아니라 자기 자신 이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권력을 얻고 타인과 함 께 향락을 누리는 것이 당신에게 주어진 일인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권력이 없다는 것이 어떻게 불명예 가 되겠는가? 또한 당신이 스스로 능력을 발휘해 통제 할 수 있는 영역에서 훌륭히 맡은 바를 해낸다면 어떻게 별 볼 일 없이 살 수 있겠는가? "그러면 친구들을 도울 수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묻겠다. '돕는다'라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 가? 당신은 친구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할 수 없고 그들 을 로마 시민으로 만들 수도 없다. 이런 것이 당신이 통 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누가 이야기하던가? 자신이 갖 지 않은 것을 어떻게 타인에게 줄 수 있겠는가? 나 자신의 명예와 진심과 자존심을 지키면서 그것 을 가능케 할 수 있다면 그 방법을 알려주기 바란다. 그 런 방법이 있다면 나 또한 그렇게 하고 싶다. 그러나 누 군가 선하지 않은 것을 얻고자 나의 선한 것을 버리도록 요구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불합리하고 어리석은 일임을 알아야 한다. 당신은 다소간의 돈을 원하는가, 아니면 충직하고 소중한 친구를 원하는가? 후자를 원한다면, 그 친구가 고귀한 성품을 잃는 일을 하도록 요구하기보다 그 성품 을 지키는 일을 돕는 편이 나을 것이다. "국가가 나를 필요로 하니, 국가를 위해 일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부와 권력을 손에 넣으면 서로 이익을 볼 수 있잖아요.." 다시 묻건대 돕는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가? 신전 이나 목욕탕을 짓겠다는 것인가? 그러한 일들을 돕는다 고 한들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대장장이는 신발 을 만들지 않고, 신발 장인은 무기를 제조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기 본연의 일을 수행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자신의 본업에 충실한 시민들이 있다면 국가는 원활히 작동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성 실한 시민인 당신 역시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자신의 명예와 신의를 지킬 수 있다면 어떤 일을 하 든 좋다. 하지만 국가를 도우려다가 명예와 신의 대신 불의와 불신을 초래한다면, 그것이 국가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에픽테토스 지은이
노윤기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