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esun-pyeon" (Continuing Good Deeds) emphasizes that doing good brings blessings, while wrongdoing leads to disaster. "Cheonmyeong-pyeon" (Heaven’s Mandate) teaches that those who follow fate prosper, while those who defy it perish. Various historical anecdotes illustrate the principles of karma and moral retribution. It stresses that generosity is more valuable than wealth and warns that even small grudges can lead to great misfortune. Ultimately, it conveys the lesson of living a righteous life.
계선편(繼善篇) : 끊임없이 착한 일을 하자
계(繼)는 '이어간다.' '계속하라.' 선(善)은 '착하다.' '선행' 등을 뜻하며, 계선은 '선행을 이어나가라.' '선행을 계속하라.'란 의미를 지 니고 있다. 인간 사회에서 선을 권하고 악을 금하는 '권선징악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변할 수 없는 가르침이자 진리이다. '착한 일을 하 는 사람에게 복이 오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에 게는 화가 미친다.'는 너무나 인간적인 신념을 바탕으로 선행을 권장하는 글귀가 수록되어 있다.
선한 일을 하는 자에게는 하늘이 복을 주고, 선하지 못한 일을 하는 자에게는 하늘이 재앙을 내린다. - 공자(孔子)
為善者는 天報之以福하고
위선자 천보지이복
爲不善者는 天報之以禍니라.
위불선자 천보지이화
한자 풀이
爲(할 위) 善(착할 선) 者(사람 자) 天(하늘 천) 報(보답할 보) 之(갈, 지시대명사 지) 以(써 이) 福(복복) 不(아니 불) 禍(재앙 화)
어휘풀이
爲善者(위선자) : 선한 일을 하는 자.
爲不善者(위불선자) : 선하지 못한 일을 하는 자.
주제 엿보기
중국 춘추 전국 시대 진(晉)나라의 위무자에게 젊은 첩이 있었는데 위무자가 병이 들자 본처의 아들 위과를 불러 '내가 죽거들랑 네 서모를 개가시키도록 하여라.' 했다. 그러나 위무자의 병세가 점점 악화되어 위독한 지경에 이르게 되자 다시 아들에게 분부하기를 '내가 죽거들랑 네 서모는 반드시 순사(殉死)토록 해라.' 라고 명했다. 그리고 위무자가 죽자 그 아들은 '사람의 병이 위중 하면 정신이 혼란해지기 마련이니, 아버지께서 맑은 정신일 때 하신 말씀대로 따르리라.' 하고는 아버지의 처 음 유언을 따라 서모를 개가시켜 드렸다. 그 후 위과는 진(秦)나라와 전쟁에서 장수로 참여했 는데, 전투 중에 적군 장수인 두회에게 사로잡힐 위기 에 처했다. 그때 한 노인이 두회의 발 앞의 풀을 엮어 [結草] 그가 넘어지게 하여 오히려 위과가 두회를 사로 잡을 수 있게 했다. 그날 밤 위과의 꿈에 그 노인이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당신 서모의 애비되는 사람으로서 그대가 아버지의 유언을 옳은 방향으로 따라 주었기 때문에 내 딸 이 목숨을 유지하고 개가하여 잘 살고 있소. 나는 당신 의 그 은혜에 보답[報恩하고자 한 것이오."라고 했다. 이 고사에서 바로 '결초보은(結草報恩)'이란 사자성어가 유래되었다. 위와 대조되는 이야기도 있다. 즉, 송나라 때 망산이란 곳에서 한 도적이 사형을 받게 되어 자신의 어머니와 곧 이별하게 되었다. 그때 도적은 죽기 전에 아이 때처럼 어머니의 젖을 한 번 먹고 싶다고 했다. 어머니는 그 의 소원을 들어 주었다. 그런데 도적은 어머니의 젖을 먹지 않고 도리어 절단을 내 버리니, 그 어머니는 피를 흘리며 죽어버리고 말았다.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아연실색을 하며 그 까닭을 궁 금해 했다. 그러자 도적이 말하길, "제가 어렸을 때 남의 물건이나 먹거리를 훔쳐오면 우리 어머니는 혼내지 않고 도리어 기뻐했습니다. 그리 하여 저는 계속 남의 것을 훔치게 되었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사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한스러워 천륜을 저버린 짓을 하게 된 것입니다."
