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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평범한 일상속 미래-395

The disappearance of anonymity, adoption of new technologies, and changes in possession behavior are leading to increasingly public identities and actions, while the essential items of keys, money, and mobile phones gain heightened survival and social significance; as risk perception, convenience, trust, social status, and digitalization evolve, the criteria and methods for managing and selecting possessions transform, driving profound insights and changes in survival, safety, connectivity, self-esteem, and the future of product and service innovation in everyday life.

익명성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새로운 기술의 수용에 관한 진보적인 토론을 하다 보면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자연스러운 희망과 두려움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게 마련 이다. 케빈 켈리는 《기술의 충격》에서 양극의 감정을 능숙하게 불러 일으킨다. 책에서 그는 혁신은 싫든 좋든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탄 도와도 같은 명백한 운명(미국 팽창주의를 정당화하는 주장으로 미국이 북미 전 역을 지배할 명백한 운명을 지고 있다는 이론이다-옮긴이)을 지고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기술이 기존 행동을 증폭시킨다는 우리의 반복되는 주제의 맥락 속에서, 우리가 실제로 예상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종국에는 신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행동을 가장 크게 증폭시킬 수 있는 이들이 그 기술을 수용할 것이라는 점이다. 수용의 기회, 위험, 결과는 우리가 상상하는 맥락에 크게 좌우된다. 나는 대중의 익명성이 사라지고 모든 사람의 신분이 '공개된' 사회가 된다면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해 현대적 대도시인 뉴욕과 도쿄 부터 위험 수준이 전혀 다른 아프가니스탄 같은 세계 여러 곳에서 연 구해왔다. 기술 덕분에 여러분 앞에 서 있는 사람의 온라인 프로필에 접속 할 수 있게 되면 일상의 상호작용은 어떤 모습을 띠게 될까? 이미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것이 가능하다. 개표구를 지나가는 사람의 교통 카드를 보고 그 사람을 알아본다든지, 친구가 방금 올린 사진에 태 그된다든지, 페이스북이나 포스퀘어 Foursquare나 그 외 유사 서비스를 통해 지리사회적으로 체크인을 하는 것이 그 예다. 인프라 수준에서 는 개인 정보 공유 기술이 이미 도래했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로서는 그 영향이 가장 크고 가장 시각적인 모바일 기기를 통해 사용 가능할 만큼 표준화되지는 않았다. 만약 이 모든 것이 빅 브라더(Big Brother,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독재자 옮긴이)처럼 느껴진다면 제대로 본 것이다. 오늘 날의 대부분의 잣대로 보았을 때 이는 사실이다. 다만 사회연결망과 경험에 대해 소통하고 공유하려는 우리의 욕구가 동인이 되어 온라인 에 자신을 더 많이 노출시키게 된다는 사실은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다. 우리의 개인 정보를 가지고 회사들과 정부들이 무슨 일을 할지 걱 정하는 반면에 우리는 사람들과의 교제나 소비를 핑계로 자신의 개 인 정보를 훨씬 더 구체적인 도구를 통해 전파하고 있다. 빅 브라더에 주의하라. 그러나 사회적으로 연결된 리틀 시스터Little Sister도 잊지 말자. 이미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어 앞으로 더 큰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는 기술이 있는데, 바로 급속 안면 인식 기능이다. 이것 은 특정인의 얼굴을 캡처하여 그것을 정확하게 온라인 아이디(그리고 거기에 연관된 모든 정보)와 매치시키는 기술로서 1초면 충분하다. 이 작업 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 자체는 이미 완성되었지만 제대로 활용하려면 대규모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 경우가 많다. 공항이나 세관 같은 것을 생각해보라. 휴대전화로 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날 38도 그리 멀지 않았다. 도쿄의 거리에서는 광고업자들이 카메라가 장착된 하이테크 광고 판을 이미 사용하고 있다. 이 광고판은 지나가는 행인들의 얼굴을 스 캔하여 그들의 성별과 나이를 분석한 뒤 그 자료를 이용해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어떤 이들은 이것을 공격적 마케팅이 더 공격적 으로 변하는 모습이라 생각하고, 또 다른 이들은 정보성 광고가 더 정보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으로 인식한다. 어떤 경우가 되었든지 간 에 핵심은 증폭이다. 앞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그와 같은 기술에 접근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구글의 경우에는 이미 안면 인식 기능을 개발했다. 지금은 사생활 침범 문제 때문에 그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결국에는 색다른 윤리관을 가진 개발자가 흥미로운 제안과 함께 시장에 내놓 을 것이다. 요즘 사생활 침해를 둘러싼 논쟁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나 는 이것이 바람직한 반응이라고 본다. 그러나 최근에 일어나는 일들 을 보면 사람들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 무엇과 자신의 사생활 정보를 기꺼이 맞바꾸는 일이 흔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지도 위의 파란 동그라미와 근처 고급 피자집 정보를 얻는 대신 회사들이 자신의 위치를 추적하도록 허용하지 않는가. 사람들이 이러한 거래의 장기적 효과를 진정으로 이해하는지 여부는 또 다른 문제다. 나는 머 잖아 이성을 꾀거나 한담을 하거나 사회경제학적 지위를 뽐내는 데 유용한 안면 인식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가 수용을 이끄는 동인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거나 친구를 찾 는 데 새로운 자원을 사용할 수 있게 되겠지만 사악한 의도에 악용되 기도 쉬워질 것이다. 나는 2010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바일 자금 이체 서비스인 엠파 이사의 수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 기간 중에 연구를 돕기 위해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 있는 잘라라바드Jalalabad를 방문했 는데, 공교롭게도 미군이 이라크 철수 전략을 발표한 날이었다. 도시 의 다른 지역에서는 연합군이 아직 아프간 철수 계획을 선언하지 않 은 데 대한 가두시위가 한창이었다. 모든 연구에 있어서 거리의 모습 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고 거리의 사람들에게 나를 파악하도록 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카메라를 들고 현지인들에 게 말을 붙이는 서글서글한 관광객으로 보이려고 항상 애쓴다. 그런 데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이 실시간 안면 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서 휴대전화로 내 사진을 찍은 뒤 즉각적으로 내가 누구며 어디서 왔 고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납치할 만한 사람을 물색하고 계시는가? 그럴 때 쓸 애플리케이션이 곧 등장할 것이다). 사람들이 나에 대한 조사를 해서 나쁜 의도가 없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될 것이라는 점은 다행스럽지만, 다른 한편으로 는 대기업과 연계되어 있는 외국인을 불신하는 사람들에게 대기업과 나의 관계를 숨길 방도가 없게 된다. 이것이 바로 기술 진화의 역설이다. 우리가 원하는 일을 가능하게 해주는 만큼 좋든 싫든 우리의 정체를 타인에게 폭로하기도 한다.

