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nard rushes to a communal worship ceremony, but inwardly feels alienated and uncomfortable. The ritual involves music, soma, chants, and repeated mantras that induce euphoria and a sense of unity among twelve participants who believe they are merging with the "Great Being." While the group engages in synchronized movement and ecstatic expression, Bernard merely imitates the process without genuinely experiencing anything. Outwardly conforming, he remains inwardly detached and empty. The collective frenzy only deepens his sense of isolation, making him feel lonelier than ever within a society that demands emotional conformity and unity.
"포드님, 포드 님, 포드 님......." 황금빛 나팔에서 장중한 노래가 울려 퍼졌다. 버나드는 그 소리를 들으 며 엘리베이터 쪽으로 재빨리 뛰어갔다. 건물 맨 아래쪽에 포드의 날 축제와 공동사회 찬가를 위한 대강당이 있 었다. 그 위로는 각 층마다 방이 백 개씩, 모두 칠천 개의 방이 있었다. 이 것들은 연대책임 그룹이 2주간씩의 예배를 보는 데 사용되었다. 버나드는 33층에서 내렸다. 그는 복도를 따라 3210호실 앞까지 가서는 잠깐 동안 마음을 가다듬고 문을 열었다. 다행히 버나드는 지각하지 않았다. 원탁 테이블 주위에 정렬되어 있는 열두 개의 의자 중에 세 개가 아직 비어 있었다. 그는 될 수 있는 대로 눈 에 띄지 않게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오후에는 무얼 하며 보냈어요?" 버나드는 소리 나는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옆에는 모르가나 로스차일드가 앉아 있었다. "장애물 골프? 아니면 전자 골프?" 그녀가 계속 물어왔다. 버나드는 얼굴을 붉히며 그녀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모르가나가 놀랍다는 눈초리로 그를 살펴보았다. 그러더니 그녀 는 쌀쌀맞은 모습으로 돌아앉아서는 그 옆에 앉아 있는 남자에게 말을 걸 었다. '예배를 보기에는 좋은 시간이군.' 버나드는 좀 초라한 기분을 느끼며 생각했다. 의자에 앉기 전에 주위를 돌아볼 시간적인 여유만 있었더라면! 그랬더라면 피피 브래들로와 조안 나 디젤 사이에 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시간에 쫓겨 허둥대다가 그만 모르가나 옆에 앉고 만 것이다. 오른편에는 클라라 디터딩이 앉아 있었다. 그녀의 몸매는 다른 여자들 에 비해 지나치게 탄력적이었다. 그런 반면에 피피와 조안나는 전혀 흠잡 을 데가 없었다. 제일 나중에 도착한 사람은 사로지니 엥겔스였다. "당신은 지각이오. 다시는 지각하지 마시오." 그룹장이 엄하게 말했다. 사로지니는 그룹장에게 사과를 하고 짐 보카노프스키와 허버트 바쿠닌사이에 슬며시 앉았다. 이제 모두 출석을 했다. 남자, 여자, 남자의 순으로 모두 열두 명이 둥그런 식탁에 둘러앉았다. 이제 그들은 하나로 융합될 준 비가 다 된 것이다. 그룹장이 일어서서 T사인을 보내고는 종합음악의 스위치를 켰다. 작은 북소리와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왔다. 초관악기와 초현악기의 우렁찬 연주도 들려왔다. 그룹장이 다시 T사인을 하고 자리에 앉자 예배가 시작되었다. 테이블 한가운데는 소마가 놓여 있었다. 한 사람당 잔을 열두 번 돌렸고, 마시기 전에 나는 자멸을 위해 마신다' 라고 외쳤다. 그 의식이 끝난 후 종합음악 반주에 맞추어 제1공동 찬송가를 합창했다. 포드 님,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주소서 사회의 강 속에 있는 물방울처럼 오, 우리를 함께 달리게 해주소서 그대의 빛나는 플리버처럼 빠르게 소마가 담긴 잔이 다시 한 번 돌려졌다. 이번에는 더 위대한 분을 위해 서 마신다'라고 외치며 마셨다. 음악은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나왔다. 이 번에는 제2공동 찬송가를 불렀다. 오시오, 위대한 그대여, 사회적 친구여 열들을 없애고 하나로 만들어주소서 우리는 죽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죽으면 우리의 더 큰 인생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때 소마가 그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눈이 반짝거리고, 얼굴색이 붉어지더니 얼굴에 정다운 미소가 나타났다. 버나드는 몸과 마음이 노곤해지는 것을 느꼈다. 모르가나 로스차일드가 버나드를 보며 미 소를 지었다. 버나드도 그녀를 보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나 그는 그 녀의 보기 흉한 눈썹을 보고는 피피와 조안나 사이에 앉았더라면, 하는 생 각을 했다. 세 번째 잔이 돌려졌다. "위대하신 그분이 빨리 오시게 하기 위하여.” 모르가나 로스차일드가 말했다. 이번에는 공교롭게도 그녀가 잔을 돌리는 의식을 시작했다. 그녀는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말하고는 잔을 들이킨 다음에 그것을 버나드에게 건 넸다. "위대하신 그분이 빨리 오시게 하기 위하여." 버나드는 진지하게 말한 다음 한 모금 마시고는 클라라 디터딩에게로 건넸다. 그 사랑의 잔은 다 돌려졌다. 그룹장은 손을 들어 신호를 보냈다. 제3공 동 찬송가 반주가 울리기 시작했다. 