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삶은 감사]One's whole life in appreciation-362

Gratitude is a transformative force that enriches every aspect of life, from the simpl est daily tasks to the deepest moments of faith. The author reflects on the profoun d appreciation for his parents' hard work, exemplified by their delivery of homegro wn produce, and the significance of giving thanks for food, acknowledging the labo r and divine blessings involved in its creation. Biblical teachings, such as Jesus' fee ding of the 5,000, emphasize gratitude for even the smallest provisions, showing th at thankfulness can lead to extraordinary blessings.

The power of gratitude extends to difficult moments, such as failures or grief. Jesus demonstrated this by thanking God at Lazarus's tomb and during the Last Supper, even as He faced imminent death. His life exemplified the highest form of gratitud e: giving thanks in all circumstances, trusting in God's greater plan.

The author's personal journey highlights the transformative impact of "small gratit ude." Inspired by a humble act of kindness during Thanksgiving, he adopted a daily practice of recording seven small blessings in a gratitude journal. This habit brough t joy, peace, and a deeper appreciation for life's simple pleasures, such as family, n ature, and meaningful work. Even his workspace and a cherished tree have been n amed "gratitude" symbols, reflecting his commitment to a life of thankfulness.

Gratitude, the author concludes, does not immediately change circumstances but t ransforms the heart and perspective, creating a richer, more fulfilling life. By valuin g small blessings and cultivating a lifestyle of "lifelong gratitude," one can unlock t he key to true happiness and spiritual abundance.


 

맛있는 감사

얼마 전 시골에 사시는 부모님이 1년 농사를 짓고 햅쌀 다섯 포대와 고춧가루, 가지, 고구마, 감자, 호박, 그리고 김장 김치를 담가 서울로 옮겼다. 한 해 동안 땀을 흘려 수고하신 농작물을 나누어 주 시기 위해 직접 차에 싣고 오신다는 것이었다 부모님이 비지 땀을 흘리며 키웠을 농작물들을 보니 코끝이 찡해지 고 갚으려는 방식이 다 갚을 수 없는 그 정도는 큰 사랑에 목이 메어졌다. 그저 눈물겹도록 고맙고 감사할 뿐인 부모님, 그런 부모님께서 논 바닥에서 갚으셨을 땀을 생각하며 쌀 한 톨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 본다. 우리 모두는 식사 때마다 감사기도를 드린다. 부모님도 음식을 드실 때 감사기도를 하셨다.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적은 양의 음식을 앞 에 놓고도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하셨고,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위하 여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다. 그러고 보면 식사 기도가 얼마나 오래전 부터 있어온 것인지 알게 된다. 유대인들은 탈무드에서 감사를 가르칠 때 식사를 예로 들었다고 한다. 사람이 한 끼 식사로 빵을 먹는다고 생각했을 때, 빵이 되기까 지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고 농작물을 가꾸고 거둬들여 타작을 하고 믿을 빻아 가루로 만들어 반죽을 하는 등 무려 15단계나 거친다고 하 는데, 그런 수고를 들여야 식사 한 끼를 할 수 있는 것이니 감사기도 는 당연한 것이라고 가르쳤다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도 한문의 '' ''이라는 글자를 합한 '쌀 미'() 자를 써서 쌀 한 톨이 밥상에 오르기까지 농부의 손이 88번이나 간다 는 의미를 담았다. 쌀 한 톨이 만들어지는 데 7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니, 쌀 한 톨이 생산되기까지 농부가 구슬땀을 얼마나 많이 흘리 겠는가. 우리 조상들은 그 정성을 알기에 밥알 한 알도 함부로 남겨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던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음식이 남아돌아 문제이고, 먹다가 쉽게 버 리기가 일쑤다. 음식의 낭비는 일상화되었고, 그 안에 담긴 농부들의 정성과 수고는 점점 잊혀져 갈 뿐이다. 그러나 쌀 한 톨 만들어지는 데 아무리 농부의 수고가 많이 들어간 다 해도 하나님의 은혜에 비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말하길 수확의 결실이 있는 것은 천연혜택(하나 님) 96%, 인공혜택(농부) 4%라고 했다. 그렇다고 농부의 수고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하나님의 도움이 없다면 농부의 수고도 헛수고라는 말이다. 태양의 빛, 수분과 바람과 이슬 모두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들 이다. 농사를 짓는 데 꼭 필요한 4가지 요소는 토지와 씨앗과 물과 햇 빛으로 모두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이다. 한 가지 요소만 빠져도 농사를 망친다. 그런데 바로 이 요소들은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지, 인간이 수고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하나님이 토지를 주셔야 하고, 하나님이 씨앗을 만드셔야 하며, 하나님이 알맞은 비와 적당한 햇빛을 내려 주셔야만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비록 내 가 수고해서 농사를 짓고, 내가 수고해서 번 돈으로 음식을 사먹더라 도, 모든 일용할 양식은 하나님이 주신 열매들이다. 그래서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하는 것이다. 옛날에 별미를 좋아하는 미식가 왕이 있었다. 어느 날 왕은 맛있는 식사를 한 후 감탄하며 말했다. "이제껏 먹어 본 요리 중에 최고의 맛이다. 이 훌륭한 요리를 만든 요리사에게 상을 주겠다." 요리사는 왕의 말을 듣고는 겸손히 대답했다. "폐하,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이 요리는 제 기술이 좋 아서라기보다 좋은 야채 덕분입니다. 상을 주시려거든 싱싱한 야채 를 판 야채 장수에게 주십시오." 왕은 그의 말을 듣고 보니 맞는 말인 것 같아 당장 야채 장수를 불 렀다. 왕궁으로 불려온 야채 장수는 왕의 칭찬을 듣고 깜짝 놀라며 말 했다. "폐하, 저는 야채를 팔았을 뿐, 상을 받을 사람은 야채를 정성껏 재 배한 농부입니다." 이번에는 야채를 정성껏 재배한 농부가 불려 왔다. 농부도 역시 자 기가 재배한 야채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는 말을 듣고 어쩔 줄 몰라 했다. "폐하, 저는 그저 씨앗을 뿌리고 야채를 잘 손질했을 뿐입니다. 때 를 따라 비를 주시고 햇볕을 주시고 자라게 하신 분이 없었다면 저는 아무것도 거둘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 모든 감사는 하나님이 받으셔야 한다. 하나님이 주셨으니 당연히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감사하며 음식을 먹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마침 미국 의사 존 자웽이 감사기도를 드리고 음식을 먹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건강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그가 발표한 효능 3가지는 이러했다.