 

미래에 붙이는 각주

사람과 사회가 계속해서 밀려오는 기술의 물결을 어떻게 수용하는지 를 생각할 때 명심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새로운 혁신이 우리의 의식 속에 들어올 때 거기에 대해 들뜨게 되고 옛것의 필연적 허물에 서 관심을 돌려 수용의 주체와 시간과 이유를 이해하여 새것을 소화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모든 것에 수용 곡선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폐기 곡선도 존재한다. 다음 것으 로 옮겨갈 이유는 언제나 있게 마련이고, 따라서 머무르기보다 옮겨 가기가 더 타당한 상황이 오는 것은 단지 시간과 방법의 문제일 뿐이 다. 신기술이 공중전화, 타자기, 수동 공구 같은 낡은 기술을 완전히 사장시키는 시점은 언제일까? 사회와 행동양식이 변동을 일으켜 하 인을 부르는 방울이나 칼집 같은 물건이 역사의 뒤안길에 묻히는 것은 언제이며, 새것의 참신함이 시들해지고 애완용 돌맹이(pet rock, 1975 넌 미국에서 게리 다알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판매를 시작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옮 긴이)가 더 이상 근사해 보이지 않는 것은 언제일까? 콘서트에 가서 휴대전화 화면에 나오는 가상 촛불을 들고 흔드는 사람들, 자동차 앞좌석 사물함(옛날에는 운전용 장갑 사용이 필수적이었다.옮긴이), 펜팔(pen pal, 개인용 컴퓨터 시대 이전 서양에서는 타자기와 워드프로세서가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펜팔은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 시대에 맞는 조어다.옮긴이), 디스크자키(disc jockey, 여기서 disc는 비닐레코드를 의미한다 옮긴이) 같은 조어들, 컴퓨터에서 아이콘으로 상징되는 프로그램이 대체해 우리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 노트패드, 봉투, 종이클립, 만년필 등 인간 행동에 대한 단서 는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머지않아 이 목록에 실제 화폐나 동전, 여 러 가지 형태의 재래식 티켓, 철제 열쇠, 자동차 백미러 등이 포함될 것 이다. 자아상, 인간관계 연결망, 사회적 관습, 위험 요인들 모두가 수 용 곡선의 모양과 중요성에 영향을 주듯이 폐기 곡선에도 영향을 미 친다. 모든 물결은 조류와 함께 밀려오지만, 모든 조류는 다시 쓸려 나간다. 혁신수용자, 조기수용자, 전기 다수수용자, 후기 다수수용자, 지각 수용자, 거부자, 저항자의 반대편에는 일시시험자dabblers, 조기폐기자 early abandoners, 초기대탈출early exodus, 후기대탈출late exodus, 골수분 자die-hards, 종신사용자ifers가 존재한다. 모든 기술은 소라게의 껍질 같다. 사용자들은 거기로 옮겨 들어갈 당시에 그 기술이 자신의 욕구 를 충족시키기 때문에 점유하기로 선택한다. 그리고 소라게가 껍질을 바꾸듯, 그들의 욕구가 변하거나 그들에게 좀 더 잘 맞는 무엇인가를 찾으면 어김없이 옮겨 나간다.

