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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문학 소설에 대해]멋진 신세계-282

The Hatchery operates a system where humans are biologically engineered into predetermined social classes. Foster guides students through the process of manipulating oxygen, hormones, and nutrients to create Alphas to Epsilons. In the basement, thousands of fetus-filled bottles move on conveyors under red light for physiological conditioning. Epsilons are deliberately deprived of intelligence and strength to suit repetitive, menial labor. Warm temperatures, hormone injections, and oxygen restrictions shape humans to fit collective needs, not individual lives. Fetuses are conditioned to adapt to specific environments and assigned roles, with no room for choice. Even vaccines are pre-injected, meaning life paths are fixed before birth. This conditioning is justified by making individuals love their predetermined fate, erasing freedom. Ultimately, humans become biologically controlled machines, absorbed into a system that standardizes life itself.

 

그것을 기초로 담당 직원들이 계산을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동일한 특성으로 구분하 고, 이러이러한 양(量)으로 분포하고, 가장 알맞은 난자 성장률은……………… 예 측 불허의 손실은 빠르게 보상됩니다. 빠르게………………." 포스터가 반복해서 말했다. "지난번 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난 뒤에 제가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일 했는지를 알게 되면 놀랄 겁니다!" 포스터는 호탕하게 웃으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예정실 담당 직원들은 수태 담당 직원들에게 지시문을 전달합니다. 그러면 그들은 요구받은 태아를 줍니다. 그리고 사회계급을 상세히 분류하 기 위해 병들이 이곳으로 오게 됩니다. 그 후 병들은 태아저장실로 보내집 니다. 지금 우리는 그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포스터는 문을 열고 지하실로 내려갔다. 학생들도 그를 따라 희미한 불 빛 속으로 내려갔다. 지하실은 두 개의 문과 이중으로 굽어진 통로 때문에 빛이 들어올 수 없었고, 실내온도는 몹시 더운 열대 온도였다. "태아는 마치 사진 필름과 같습니다." 포스터가 익살맞은 말투로 말하며 두 번째 문을 열었다. "태아들은 붉은 광선에만 견딜 수 있습니다." 방 안에는 침침한 진홍빛이 감돌았다. 병들은 툭 튀어나온 측면에 나란 히 정렬되어 루비처럼 반짝였다. 그리고 그 루비들 사이에서는 자줏빛으 로 충혈된 눈과 피부병을 가진 남녀들이 마치 유령처럼 이리저리 움직이 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설명을 해주게, 포스터 군." 국장의 말에 포스터는 설명하기 시작했다. 포스터는 길이 220미터,  200미터, 높이 10미터나 되는 방의 위쪽을 가리켰다. 학생들은 포스터의 손가락을 따라 높은 천장을 바라보았다. 방 안에는 3층으로 된 커다란 선반이 있었다. 각 층에는 거미집처럼 만 들어진 강철구조물이 사방으로 뻗어 있었다. 가까이에서는 붉은빛을 띤 유령처럼 생긴 사람 셋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목이 가느다란 병들을 내려 놓고 있었다. 각 병들은 열다섯 개의 선반 가운데 하나로 옮겨졌다. 각 선반은 한 시 간에 33 3분의 1센티미터의 속도로 움직이는 컨베이어였다. 하루에 8 미터씩 267일간 2,136미터를 움직이는 것이다. 1층에서 한 바퀴 돌고, 2 층에서 한 바퀴 돌고, 3층에서 반 바퀴 돌아서 267일 아침이 되면 디캔팅 룸(병에서 태아를 꺼내 양육하는 방)에서 광선을 쬐게 된다. 그러면 각기 독 립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 여러 가지 많은 일을 하게 되죠." 포스터는 자만과 승리감이 넘쳐흐르는 웃음을 흘리며 결론을 내렸다. "그렇지. , 한 바퀴 돌아보자고." 포스터는 학생들을 안내하며 모든 것을 하나하나씩 자세하게 설명했 다. 그는 먼저 복막의 밑바닥에서 자라고 있는 태아에 대해 설명했다. 그 러고는 태아가 먹을 혈액대용품을 학생들에게 맛보게 했다. 그러면서 태 아가 무엇 때문에 태반제제(胎盤製劑)와 갑상선호르몬에 의하여 자극을 받 아야 하는지와 난소 황체(黃體)의 추출물에 대해 설명했다. 그 다음 0에서 시작하여 2,040미터에 이르는 동안 12미터마다 자동으로 분출하는 분사 장치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코스의 마지막 96미터에서 투여하는 뇌하 수체의 양이 점점 증가하는 것을 설명했다. 액체가 태반 위를 넘어서 합성 폐(肺)와 오물 여과기로 가게 하는 원심력 펌프를 보여주며 112미터에서 병마다 설치된 인공 영양순환에 대한 것과 태아가 빈혈증을 일으키기 쉬 운 고통스런 경향에 대한 것, 태아에게 공급되지 않으면 안 되는 돼지 위 (胃)의 많은 추출물과 태아의 간장에 대해서 설명했다. 