식사 때마다 감사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첫째, 질병을 예방해 주고 면역 기능을 향상시켜 주는 신비한 백신 이 나오고,

둘째, 질병의 진행을 억제시켜 주고 병균의 침입을 막아 주는 항독 소가 생기며,

셋째, 일종의 방부제 성분으로서 위장 내에 있는 음식물이 부패하 거나 발효하는 것을 억제시켜 주는 성분인 안티셉틴이 만들어진다는 것이었다.

신기하게도 우리가 감사하고 음식을 먹을 때, 우리 몸이 먼저 반응 하여 유익한 분비물을 생산한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감사하지 않고 먹는 진수성찬보다 보리밥에 김치 한 가지라도 감사하고 맛있 게 먹을 때 이것이 우리 몸에 더 보약이 된다는 사실에 감사의 능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식탁 앞에서의 감사기도

사랑의 하나님!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음식을 먹고

육신이 건강하고, 믿음이 더욱 자라며

날마다 성령 충만한 생활이 이어지게 하옵소서.

끼니때마다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는

아내의 손길 위에 복을 주시되

우리의 곡간이 마르지 않도록 하옵소서.

이 식사 시간이

음식만 먹는 시간이 아니라

행복과 사랑을 나누어 먹으며

서로에게 힘을 공급하고

하나가 되는 축복의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지금의 내 자리가 곧 천국이다.]

 

4중주 감사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몸으로 내려오신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짧은 공생애 기간 동안 감사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 주셨다. 예수님은 오히려 감사를 받아야 되는 분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겪을 필요가 없는 고통과 죽음을 불평 한마디 없이 고스란히 감당하 면서 감사의 삶을 사셨던 것이다. 평생 감사를 실천하셨던 주님의 생애 가운데서 나는 크게 4가지의 감사를 배울 수 있었다. 예수님의 이 4가지 감사는 마치 실내악의 4중 주처럼 아름다운 선율로 다가온다.