[주제 요약] 우리 속담에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난다.'는 말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선은 선을 낳고, 악은 악을 낳는다.'는 점을 두고 사를 통해 재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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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을 모아서 자손에게 남겨 주어도 반드시 자손이 다 지키지는 못하고, 책을 모아서 자손에게 남겨 주어도 반드시 자손이 다 읽지 못하니, 남 모르는 가운데 덕을 쌓아서 자손을 위한 계책으로 삼느니만 못 하다. - 사마온공(司馬溫公)
積金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이 能盡守요
적금이유자손 미필자손 능진수
積書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이 能盡讀이니
적서이유자손 미필자손 능진독
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하여 以為子孫之計也니라.
불여적음덕어명명지중 이위자손지계야
[한자풀이] 積(쌓을 적) 金(쇠 금) 遺(남길 유) 未(아닐 미) 必(반드시 필) 能(능할 능) 盡(다할 진) 守(지킬 수) 書(책서) 讀(읽을 독) 德(덕 덕) 冥(어두울 명) 計(꾀계) 也(어조사 야)
어휘 풀이]
積金(적금): 황금을 모으다. 積書(적서): 책을 모으다. 未必(미필): 반드시 ~는 아니다. 不如(불여): ~만 못하다. 陰德(음덕): 남모르게 하는 착한 일 冥冥(명명): 남에 눈에 띄지 않는다. 어두운 모양.
주제 엿보기
조선의 실학자인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이 유배 생 활 중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중에는 '재물을 오래 보존 하는 길'이라는 글을 썼는데, 그 내용이 간절하면서도 이치에 합당하여 소개한다. '세상의 옷이나 음식·재물 등은 모두 부질없는 것이 고 쓸데없는 것이다. 옷이란 입으면 닳게 마련이고 음 식은 먹으면 썩고 만다. 자손에게 전해 준다도 해도 끝내는 탕진되거나 흩어지고 만다. 다만 가난한 친척이나 벗에게 나누어 준다면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형태가 있는 것은 없어지기 쉽지만 형태가 없는 것 은 없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기 스스로 재물을 사 용해 버리는 것은 형태를 사용하는 것이고, 재물을 남 에게 베풀어 주는 것은 정신적으로 사용한 것이 된다. 물질로써 물질적인 향락을 누린다면 닳고 없어지는 수 밖에 없고, 형태 없는 것으로 정신적 향락을 누린다면 변하거나 없어질 이유가 없다. 무릇 재화를 비밀리에 숨겨 두는 방법은 남에게 베풀 어 버리는 방법보다 더 좋은 게 없다. 베풀어 버리면 도 적에게 빼앗길 걱정이 없고 불이 나서 타버릴 걱정이 없고 소나 말로 운반하는 수고도 없다. 그리하여 자기 가 죽은 후 꽃다운 이름을 천년 뒤까지 남길 수도 있어 자기 몸에 늘 재화를 지니고 다니는 격이니 세상에 이 처럼 큰 이익이 있겠느냐? 꽉 쥐면 쥘수록 더욱 미끄러 운 게 재물이니 재물이야말로 메기 같은 물고기라고나 할까?'
주제 요약] 인생을 살다보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자식과 금전이라는 말을 우리 주변에서 자 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어려운 친척이나 이웃에게 음 덕을 베풀며 살다보면 그 은혜는 자손에게 돌아가는 것 이 인지상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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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 의를 널리 베풀라. 사람이 어느 곳에 산들 서로 만나지 않겠는가? 원수와 원한을 맺지 말라. 길이 좁은 곳에서 만나면 돌아서서 피하기 어렵다. - 《경행록(景行錄)》
恩의를 廣施하라. 人生何處에 불상逢이 이랴.
은의 광시 인생하처 불상봉
讐怨을 莫結하라. 路逢狹處면 難回避니라.
수원 막결 노봉협처 난회피
한자 풀이]
恩(은혜은) 義(옳을의) 廣(넓을 광) 施(베풀 시) 何(어찌하)處(곳처) 相(서로 상) 逢(만날 봉) 讐(원수 수) 怨(원망할 원) 莫(없을 막) 結(맺을 결) 路(길로) 狹(좁을 협) 難(어려울 난) 回(돌 회) 避(피할 피)
어휘풀이]
恩義(은의) : 은혜와 의리, 廣施(광시) : 널리 베풀다.
何處(하처): 어느 곳. 怨(수원): 원수와 원한.
