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rand communal ceremony honoring Ford takes place, where participants drink soma, chant, and dance to become “one.” Bernard arrives on time but feels out of place and disconnected from the atmosphere. While others claim to experience “the Great Being,” Bernard feels nothing and only pretends to fit in. After the ritual, he is left feeling even more empty and isolated. The ceremony functions as a tool to suppress individual emotion and reinforce societal control. Lenina and Henry accept the system without question, living lives centered on pleasure. Helmholtz, though a model citizen, becomes disillusioned with his hollow life and superficial creativity. Even death is recycled into resources, showing how humans are valued only for their utility. This chapter reveals the dystopian nature of a society that controls identity, emotion, and even death.
버나드와 존은 집 밖을 어슬렁거리며 걸었다. 개 네 마리가 그들의 뒤를 따라왔다. 버나드의 머릿속은 몹시 혼란스러웠다.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군요. 마치 다른 행성이나 다른 시대에 있는 것 같아요. 아니면 새로운 세상에 살고 있거나 말입니다. 당신 어머니라든가 이 지저분한 오물들, 신들, 노인과 질병들....... 상상이 안 갑니다. 당신이 설명해주지 않으면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무엇을 설명해달라는 말씀이죠?" "글쎄요………………. 모든 것들, 말하자면 당신의 생활까지도." 버나드는 부락의 이것저것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어디에서부터 얘길 해야 되죠?" "기억이 나는 것부터 얘기해보세요." 존은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긴 침묵이 흘렀다. 날씨는 무척 무더웠다. 존과 린다는 달콤한 옥수수빵을 먹었다. "얘야, 이리 와서 누워라." 존은 린다와 함께 침대에 누웠다. "노래를 불러주세요." 린다는 속삭이듯이 노래를 불렀다. '스트렙토코크지에서 밴버리까지" 와 '잘 가거라, 아기 밴팅아, 너도 곧 병에서 나가게 될 거야'를 불렀다. 그녀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면서 존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시끄러운 소리에 존은 눈을 떴다. 몸집이 거대하고 험상궂게 생긴 한 남 자가 침대 옆에 서 있었다. 존은 깜짝 놀랐다. 남자는 린다에게 뭐라고 이 야기를 했다. 린다는 웃고 있는 것 같았다. 남자는 린다가 덮고 있는 담요 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남자는 두 개의 까만 새끼줄 같은 머리카락을 늘어 뜨리고, 팔에는 푸른 보석이 박혀 있는 아름다운 은팔찌를 차고 있었다. 존은 남자가 무서웠지만 그가 차고 있는 팔찌는 마음에 들었다. 존은 린다 의 품속으로 파고들어가 얼굴을 묻었다. 린다는 부드럽게 그를 감싸 안았 다. 존은 마음이 놓였지만 여전히 남자를 경계했다. "존과 함께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안 돼요." 남자는 존을 쳐다보고는 다시 린다를 쳐다봤다. "안 돼요, 제발......." 그러나 남자는 린다의 말을 무시하고 침대 쪽으로 허리를 굽혔다. 크고 무시무시한 남자의 손이 담요에 닿았다. "안 돼요!" 린다는 짧게 소리치고는 존의 손을 꼭 잡았다. 남자는 거칠게 존을 들어 올렸다. 린다는 있는 힘을 다해 존을 붙들었다. 그러나 그녀의 손은 곧맥 없이 떨어지고 말았다. 존은 린다에게서 떨어지면서 발버둥을 쳤지만 소 용없었다. 남자는 화가 난 듯 뭐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고는 발버둥치는 존을 번쩍 들어 올리더니 옆방에다 던져놓고는 문을 잠가버렸다. 존은 잽싸게 일어나 발끝으로 버티고 서서 문을 밀었다. 문을 열려고 애를 썼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엄마! 엄마!" 그러나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존은 어둡고 커다란 방 하나를 떠올렸다. 그 방에는 빨랫줄 같은 것이 매달려 있었고, 여자들이 모여 담요를 만들고 있었다. 린다는 존에게 여자 들과 함께 일을 하는 동안에 다른 아이들과 놀고 있으라고 했다. 그는 아 이들과 함께 어울렸다. 그런데 갑자기 큰 소리로 싸우는 소리가 나더니 여 자들이 합세해서 린다를 밀어내는 것이었다. 린다는 울고 있었다. 존은 심 상치 않은 느낌을 받고 그녀에게로 뛰어갔다. "내가 물건을 깨뜨렸어. 그래서 이러는 거란다." 그녀는 울음을 그치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 "어떻게 내가 옷감 짜는 법을 알겠니? 야만인들. 짐승 같으니라고." 존은 야만인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들이 집으로 돌아와 보니 포페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물 같은 것이 가득 든 큰 호리병 하나를 들고 있었다. 