1. 있는 것을 감사하라

오병이어 사건은 누구나 잘 알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5천명을 먹일 일을 앞에 두고 "우리가 어디에서 음식을 사서 이 사람 들을 먹이겠느냐" 6:5 하셨다. 그리고 안드레가 "예수님, 여기 한 아 이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졌는데, 그것으로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며 달리 방도가 없다는 듯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어린아이의 도시락, 보리떡 다섯 개와 생선 두 마리로 그 많은 사람 을 먹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런 난처한 상황에서 예 수님의 반응은 어떠하셨을까? 비록 소량의 음식이었지만 예수님은 있는 것을 먼저 보셨고, 있는 것을 가지고 감사하셨다. 예수님은 "혹시 더 없느냐?"고 묻지도 않으 섰다. 모든 일에 앞서 비록 작은 분량이지만 먼저 감사하셨다. 예수님이 작은 것을 놓고 감사했을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남자 어른 5천 명이 먹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는 기적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있는 것은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만 보기 때문에 감사하지 못하고, 비교하다가 불행하게 된다. 큰 것, 좋은 것, 많은 것만 바라보고, 작은 것, 사소한 것, 평범한 것 의 소중함은 보지 못한다. 작은 것을 감사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감사의 열매가 맺히는 것을 예수님의 감사에서 배우게 된다.

2. 실패 속에서도 감사를 잊지 마라

예수님께서는 전도 여행에서 실패의 쓴 맛을 보셨다. 열심히 복음을 전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수모와 멸시 뿐이었다. 수고한 결과에 비해 열 매가 너무 초라했다. 예수님이 가장 애쓰며 전도한 마을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고 오히려 배척했을 때는 "화가 있을 진저 고라신아 화가 있을 진저 벳새다야 너희에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면 저희가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니까"  11:21고 책망 하시며 탄식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결국 예수님은 감사로 되돌아갔다.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 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 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11:25, 26. 어른들은 예수님을 배척했지만 아이들이 주님을 받아들인 것이 감 사의 이유였다. 큰 비중을 두고 애쓴 일이 뜻대로 안 되어 가슴 아팠 지만 부스러기 은혜로 아이들이 복음을 받아들인 일이 감사의 조건 이었다. 그리고 모든 일은 다 아버지의 뜻 안에서 이루어진 일이며, 모든 결 과도 아버지의 뜻으로 인정하셨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은 아버지 의 뜻입니다."라고. 때때로 우리도 큰 실패를 경험하고,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분노하고 좌절하고 낙담한다. 그러나 실패와 고통 중 에도 감사거리를 찾는 다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갑절의 은혜를 베푸실 것이다.

3. 슬픔의 자리에서도 감사하라

예수님의 또 다른 감사는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였다. 주님은 바쁜 사역으로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이나 지나서야 무덤에 도착하셨다. 이미 나사로의 몸에서는 냄새가 났다. 주님은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시며 슬픔의 눈물을 흘리셨다. 사람들에게 죽음은 이미 모든 것이 끝난 절망을 의미했다. 무덤을 가로막고 있는 돌문은 산 자와 죽은 자를 갈라놓는 담이며, 절대로 살아 돌아올 수 없는 영원한 다리를 뜻했다. 슬픔과 애통함이 가득한 자리에서 우리는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위로의 마음만 조심스럽게 전한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나 사로의 무덤 앞으로 나아가 "돌을 옮겨 놓으라" 11:39 하시더니 뜻밖의 기도를 드리셨다.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합니다" 11:41.

예수님은 죽음의 비극적인 상황을 뒤로 하고 먼저 "하나님, 감사합 니다!"를 시작으로 기도하셨다. 예수님의 감사는 너무나도 상식 밖이 었다. 초상집에서 금기시되는 언어, '감사'를 주저 없이 사용하셨다. 죽음 이후에 부활이 있고, 죽음 이후에 영생이 있고, 죽음 이후에 하 나님이 계시기에 슬퍼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예수님은 알고 계셨던 것이다.

 

4. 십자가를 감사하라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도 감사하셨 다. 33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한다고 생각하면 아찔하고 가슴 아픈 일 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다면 그런 상황에서 감사함이 생길 리가 만무하다. 죽음의 사실을 받아들이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만일 우리가 15시간 후에 죽음을 맞이한다고 하면 어떤 마음이 들 까. 그것도 죄인들이 당하게 되는 십자가 처형을 받게 된다면 과연 감 사라는 말이 입에서 나올 수 있을까. 아마 사형이라는 말만 들어도 몸 서리가 쳐질 것이다. 예수님도 죽음 앞에서는 두려움에 만감이 교차하여 밤새 기도하셨 다. 그렇지만 그분은 인류를 구원하는 십자가를 외면하지 않으셨고, 죽음을 바로 앞둔 최후의 만찬에서 이렇게 감사하셨다.