莫結(막결): 맺지 마라. 狹處(협처): 좁은 곳.
주제 엿보기
중국 전국 시대 중산의 왕은 나라 안의 유명한 인사 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그 자리에는 사마자기 라는 사람도 참석했는데 때마침 양고깃국이 모라자서 그의 차례까지 가지 못했다. 사마자기는 이를 분하게 생각하여 초나라로 도망가고, 초나라 왕을 부추겨서 중산을 공격하게 했다. 중산은 본디 소국이라 초나라의 침략을 막을 수가 없 어서 중산의 왕은 국외로 도망가고 있었다. 그런데 창을 든 정체불명의 두 남자가 뒤를 따라오는 것이었다. 놀란 중산의 왕은 뒤돌아보며 물었다. "너희들은 누군가?" 그들은 대답했다. "예, 저희는 지난날 전하로부터 밥 한 그릇을 얻어먹 고 굶어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의 아들들입니다. 저희 아 버지가 죽을 때, '중산에 무슨 일이 생기면 목숨을 내걸 고 그 은혜를 보답하라.' 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지금 그 은혜를 보답하고자 전하의 뒤를 쫓아온 것입니다." 중산의 왕은 장탄식을 하면서 말했다. “남에게 어떤 것을 베풀 때에는 그 양의 많고 적음에 상관이 없이, 상대방이 어려울 때에 베푸는 것이라야 효과가 있구나. 그리고 하찮은 원한이라도 상대방의 마 음에 상처를 주면 무서운 보응을 받게 되는 것이었구나. 과인은 한 대접의 국 때문에 나라를 잃고, 한 사발의 밥으로 두 용사를 얻었 도다."
주제 요약] 나에게는 사소한 일이라도 상대방에게는 깊은 요약 감동과 큰 상처를 줄 수가 있다. 때문에 사소한 것이라도 상대방이 절실하면 베풀어 주고, 상대방이 마 음에 상처를 입는다면 행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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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편(天命篇) : 하늘의 뜻대로 살아라
천(天)은 '하늘', 명(命)은 '명령', '운명', '사명', '수명' 등을 뜻하며, 천명은 '하늘의 명령', '하늘에서 받은 운명', '하늘이 준 사 명'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옛 사람들은 하 늘은 '권선징악'의 주관자로 인간들의 생사와 화복을 결정한다고 믿었다. 따라서 '하늘의 이 치를 순종하는 자는 살고, 거스르는 자는 망한 다.'는 전제 아래 하늘이 인간에게 부여한 운 명에 따라 선하게 살아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하늘이 내린 명에 따르는 사람은 살고, 거스르는 사람은 죽는다. - 맹자(孟子)
順天者는 存하고 逆天者는 亡하니라.
순천자 존 역천자 존
한자 풀이]
順(따를 순) 天(하늘 천) 者(사람 자) 存(있을 존) 逆(거스를 역)亡(망할, 죽을 망)
어휘 풀이]
順天者(순천자) : 하늘에 순종하는 자.
逆天者(역천자) : 하늘에 거역하는 자.
주제 엿보기
맹자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인간사의 모든 것이 다 명(命)이 아닌 것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은 그 명의 올바른 것을 순리로 받 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명을 알 고 있는 사람은 무너질 우려가 많은 위험한 돌담 밑 같은 데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니, 그것은 비명(非命)에 죽 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서다. 이렇듯 자기가 피할 수 있 는 것을 피하지 않고 죽는 것은 명의 올바름을 순리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자기의 정당한 도리를 다하고 죽는 것이 곧 정명(正命)이다. 악한 짓을 저질러 형벌을 받아 형틀에 매여 죽는 것은, 자기가 악한 짓을 하지 않을 수 있는데도 악을 저질러서 그러한 죽음을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명이 아닌 것이다.
주제 요약] 사람은 하늘이 준 자기 명대로 올바르게 살아 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 스스로 위험한 일이나 악한 짓을 하면 비명횡사를 한다. 때문에 이를 경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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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이에 사사로운 말도 하늘이 듣기에는 천둥처럼 들리고, 어두운 방 안에서 마음을 속일지라도 귀신의 눈에는 번개처럼 보인다. - 현제(玄帝) <수훈(垂訓)〉
人間私語라도 天聽은 若雷하고 暗室欺心이라도
인간사어 천청 약뢰 암실기심
神目은 如電이니라.