포페는 그들을 따라 집 안으로 들 어왔다. 호리병에 들어 있는 것은 물이 아니었다. 혀를 태울 만큼 독한 것 이었다. 린다와 포페는 그것을 조금씩 마셔대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녀는 깔깔대고 웃으며 이야기를 주절거렸다. 그리고 그들은 둘이서 옆방으로 들어갔다. 한참 후에 포폐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나갔다. 존은 옆방으로 가 보았다. 린다는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너무나 깊이 잠들어 있었기 때문 에 차마 깨울 수가 없었다. 포폐는 자주 들렀다. 포폐가 호리병 속에 들어 있는 것은 메스칼주라 고 알려주었다. 그러나 린다는 그것을 소마라고 불렀다. 소마와 다른 게 있다면 마시고 나서 뒤끝이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존은 포폐가 싫었다. 포폐뿐만이 아니라 린다를 찾아오는 남자들 모두가 싫었다. 어느 날 오후, 산 위에 눈이 많이 쌓인 추운 날이었다. 존은 아이들과 놀 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들어와 보니 거친 여자들의 목소리가 시끄럽 게 들려왔다. 존은 그들의 말을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무서운 얘기라는 것 을 대충 짐작했다. 갑자기 우당탕! 하고 무언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어서 사람들의 발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가 싶더니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렸다. "악! 제발 그만둬요!" 린다의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집 안에 울렸다. 존은 후닥닥 방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린다는 세 명의 여자에게 붙잡혀 있었다. 린다의 팔목과 발목이 묶여 있었고, 한 여자가 회초리 같은 것으 로 그녀를 때리고 있었다. 매질을 당할 때마다 린다는 죽을 듯이 숨을 헐 떡거리며 담요 가장자리를 힘껏 부여잡았다. 존은 있는 힘을 다해 달려들어 한 여자의 시커먼 손을 깨물기 시작했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팔을 휘둘렀다. 그 바람에 존이 나동그라졌다. 회초 리를 든 여자가 이번에는 존에게 달려들어 매질을 했다. 존은 참을 수 없 는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린다의 복도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왜 그 여자들이 어머니를 괴롭히는 거죠? 왜죠?" 그날 밤 존은 린다에게 물었다. 린다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존은 등에 있는 상처가 아파서 울고 있었다. 짐승 같은 사람들에게 어머니가 당 해도 자신이 어리기 때문에 어머니를 보호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이 가슴 아팠다. 아무리 여자들이라지만 어린 존이 그들과 맞서 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왜 어머니를 괴롭히는 거죠?" 존이 다시 다그치듯이 물었다. "모르겠구나....... 나도 모르겠어." 그녀는 얼굴을 베개에 파묻고 흐느꼈다. 무언가 애써 주절거렸지만 알 아들을 수 없었다. 한참을 얘기하다가 그녀는 봇물이 터지는 것처럼 큰소 리로 통곡하기 시작했다. “울지 마세요, 어머니. 제발......." 그는 린다를 힘껏 부둥켜안았다. "악! 조심해! 어깨가, 아.......” 린다는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존을 밀쳐냈고, 존은 아무런 힘도 없이 나가떨어졌다. "바보 같으니라고!" 그녀는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르더니 존을 사정없이 때리기 시작했다. "어머니! 제발 이러지 마세요, 그만두세요!" 존은 울음을 터뜨렸다. “난 네 어머니가 아냐! 아니란 말이야! 난 네 어머니가 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어머니.......” 그러자 린다가 존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난 야만인이야! 동물처럼 아기를 낳다니........ 너만 아니었다면 나는 검사관에게 얘기해서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었을 거야. 아기만 없었다면 말이야......." 그녀는 다시 팔을 치켜 올렸다. 존은 재빨리 얼굴을 가렸다. "제발 이러지 마세요, 때리지 마세요." "이 짐승 같은 놈아, 내가 아기를 낳았다니 정말 부끄러운 일이야." "제발, 어머니 이제 그만 진정하세요.” 그녀는 때리던 손을 멈추고 멍하니 존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존이 팔을 내리고 그녀를 올려다보자 그녀는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더니 존을 껴안고는 미친 사람처럼 키스를 퍼부어댔다. 린다는 며칠 동안이나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때 그녀의 표정은 아주 비참해 보였다. 또 어떤 날은 포폐가 가져온 술을 마 시고 미친 듯이 낄낄거리다가 스르르 잠이 들기도 했다. 그러다가 몸이 아파 앓아눕기도 했다. 존을 씻겨주지도 않았을뿐더러, 집에 먹을 것이라고는 차가운 옥수수빵밖에 없었다. 