포스터는 각 8미터에서 마지막 2미터 사이에 있는 간단한 기계장치를 통해서 모든 태아가 한꺼번에 운동에 익숙해지는 것을 보여주고, 이른바 '난자 배양의 충격'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 다음 병에 있는 태아를 알맞게 훈련시킴으로써 그 위험스런 충격을 최소한도로 줄이는 예방조치들과 200미터 근처에서 실시되는 성별 검사, 라벨을 붙이는 방법, 이를테 면 남성에게는 T, 여성에게는 O, 그리고 생식능력이 없는 것으로 운명 지 어진 것에는 백지에 검은 물음표를 한다는 것을 설명해주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수태는 귀찮은 일입니다. 1,200개 중에서 수태 능 력이 있는 난소가 단 한 개라도 있다면 우리는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렇 지만 우리는 선택을 잘하고 싶습니다. 물론 안전을 늘 염두에 두어야겠지 요. 그래서 우리는 여성 태아 중 30퍼센트만 정상적으로 성장하게 합니 다. 나머지 태아에게는 남은 코스에서 24미터마다 남성호르몬을 주입시 킵니다. 그 결과 그 태아들은 불임 여성으로 배양됩니다. 구조적으로는 정 상이지만 확실한 불임이 됩니다. 그것은 자연을 노예와 같이 모방하는 영 역에서 인간의 발명이라는 더 흥미로운 세계로 옮겨다 주었습니다." 포스터는 양손을 비벼댔다. 그것은 단지 태아를 부화시키는 것에만 만 족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 일이라면 암소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우리 역시 앞일을 미리 정하여 그것에 맞추는 일을 합니다. 우리는 우 리의 갓난아이들을 사회화된 인간으로 만들고 알파 아니면 엡실론으로, 미래의 하수구 노동자 아니면 미래의 인공부화 국장으로 배양하는 것입 니다." 포스터는 '미래의 세계 감독관' 이라고 말하려다가 생각을 바꿔 미래의 인공부화 국장이라고 말했다. 국장은 그 칭찬의 말에 미소로 답했다.그들은 11번 선반 위의 320미터 지점을 지나가고 있었다. 한 젊은 베타 마이너스 기계공이 그 지점을 통과하는 병의 혈액대용품 펄프 위에서 드 라이버와 스패너를 가지고 분주하게 일하고 있었다. 그가 나사를 돌리자 전기 모터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계속해서 몇 차례 아래로 조인 다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조인 후 회전계를 보고 나서 일을 멈추었다. 그 러고는 다음 펌프로 가 같은 일을 하기 시작했다. “매분 회전수를 줄이면 혈액대용품의 움직임이 느려집니다. 그러면 폐 를 통과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태아가 공급받는 산 소의 양이 줄어듭니다. 태아를 표준 이하로 만드는 데에는 산소를 부족하 게 하는 방법보다 더 좋은 게 없습니다." 포스터가 다시 손을 비비며 말했다. “태아를 표준 이하로 떨어뜨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한 학생이 불쑥 물었다. 그러자 오랜 침묵을 깨고 국장이 말했다. "바보 같으니! 엡실론의 태아는 엡실론의 유전은 물론이고 엡실론의 환 경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 그 학생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학생의 머릿속은 몹시 혼란 스러웠다. 포스터가 말했다. "계급이 낮으면 낮을수록 산소를 더욱더 조금 공급하게 됩니다." 산소가 부족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게 두뇌였다. 그리고 그 다음은 골격이었다. 산소가 정상치의 70퍼센트면 난쟁이가 되고 70퍼센트 이하 면 눈이 없는 괴물이 된다. "그렇게 되면 그것은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성숙기간을 단축시키는 기술을 개발하면 그것이야말로 대단한 승리요, 사회에 큰 이익이 될 것이다. 포스터는 자신과 열의에 찬 목소리로 결론짓 고는 계속 말했다. "말(馬)을 생각해보세요." 학생들은 모두 말을 떠올렸다. 말은 6세에 성숙한다. 그러나 13세 된 인간은 성적으로 성숙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20세가 되어야 신체적으로 완전해진다. 그렇지만 신체적 발 달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인간의 지성이 크게 발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엡실론에게는 인간의 지성이 필요 없습니다." 포스터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인간의 지성이 필요 없기 때문에 그것이 주어지지도 않았다. 엡실론의 정신이 10세 때 성숙된다고 하더라도 엡실론의 신체는 18세가 되어야 비 로소 일을 할 수 있다. 그동안의 시간은 그야말로 쓸데없이 낭비한 거나 다름없다. 만약 암소처럼 신체적으로 빨리 성숙할 수 있다면 그것은 공동 사회에 엄청난 공헌이 될 것이다. "굉장하구나!" 학생들은 다 같이 탄성을 질렀다. 포스터는 다시 인간의 성장을 더디게 만드는 비정상적인 내분비의 조 정에 대해 말하고 그것은 배종(種)의 돌연변이 때문일 거라고 설명했다. 이 배종의 돌연변이의 결과는 원상복구될 수 있을까? 엡실론의 태아를 알 맞은 기술을 사용해서 개나 암소처럼 정상 발육 기간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을까? 이것이 문제였다. 