"잔을 받으사 사례하시고...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22:17, 19.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거행하는 숙연한 자리에서 주님 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나누어 주시며 감사하고 또 감사하셨다.

"이는 내 몸이다. 받아 먹어라. 이는 내 피다. 받아 마셔라."

주님은 죽음의 시간, 십자가를 앞에 놓고 감사를 드리셨다. 당신의 몸을 내어 놓으며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것이다. 33세에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만찬에서 감사를 드린 주님의 감사 야말로 깊이 있는 감사이며, 감사 중에 감사라 할 수 있다. 죽음을 앞 둔감사는 오직 영생에 대한 확실한 소망, 부활의 소망을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생애의 모든 관계를 감사로 연결하셨다. 예수님은 언제 나 하늘을 우러러 감사하셨다. 꽃을 보면서 감사하는 것은 꽃을 만드신 하나님께 감사요, 나무를 보면서 감사하는 것은 나무를 만드신 하나님께 감사다. 하늘을 바라 보면서 감사하는 것은 하늘을 만드신 하나님을 향한 감사다. 감사의 씨앗을 심는 사람만이 더 큰 감사의 열매를 거둔다는 것이 믿음의 법칙이요, 예수님은 그것을 삶으로 보여 주셨다.

스물여덟 번째 감사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설교의 황제 스펄전 목사님은 생전에 감사기도를 항상 드렸다고 한다. "촛불을 보고 감사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전깃불을 주시고, 전깃불을 감사하는 자에게 달빛을 주시고, 달빛을 감사하는 자에게 햇빛을 주시고, 햇빛을 감사하는 자에게 영원토록 사라지지 않는 천국의 영광 을 비춰 주신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자에게 큰 것을 감사할 수 있게 해주시는 하 나님. 하나님께서는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기고 감사하는 사람을 기뻐하신다. 그리고 그런 겸손한 마음을 지닌 사람에게 더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신 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에게 큰일을 맡기시는 하나님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 물론 우리 모두는 작은 것을 감사하고, 작은 일에 충성하며, 작은 것 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만 실천을 못할 뿐이다. 헨리 포드가 자동차 왕으로 한창 명성을 날리고 있을 때, 조지아 주의 어느 시골 벽지 학교 여교사 마르다 베리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편지의 내용은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 피아노 한 대를 놓고 싶은데, 1천 달러를 기증해 주실 수 없느냐는 것이었다. 포드는 늘 그렇듯이 의례적인 편지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10센트만 달랑 봉투에 넣어 보내 주었다. 그러나 헨리 포드로부터 10센트를 받은 여교사는 낙심하지 않았다. '1천 달러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10센트로 뭔가 의미 있는 것을 할 수 있을 거야.' 10센트를 헛되이 쓰고 싶지 않았던 여교사는 밤새 고민을 했다. 다음날, 그녀는 10센트를 들고 가게로 가서 땅콩 종자를 구입했다. 그러 고는 학생들과 땅콩 농사를 시작했다. 구슬땀을 흘려가며 땅콩 농사를 정성스럽게 지은 학생들과 여교사는 잘 여문 땅콩들을 수확해 감사의 편지와 함께 헨리 포드에게 보냈다. 잘 포장된 땅콩 상자를 받은 헨리 포드는 크게 감동 받아 그 학교에 1천 달러가 아닌 1만 달러를 기부했다. 1천 달러의 1만분의 1 10 센트를 받고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감사한 여교사의 마음씨가 결국 10센트의 10만 배 되는 1만 달러라는 수확을 가져온 것이다. 작은 감사 속에는 더 큰 감사를 만들어 내는 기적이 숨어 있다. 사람이 스스로 속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받는 사랑도 당연하고, 내가 받는 대우도 당연하고, 내가 하는 일도 당연하고, 내가 지금 건강한 것도 당연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바라보라. 우리 주위에 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일들도 누리지 못하고 어렵게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당연한 것을 감사하기 시작하면 고마운 마음은 더욱 커지고 또 하나의 감사의 열매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내가 작은 감사의 기쁨과 행복에 눈뜨게 된 것은 미국에서 지냈을 때였다. 