소지품 검사를 해보자. 오늘 외출하면서 갖고 다녔던 물건을 몽땅 꺼 내서 앞에 늘어놓아보라. 장소가 여의치 않으면 머릿속에 물건을 늘 어놓아도 좋다. 옷가지는 옆에 밀쳐두고(갖고 다닌 것이 아니라 입은 것이므 로) 먼저 호주머니를 하나씩 뒤져본다. 그다음 지갑, 가방, 핸드백, 파 우치 같은 것을 열어 내부를 일일이 다 점검한다. 가방 바닥에 있는 먼지 부스러기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모든 물건을 다 꺼내라. 열쇠고 리에 같이 끼워져 있는 열쇠 꾸러미, 메모지, 영수증 같은 뭉치들도 일 일이 떼어서 나란히 놓아보라. 각각 독립된 물건으로 간주해 옆으로 나란히 펼쳐놓으면서 동시에 전체적인 모습도 파악해본다. 이제 오늘 각각의 아이템들을 갖고 다닌 이유와 그 물건들이 호주 머니나 가방 등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생각해보라. 여러분이 소유하 고 있는 그 많은 물건 중에서 왜 하필이면 그 특정 물건을 가지고 나 갔는가? 여러분이 갖고 다니는 물건들 중에서 오늘 가지고 나간 것은 얼마나 되며 습관적으로 지니고 다니는 것은 얼마나 되는가? 이제 펼쳐놓은 모든 소지품 중에서 요일에 상관없이 집을 나설 때 반드시 가져가야 하는 물건을 골라보라.

이 물건들 중 세계 어느 나라에 살든지 공통적으로 선택할 세 가지 필수 소지품은 바로 열쇠, , 휴대전화다. 도시나 도시 근교에 사는 경우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나의 싱거운 예상이 적중한 이유는 전 세 계적으로 삶의 모습과 가치관이 흡사해졌기 때문이다. 혹시 여러분이 그 절대다수에 속하지 않는다고 해도 걱정할 것 없다. 때가 되면 예외 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다. 예외 역시 규칙만큼이나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준다. 이렇게 사람들이 무엇을 소지하고 그중 무엇을 필수적이라고 생각 하는지, 또한 그 이유는 무엇인지 파헤쳐보라. 일상에서 느끼는 희망, 가치관, 믿음, 두려움과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손을 내미는 방법, 그에 대한 세계의 답까지 모든 것에 대한 커다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 이다. 그뿐만 아니라 다음 유행을 몰고 올 상품을 구상하고 설계하 려 애쓰는 사람들에게 많은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 열쇠, , 휴대 전화 같은 필수 소지품을 대체하고 재창조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 게는 특히 더 중요하다. 우리가 밖에 나갈 때 반드시 소지하는 물건을 관찰해보면 기본적 으로 살아남기 위해 필수적인 생존 수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0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 주제를 연구해본 결과 열쇠, , 휴대전화 삼 총사는 문화, 성별, 소득계층, 나이(청소년 이상)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세 가지가 원시적 욕구를 충족하는 데 가장 필 요한 물품이기 때문이다. 돈은 음식물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열쇠는 피난처를 제공하며 우리가 자리를 비운 동안 소유물을 안전하게 지 켜준다. 휴대전화는 공간(전화와 인터넷 채팅)과 시간(문자와 이메일)을 가로 질러 서로를 연결해준다. 그러므로 그 자리에 없는 사람과 연락해야 하는 각종 긴급 상황에서 결정적인 안전망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다만 사람은 언제나 최소한의 것 이상을 원하게 마련인지라 이 세 가 지 물품 또한 단순히 목숨을 부지하는 것 이상을 제공하게 된다. 실 제로 이 세상에는 최저 생계 수단 이상을 누리고 살며 생존에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물건을 지니고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비 교적 빈곤층에 속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생존 외에도 사회적 지위 나 자긍심, 중독, 인간관계 같은 다른 요인들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 다는 것을 곧 살펴보게 될 것이다.

본질적으로 소지 행위는 소유물의 위치를 알고 적시에 그것을 사 용할 수 있는 능력 및 보관 시 느끼는 안도감과 큰 관계가 있다. 우 리가 집 안팎에서 제대로 생활하려면 안전, 편리함, 믿을 만한 해결책, 마음의 평화 등이 필요한데 바로 이러한 요인들이 우리가 특정한 물 건들을 지니고 다니는 동기다. 그래서 사람들은 물건을 잃거나, 잊거 나, 도둑맞거나 하는 일을 피하기 위해 전략과 습관을 개발한다. 또 한 유형의 물건들을 무형의 디지털에 기반을 둔 소유물에 어떻게 적 용하여 소지할 것인지 차츰 배워나가고 있다.

 

Amid the disappearance of anonymity, adoption of new technologies, and evolving possession behaviors, companies and policymakers should develop strategies that address public identities and actions, the safety and connectivity of essential belongings, risk perception and social needs, and digital transformation, focusing on personalized services, privacy protection, strengthened safety nets, enhanced social trust, and innovation in future products and services, while individuals must strategically manage their possessions and information exposure to improve survival, safety, self-esteem, connectivity, and efficiency in this changing enviro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