그러나 그 문제 또한 거의 해결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몸바사의 필킹턴은 4세에 성적으로 성숙하고 6세 반이 되면 온전히 자 라는 인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그것은 과학적인 하나의 성공일 뿐 사회 적으로는 쓸모가 없었다. 6세면 너무나 어리기 때문에 엡실론의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생산과정도 전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이었다. 수정 (修訂)하는 데 실패하느냐, 혹은 실패하지 않는다면 전체를 변화시킨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아직도 20세 된 성인과 6세 된 성인 사이의 이상적인 타 협점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포스터와 국장과 학생들은 진홍색의 어두컴컴한 곳을 지나 9번 선반이 있는 170미터 근처에 이르렀다. 9번 선반은 완전히 덮여 있었다. 병들은 터널 안으로 계속 들어갔는데 터널 여기저기에는 이삼 미터마다 구멍이 나 있었다. "이곳은 열 조절실입니다." 포스터가 말했다. 뜨거운 터널과 시원한 터널이 번갈아 설치되어 있었다. 거기에 강한 엑 스광선이 발산되어 싸늘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양육을 위해 병에서 나올 태아들은 혹독한 추위를 겪어야만 했다. 이 절차를 밟은 태아들은 열대지 방에 가서 광부나 인조견사를 만드는 사람이나 강철 노동자들이 될 것이 다. 그들의 정신은 육체의 판단을 믿도록 만들어질 것이다. "그들이 열대지방에서 잘 자라도록 조절하는 것입니다. 2층에 있는 담당 직원들이 그들에게 더위를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포스터의 말에 국장이 덧붙여 설명했다. "그것이 바로 행복과 미덕의 비결입니다.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즐겁게 하는 것, 바로 이것이 조절활동의 목표입니다. 피할 수 없는 자신의 사회 적 운명을 만드는 것이죠." 터널과 터널 사이에 있는 한 공간에서는 간호사 한 명이 통과하는 병 속 에 가느다란 주사기로 내용물을 조심스럽게 주사하고 있었다. 그들은 잠시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레니나." 포스터가 부르는 소리에 그녀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자줏빛 눈을 가진 그녀는 무척 아름다웠다. "헨리!" 그녀는 산호빛 치아를 드러내며 미소를 지었다. "매력적이군." 국장은 중얼거리며 두세 번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러자 그녀는 존경하는 눈빛으로 국장을 바라보았다 "지금 무엇을 주사하고 있죠?" 포스터가 사무적인 목소리로 물었다. "아, 늘 있는 장티푸스와 수면병이죠." 그 말을 듣고 포스터는 설명이라도 하듯이 말했다. "열대지방의 노동자들은 150미터에서 예방접종을 받기로 되어 있습니다. 태아는 아직도 아가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간이 되어 걸리게 될 질병에 대항하여 면역을 주는 것이죠." 그는 레니나에게 눈길을 돌려 부드럽게 말했다. "오늘 오후 다섯 시십분 전에 옥상에서 기다리겠소. 보통 때와 같이." "매력적이군.” 국장은 또다시 그녀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고는 학생들을 안내했다. 10번 선반에서는 다음 세대의 화학 노동자들이 납, 가성소다, 타르, 염 소에 대한 저항력을 갖는 훈련을 받고 있었다. 로켓 엔진 기사가 될 253명 의 태아 중에 가장 선두 주자는 3번 선반의 1,100미터 지점을 통과하고 있었다. 특수 기계장치에 의해 태아를 담은 그릇들이 끊임없이 회전하고 있 었다. "태아의 균형감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죠. 대기 밖에서 수선하는 것은 무척 까다로운 일입니다. 태아가 높은 데 올라갔을 때에는 혈액대용품의 공급을 줄입니다. 그러고는 태아가 거꾸로 있게 되면 공급을 배가시킵니 다. 그렇게 해서 태아는 거꾸로 있는 것이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사실 거꾸로 서 있을 때가 행복한 것입니다. , 이번에 는 알파 플러스의 지식인들을 위해 아주 흥미 있는 조절활동을 보여주겠 습니다. 5번 선반에는 알파 플러스의 지식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쪽이 아니라 2층입니다." 포스터는 1층으로 내려가려고 하는 학생들에게 소리쳤다. “약 900미터 근처에 태아들이 있습니다. 태아는 꼬리가 없어질 때까지 유용한 지적인 조절활동을 할 수가 없을 겁니다. 저를 따라오십시오.” 그러자 국장이 시계를 보며 말했다. “세시십분 전이야. 지적 태아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아기들이 오후 낮잠에서 깨기 전에 육아실로 가야 해." "디캔팅 룸을 한 번 정도는 봐야 하는데………………." 포스터는 애원하듯이 국장을 보며 말했다. "좋아, 그러나 꼭 한 번만이야." 국장은 너그러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Modern advances in genetic engineering and biotechnology challenge the meaning of human identity and freedom. 
Designing individuals for function over individuality risks prioritizing control and efficiency over autonomy. We must ensure science serves humanity, not manufactures it into utilitarian tools.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정승섭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