그때 한 장로님의 따뜻한 저녁식사 초대가 나의 삶에 작은 감 사를 실천하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분은 추수감사절만 되면 한결같이 몇몇 가정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해 주셨다. 장로님 부부는 목회자와 가난한 유학생 가족을 섬기는 이 일을 20년 넘게 해오고 계신 신실한 분들이셨다. 그분들 역시 넓은 미국 땅에 도착했을 때, 낯선 곳에서 매우 외로워서 눈물로 지새운 날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미국에 도착하고 얼마 안 있어 첫 추수감사절을 맞게 되었는데, 이웃집의 미국인 부부가 초 대해 음식을 나누며 위로와 힘을 주었다고 한다. 그것이 너무나 감사해 그때부터 지금까지 자신들과 같은 처지에 있는 외로운 이민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추수 감사절만 돌아오면 이렇게 몇몇 가정들을 초대해 저녁을 함께 나누 게 되었다고 한다. 그날도 우리 가족들과 다른 목회자 가정과 유학생 몇 가정이 식사 초대를 받아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벽난 로 앞에서 훈훈한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니 외롭고 서러운 타향살이 의 고초가 눈 녹듯 사라지는 것 같았다. 모두들 권사님이 정성껏 준비한 식탁으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식 탁 위에는 추수감사절 음식인 칠면조 요리와 우리나라 추석 음식인 송편까지 푸짐하게 차려져 있었다. 우리 모두는 서로의 손을 마주 잡 고 은혜로운 감사 찬양을 함께 불렀다. 찬양 후, 장로님께서는 이런 제안을 하셨다. "오늘은 감사절이니까,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나눕시다!" 그러고는 장로님이 먼저 감사기도를 시작했다. '명절 때마다 목회자, 유학생 가정을 섬길 수 있는 특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모인 식구들은 모두 "아멘"으로 화답했고, 계속해서 감사기 도가 이어졌다. “명절마다 초대해 주시는 장로님 가정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함께 같은 교회에서 주님을 섬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든 생활 가운데서도 학업을 지속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 타국 땅에서도 의지할 수 있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바쁘게 살아갈 때에는 그런 것들이 감사 제목이 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작은 것이라도 감사할 일을 생각하다 보니 감사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날 밤 모두들 돌아가면서 하나씩 감사기도를 말하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들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그날 우리의 입에서 나온 작은 감사의 고백들은 삶에서 묻어 나오는 가식 없는 감사의 말들이었고, 범사에 감사하라는 주님 말씀의 진 리를 깨닫는 귀한 자리였다. 지극히 작은 것을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날마다 감사할 수 있고, 작은 것을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을 감사할 수 있으며, 작은 것을 감사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말이다. 그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작은 것을 감사하고 실천하는 마음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 드렸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작은 감사'에 대해 이렇게 기록을 남겼다.

주님께서는 지극히 작은 나를 택하셨고, 작은 나를 사랑하셨고, 작은 나를 기뻐하셨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작은 것에서 출발했다. 드넓은 들판도 작은 들풀 하나에서, 크고 아름다운 정원도 나 무 한 그루에서, 멋진 화단도 꽃 한 송이에서 시작되었다. 넓은 백사장도 작은 모래알들이 모여 만들어졌고, 강과 바다 역시 작은 물방울에서 출발했다. 비행기, 자동차, TV, 컴퓨터 할 것 없이 모든 것은 작은 부품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작은 감사, 작은 사랑, 작은 웃음, 작은 나눔, 작은 기도, 작은 실천, 작은 것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주님의 마음이다. 나 또한 작은 것을 감사하는 인생이 되리라. 지극히 작은 것을 평생 감사하는 인생.

 

작은 것에 감사하라. 큰 것을 얻으리라.

부족할 때 감사하라. 넘침이 있으리라.

고통 중에 감사하라. 문제가 풀리리라.

있는 중에 감사하라. 누리며 살리로다.