위대하신 그분이 어떻게 오시는가를 느껴라! 기뻐하라, 그리고 기쁨 속에서 죽어라! 북소리에 도취되어라! 나는 너고 너는 나이기 때문에. 노래를 부를수록 사람들의 목소리는 더욱 강렬하고 흥분되었다. 모두 그 위대하신 분이 오신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룹장은 음악 스위치를 꼈다. 마지막 가사가 끝나자 오싹할 정도로 괴괴한 침묵이 흘렀다. 그 룹장은 손을 내밀었다. 그때 그들의 머리 위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는 어떤 인간의 목소리보다 온화하고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소 리였다. “오, 포드 님, 포드 님, 포드 님......." 그 목소리는 매우 느리게 들리더니 점점 작아졌다. 그들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들의 심장은 마치 독립된 생명을 가진 것 처럼 몸속에서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포드 님!" 그들의 몸이 분해되고 있었다. "포드 님, 오, 포드 님!" 그들은 열광적으로 외쳤다. "들으시오!" 갑자기 그룹장이 큰 소리로 말했다. 사람들은 다 같이 귀를 기울였다. "그 위대하신 분이 계단을 밟았습니다." 그룹장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 귀를 기울이며 침묵했 다. 그 위대하신 분의 발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그 위대하신 분의 발, 그들 은 폭발할 것 같은 긴장감으로 그 순간을 기다렸다. 그때 모르가나 로스차 일드가 벌떡 일어서서 외쳤다. "들려요, 전 들려요." 사로지니 엥겔스도 소리쳤다. "그분이 여기로 오고 있어요!" 그러자 피피 브래들로와 톰 가와구치도 동시에 일어서서 외쳤다. "그분이 오고 계신다. 내 귀에도 들려.” 조안나와 짐 보카노프스키도 고함을 쳤다. 심벌즈와 관악기를 두드리는 소리가 격렬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오, 그분이 오신다!" 사람들은 모두 그 위대하신 분을 소리쳐 불렀다. 버나드도 벌떡 일어서 서 외쳤다. "들려요, 그분이 오는 소리가."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버나드는 자기도 무엇인가를 말할 때 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외친 것뿐이었다. 그는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고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손을 흔들면서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지르고 다른 사람들처럼 발을 구르고 격렬하게 몸을 흔들어댔다. 사람들은 모두 일어서서 원을 그리며 춤을 추었다. 제각기 음악에 맞추어 소리를 지르며 춤을 추다가 앞사람의 엉덩이를 손으로 쳤다. 그 동작은 모두 똑같았다. 열두 명이 일제히 앞사람의 엉덩이를 쳤고 철썩하는 소리가 한꺼번에 들렸다. "그분이 오시는 소리가 들린다. 그분이 오시는 소리가 들린다." 음악은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거기에 맞추어 사람들의 율동도 빨라지 고 목소리도 커졌다. 그러다가 갑자기 음악 소리가 작아졌다. 이제 그들은 속죄할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과 그들 열두 명이 하나가 된다는 것과 그분 이 나타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때 노랫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오르지 포지, 포드 님과 즐거움, 여자들에게 키스를 하고 그들을 하나로 만들어라. 그녀는 불가사의하게 빛나는 눈으로 버나드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 다. "그래요, 놀랍다고 생각했어요." 버나드는 그렇게 거짓말을 하고는 고개를 돌렸다. 거룩해 보이는 그녀 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자기 자신이 고립된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이었다. 그는 예배가 시작되기 전과 다름없이 고립되었다. 충족되지 않은 공허감 과 시들어버린 만족감 때문에 더욱 비참하게 고립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 위대한 분에게로 융합이 되었으나 버나드만은 속죄를 받지 못하고 고 립된 것이다. 그는 자기 일생의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고독했으며 큰 절망 을 느꼈다. 그는 아주 비참했다. '이상해, 정말 이상해!
This scene powerfully illustrates how enforced collective rituals can deepen personal isolation when genuine emotional connection is absent. The gap between performative participation and inner emptiness parallels modern phenomena like mass psychology, religious fanaticism, or social media’s illusion of community. True connection must come not from shared performance but from individual awareness and emotional authenticity.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정승섭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