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tinguish between what you can and cannot control, let go of hatred for things yo u cannot control, see the essence of things and strive to maintain composure even when problems arise, do not blame others for your misfortunes but reflect on your own perspective, remember there is no reason to rejoice over things that are not tr uly yours and what is important in the journey of life, accept things as they come, a nd ensure that physical disabilities do not become mental obstacles.
통제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라
세상에는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충동과 욕망와 혐오는 자아에 속한 것이어서 스스로 통제할 수 있지만, 질병과 부와 명예는 자아에 속한 것이 아니어서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자유와 환 희와 충만함을 느끼고,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불안과 억 압과 위태로움을 느낀다. 그래서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통제할 수 없는 것, 즉 타인에 귀속된 것을 당신의 소유로 삼고 자 한다면 갈등과 분란과 고통이 초래될 뿐이다. 결국 당신은 신과 인간들을 책망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자신에게 속한 것에 만족하고 타인에 게 속한 것을 탐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당신을 비난하거 나 배척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 또한 타인을 비판하거 나 정죄할 일이 없을 것이며 억지로 원하지 않는 일을 행해야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러면 누구도 당신을 해하지 않을 것이고, 누구도 당신을 대적하지 않을 것이며, 누구도 당신에게 고통을 줄 수 없다. 이런 경지에 오르고자 한다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마음에 두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때로는 불필요한 행위를 멈춰야 하고 때로는 판단을 보류해야 한다. 만일 여기 만족하지 않고 부와 권력까지 손에 넣으 려 하다가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결국 자유와 행복 모두를 잃게 된다. 당신은 수긍하기 힘든 세상일에 대해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저것은 껍데기일 뿐, 보이는 것이 실체가 아니야." 자신의 생각으로 이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 이때 가 장 중요한 점은 당신이 그 일을 통제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만일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면 당신은 그것이 무가치한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어야 한다.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한 혐오를 거둬라
욕망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도록 충동하는 마음 이고 혐오는 당신이 싫어하는 것을 피하도록 이끄는 마 음이다.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면 실망스럽고, 싫어 하는 대상을 피하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그런데 통제할 수 있는 나쁜 일은 회피하면 그만이 지만, 통제할 수 없는 질병과 죽음과 가난은 회피할 방 법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혐오 를 거두고 통제할 수 있는 일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욕망을 버려 야 한다. 통제 불가능한 것을 욕망하는 사람은 좌절할 수밖에 없고, 결국 욕망의 먹잇감이 되어 통제 가능한 것들마저 얻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무언가를 욕망하거나 혐오할 때는 품격과 분별, 절제를 잃지 말아야 한다.
컵과 가족이 무엇이 다른가
어떤 사물을 볼 때는 그것의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 마음을 기쁘게 하거나, 생활에 이로움을 주어서 당신이 각별히 아끼는 대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컵이 있다고 하자. 하지만 당 신의 욕망이 담겼을 뿐, 컵은 그저 깨질 수 있는 물건일 뿐이다. 그러니 그 컵이 깨져도 당신은 충분히 받아들 일 수 있다. 당신은 배우자와 자녀를 사랑하지만 그들은 그저 유 한한 생을 사는 인간일 뿐이다. 그러니 그들이 죽는다 고 해도 당신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
문제가 생겨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법
어떤 행위를 할 때도 그것의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공중목욕탕에 목욕을 하러 갈 때 흔히 발생하 는 일들을 떠올려보라. 누군가는 물을 펴낼 것이고 누 군가는 물을 담을 것이다. 어떤 이는 소리를 지를 것이 고 다른 이는 물건을 훔칠 수도 있다.