 

평생 감사 인생

작은 것을 감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내 삶은 보너스로 얻은 것 들이 많아졌다. 먼저 나의 마음속에는 자유와 기쁨과 평안이 찾아왔다. 그동안의 기소침했던 삶도 다시 회복되었고, 가정도 전보다 훨씬 화목해졌다. 내가 날마다 "감사, 감사"를 외치며 다니자 아이들은 아빠가 이상 해졌다고 놀려댔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나에게 별명 하나를 붙여 주었다. '감사 아빠, 감사 목사'라는 타이틀이었다. 내심 그 별명이 싫지 않았던 나는 그 후로 우리 집 가훈을 '평생 감 사'로 바꾸고, 이 멋진 네 글자를 표구하여 거실 한복판 잘 보이는 곳 에 걸어 두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구호처럼 '평생 감사'를 습관적으로 몇 번씩 외치며 하루를 시작한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감사하지 않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깨닫고 나면 감사하지 않을 것이 없다고 하지만 막상 철들고 나면 죽을 날이 멀지 않았다는 말이 있듯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그래서 나는 더 늦기 전에 내가 실천하는 몇 가지 습관을 이 글을 읽는 분들과 나누었으면 한다. 현재 나는 날마다 7가지의 감사 제목들을 일기장에 적고 있다. 전 에는 기도 제목을 일기장에 썼었는데, 지금은 '평생 감사'라는 제목 의 노트에 일기 적듯이 작은 감사의 제목을 찾아 날마다 감사하는 습 관을 키우고 있다. 기도 제목을 쓸 때도 좋았지만 감사의 제목을 쓰면서부터는 감사 거리를 찾느라 더욱 감사에 민감한 삶을 살게 되었다. 기도 제목에 대 해서도 응답받는 즉시 감사해야 하니 평생 감사 일기장은 1 2조의 효과가 있다.

내가 주로 감사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이 하루의 일상에서 일어나 는 지극히 작은 일들이다.

1. 학교 가는 아이들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하게 하시니 감사.

2. 시골 어머니의 따스한 목소리를 전화로 듣게 하시니 감사.

3. 아내가 나의 감사 글방에 와서 실내를 깨끗하게 청소해 주어서 감사.

4. 글의 진도가 더디지만 조금씩이라도 진척이 있게 하시니 감사.

5. 중학생인 아들이 아빠보다 한 뼘이나 더 자라게 해주시니 감사.

6. 늘 반복되는 일상을 감사한 마음으로 맞이하게 해주시니 감사.

7. 딸아이가 감기 몸살로 학교를 못 갔는데, 반 친구들이 문병 와줘서 감사.

나는 북한산 자락 밑에 있는 작은 서재에도 '감사 글방'이라는 이 름을 붙였다. 날마다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해서 저녁 늦은 시간 까지 독서와 글 쓰는 일로 하루의 일상을 즐기는 소중한 그 공간이 감 사로 가득 차길 원하는 마음에서였다. 이곳에는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50년 정도 된 큰 느티나무이다. 나는 이 느티나무의 이름도 '감사 나무'라고 지었다. 나무 밑에는 널찍한 돌이 있어 앉아서 쉬기도 하고, 기도도 하며, 사람들이 와서는 사진을 찍기도 하는데, 그 밑에만 있어도 절로 감사 가 나온다. 넉넉한 느티나무의 인심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외람된 말일지 모르지만, 나는 이미 나의 묘비명을 생각해 두었다. 그것은 "평생 감사하며 살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다."이다. 그만큼 나는 이 세상에 사는 동안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은 것이다. 평생 감사하되, 작은 일에 매 순간 감사하는 그런 인생이 되고 싶다. 어떤 현수막에 '억수로 감사합니다! 라는 글이 쓰인 것을 보았는 데, 나의 인생 또한 나의 가족들에게, 주변의 친구와 지인들에게, 무엇 보다도 하나님께 '억수로' 감사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 이 순간도 나는 감사 글방에서 비록 어눌한 글재주이지만 주 신 달란트를 감사하며, 날마다 감사의 조건을 찾아서 글쓰기를 계속 하고 있다. 앞으로도 작은 것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주님의 심정을 가지고, 더 욱 작은 것을 감사하며, 평생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의 남은 인생을 살고 싶다. 또한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평생 감사의 삶이 행복을 찾는 열쇠가 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감사한다고 당장 환경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감사할 때 우리 자신이 바뀐다. 우리의 마음이 풍요로워지며, 인생을 보는 시각과 깊이가 달라진다.

 

One's whole life in appreciation

전광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