언젠가는 존의 머릿속에서 꿈틀거리는 것들을 발견하고 놀라서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존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린다가 다른 나라에 대해서 이야기해주 던 때였다. 그럴 때면 그녀는 무엇에 도취된 듯한 모습이었다. "마음이 내킬 때면 언제든지 날아갈 수 있단다. 언제든지." 그녀는 끝없이 펼쳐지는 환상 여행을 했다. 상자 속에서 나오는 아름다 운 음악, 즐겁기만 한 게임들, 풍족하게 먹고 마실 수 있는 맛있는 것들, 벽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언제든지 화사하게 비추는 빛, 보고 듣고 느끼 고 냄새까지 맡을 수 있는 그림들, 분홍색과 녹색과 푸른색과 은빛의 집 들, 슬픔을 모르는 행복한 사람들, 모든 사람들이 서로에게 속해 있다는 것, 아름답고 깨끗한 병 속에 들어 있는 갓난아이들, 결코 고독하지 않은 생활, 맬페이스에서의 축제보다 더 유쾌하고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들, 그 곳에는 날마다 행복이라는 것이 있고........ 존은 린다의 환상 여행이 무척 재미있었다. 또한 부락의 노인들 중 한 사람이 아이들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신기한 말들도 해주었다. 세계의 '위대한 개혁가'에 대한 이야기, 우익과 좌익의 오랜 투쟁에 대한 이야기, 밤의 사색을 통하여 짙은 안개를 만들고 그 안개에 의해 전 세계를 만든 '아워나윌로나'에 대한 이야기, '어머니가 되는 땅'과 '아버지가 되는 하 늘'에 대한 이야기, 전쟁과 행운의 쌍둥이에 대한 이야기, 예수와 푸콩신 에 대한 이야기, 라구나에 있는 검은 바위와 위대한 독수리와 '우리의 아 코마 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모든 이야기가 신기할 따름이었다.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더욱 신비로웠다. 존은 침대 에 누워 천국과 런던과 깨끗한 병 속에 들어 있는 아기들과 예수와 린다가 비행하는 것과 세계 인공부화국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많은 남자들이 린다를 찾아왔다. 아이들은 존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아 주 듣기 싫은 이상한 노래로 그를 놀렸다. 아이들이 린다를 부르는 이상한 호칭을 그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것이 나쁜 뜻이라는 것쯤은 알았다. 어느 날 아이들이 심하게 놀려대자 존은 아이들에게 돌을 던졌다. 아이들도 힘을 합해 존에게 돌팔매질을 했다. 존은 날카로운 돌에 맞고 쓰러져 피를 흘렸다. 피가 멈추지 않았다. 그의 온몸이 피로 물들었다. 린다는 존에게 글을 가르쳤다. 도구가 없었기 때문에 벽에다 숯으로 그 림을 그렸다. 앉아 있는 동물과 병 속에 들어 있는 갓난아이를 그린 다음 그 밑에 글자를 썼다. '고양이가 담요 위에 있다. 갓난아이가 병 속에 있다. 존은 매우 빠른 속도로 글을 깨우쳤다. 존이 어느 정도 글을 읽게 되자 린다는 나무상자에서 책 한 권을 꺼내 내밀었다. 존은 린다의 옷 속에 파 묻혀 있던 그 얇은 책을 가끔 본 적이 있었다. "네가 어느 정도 자라면 이걸 읽을 수 있을 거다." 존은 자기가 다 자랐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린다의 말을 듣고 자존심이 상했다. "별 재미는 없을지도 모르겠구나.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이것 뿐이란다. 런던에 있는 독서용 기계를 네가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니." 그녀는 우울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태아의 화학적 세균학적 행동조절. 베타 태아저장실 종사원을 위한 실 질적인 안내서' 책의 표제는 상당히 길었다. 그것을 읽는 데만 15분이 걸 렸다. "지겨워요, 그리고 재미없어요." 존은 마룻바닥에 책을 내팽개치고는 무언지 모를 슬픔이 밀려와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들은 린다를 놀리는 노래를 부르며 존을 괴롭혔다. 옷이 남루하다 고 비웃기도 했다. 린다는 찢어진 옷을 꿰맬 줄을 몰랐다. 그녀는 늘 전에 살던 나라에서는 옷이 낡으면 버리고 새 옷을 사서 입는다고 말했다. "누더기, 넌 누더기야!" 아이들은 존을 놀리는 것을 즐거워했다. 하지만 나는 글을 읽을 수 있어. 너희들은 글이 무엇인지도 모르잖아.' 그럴 때마나 존은 자기가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 그러면 아이들의 괴롭힘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Modern society, too, must beware of how technology and collective culture can dull personal autonomy and emotion. Uniform pleasure and conformity can strip away true humanity and self-awareness. Loneliness and discomfort are not flaws, but vital emotions that help us reflect and reclaim our individuality. Authentic humanity begins with the courage to maintain our identity in the face of systemic control.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정승섭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