이때 당신이 "나는 목욕을 하면서 내 의지를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통제할 거야"라고 말할 수 있다면 목욕이라는 행위를 더욱 만끽할 수 있다. 어떤 일에서든 이는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는 목욕을 하는 중에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내가 하고자 한 것은 목욕만이 아니라 내 의지를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통제하는 일이었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배움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불행으로 타인을 비난한다
우리가 느끼는 불안은 대상 자체가 아닌, 대상을 바 라보는 관점에서 비롯된다. 그런 면에서 죽음이라는 것은 전혀 무서운 일이 아 니다. 만일 그렇다면 소크라테스 Socrates도 죽음을 두려워 했을 것이다. 기실, 공포는 죽음이 무섭다는 우리의 생 각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갈등과 억압과 슬픔 을 마주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시비를 따지기보다 나 자신과 스스로의 관점을 돌아보아야 한다. 배움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불행으로 타인을 비난한 다. 배움이 부족한 사람은 불행의 원인으로 자신을 지 목한다. 배움이 충만한 사람은 자신과 타인 누구도 비 난하지 않는다.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혐오를 거두고 통제할 수 있는 일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진짜 내 것이 아니라면 기뻐할 이유가 없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당신의 것이 아니라면 기뻐할 이유가 없다. 어떤 말이 "나는 멋진 말이야"라고 주장한다면 그 것은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당신이 "내 말은 멋있어"라 고 자랑한다면, 당신은 말의 장점을 자신의 것으로 오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것은 무엇인가? 세상을 대하는 당신의 태도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태도를 지닌다면 당 신은 자신에 대해서 충만한 만족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인생의 항해
당신이 탄 배가 잠시 육지에 정박한다고 가정하자. 물을 구하기 위해 하선한 당신은 조개나 버섯을 주워 담 느라 정신이 팔릴 수 있다. 하지만 그러는 중에도 배에 승선할 일을 기억해야 한다. 선장이 호출할 때 즉시 모 든 일을 멈추고 승선하지 않으면 가축처럼 온몸이 묶인 채 배에 오르게 될 수 있다. 인생의 항해도 이와 같다. 조개나 버섯 대신 사랑하는 배우자와 아이를 얻는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선장이 호출하면 전부 그대로 둔 채 뒤돌아보지 말고 승선해야 한다. 당신이 만일 나이 든 사람이라면 선장이 호출할 때 승선하지 못할 위험이 없도록, 절대로 배에서 멀어져 서는 안 된다.
내 뜻대로 말고 흘러가는 대로
세상일을 당신 뜻대로 이루려 하지 말고 모든 일을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여라. 그러면 평안을 얻을 것이다.
신체의 장애가 마음의 장애는 아니다
질병은 신체에 장애가 되지만, 스스로 선택하지 않 는 한 의지의 장애는 아니다. 절뚝거림은 다리의 장애 일 뿐 마음까지 장애로 만들지는 못한다. 세상 모든 일을 이런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모든 사 람에게 장애가 되는 일도 당신에게는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다.
문제를 마주할 때마다 내면을 관찰하라
인생에서 발생하는 뜻밖의 문제를 마주할 때마다 자 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상황을 타개할 자신의 능력 이 무엇인지 자문하라. 매혹적인 이성을 만나면 자제력이라는 능력이 발현 되어야 하고, 마음의 고통을 당하면 인내라는 능력이 발 현되어야 하며, 상대의 터무니없는 비난을 마주하면 관용이라는 능력이 발현되어야 한다. 이런 자세로 삶을 대할 수 있게 된다면 삶의 어떠한 사건도 당신을 지배하지 못할 것이다.
세상일을 당신 뜻대로 이루려 하지 말고 모든 일을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여라. 잃은 것이 아니라 돌아갔을 뿐
어떤 일에 대해서도 '잃었다'라고 말하지 마라. 대신 '돌아갔다'라고 말하라.
자식이 죽었는가? '돌아간 것'이다. 배우자가 죽었는 가? 그것도 '돌아간 것'이다. 재물을 빼앗겼는가? 그 또한 원래 자리로 돌아간 것 이다. '앗아간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인가? 그 사람이 가 진 재물 또한 누군가에게 돌아갈 것이니 당신이 관여할 필요는 없다. 무엇을 가지고 있더라도 당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여행자가 숙소를 집이라 여기지 않는 것처럼.
세상에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이런 생각은 하지 마라.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나는 성공하지 못할 거야.' '아랫사람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으면 그는 쓸모없는 인간이 될 거야.' 근심 속에서 풍족하게 사느니 마음 편히 굶는 편이 낫고, 아랫사람이 쓸모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 당신이 걱정으로 불행한 것보다 낫다. 그러므로 사소한 일에서부터 관점을 바꾸어보라. 아 끼는 기름을 쏟았는가? 귀한 술을 도둑맞았는가? 이렇 게 되뇌어라. "이건 마음의 평온과 평정을 위해 지불한 대가다. 세상에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으니까." 당신이 아랫사람을 부른다 해도 그가 응하지 않을 수 있으며, 설사 응한다고 해도 그가 당신의 말대로 하 지 않을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라. 중요하지도 않은 타인에게 당신의 평정심을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에픽테토스 지은이
노윤기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