신목 여전
한자풀이
人(사람 인) 間(사이 간) 私(사사로울 사) 語(말씀 어) 天(하늘 천) 聽(들을 청) 若(같을 약) 雷(천둥 뢰) 暗(어두울 암) 室(집실) 欺(속일기) 心(마음 심) 神(귀신 신) 目(눈목) 如(같을 여) 電(번개 전)
어휘 풀이
私語(사어): 사사로운 말.
若雷(약뢰): 천둥소리처럼 크다.
欺心(기심): 마음을 속임. 神目(신목) : 귀신의 눈.
如電(여전): 번개처럼 밝다.
주제 엿보기
양진은 후한 안제 때의 사람이다. 그는 관서 지방 사 람으로, 박학하고 청렴결백하여 사람들이 '관서의 공 자'라 불렀다. 그런 그가 동래군의 태수로 임명되어 임 지로 가는 도중에 창읍에서 묵게 되었다. 저녁 늦게 창읍의 현령인 왕밀이 찾아왔다. 왕밀은 양 진이 형주자사로 있을 때, 그의 학식을 높이 사 무재(茂 才, 관리 등용 시험에 합격한 사람)로 뽑아 준 사람이었다. 이런 왕밀을 양진은 반갑게 맞이했다. 지나온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왕밀은 소매 속에서 황금 열 근을 꺼내 어 내밀었다. 양진이 자신에게 베풀어 준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준비한 것이었다. 양진은 깜짝 놀랐지만, 이 내 온화하면서도 단호하게 거절했다. "나는 옛 지인으로서 자네의 학식과 인물도 기억하 네. 그런데 자네는 나를 잊은 것 같군." "아닙니다. 이건 뇌물이 아니라 지난날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것뿐입니다." "자네가 영광스럽게 승진하여 나라를 위하여 진력하 는 것이 나에 대한 보답이네." "지금은 밤중이고, 방 안에는 태수님과 저뿐입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자네가 알고, 내가 알지 않는가!" 왕밀은 부끄러워하며 물러갔다. 양진은 후에 태위(太 尉)에까지 올랐다.
주제 요약] 이 세상에 비밀은 없다. 설사 남을 속일 수는 요약 있어도 자기 자신을 속일 수는 없는 법이다. 자 기 자신이 떳떳하지 못하면 정정당당한 인물이 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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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두레박이 가득 차면 하늘이 반드시 벌을 줄 것이다. - (익지서(益智書)》
惡鑵이 若滿이면 天必誅之니라.
악관 약만 천필주지
한자 풀이
惡(악할 악) 罐(두레박관) 若(같을 약) 滿(찰만) 誅(벨주)之(갈, 지시대명사 지)
어휘풀이
惡罐(악관) : 악의 두레박. 誅之(주지) : 하늘이 벌 주다.
주제 엿보기
중국의 민간신앙에서 받드는 조왕신이 있다. 이 신은 부엌을 지키는 신으로 중국에선 위로는 천자로부터 아 래로는 서민에 이르기까지 집집마다 받들어 섬겼다. 조왕신은 남신과 여신이 있는데, 이들의 역할은 평소 한 집안의 일상 생활을 모두 주관하고 기록하여 선의 두레박과 악의 두레박에 모아둔다. 착한 일을 많이 하 면 선의 두레박이 가득 차고 악한 일을 많이 하면 악의 두레박이 가득 차는데, 이것을 가지고 해마다 12월달에 한 번씩 하늘로 올라가 옥황상제에게 보고한다. 옥황상제는 그들이 가지고 온 두레박을 보고 복과 벌을 내려 준다. 만일 선의 두레박이 가득 차면 복을 내려 주고 벌의 두레박이 가득 차면 천벌을 내린다.
주제 요약] 하늘의 제왕인 옥황상제와 부엌의 신인 조왕 신을 믿고 안 믿고는 개인의 자유이다. 그러나 평소 선한 일을 많이 하고 악한 일을 하지 않아 하늘에 부끄럽지 않은 떳떳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는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 성글지만 새지 않는다. 《장자(莊子)》
種瓜得瓜요種豆得豆니
종과득과 종두득두
天網이 恹恹하여 疏而不漏니라.
천망 회회 소이불루
한자 풀이
種(심을 종) 瓜(오이과) 豆(콩두) 網(그물망) 恹(넓을 회) 疎(성글소) 漏(샐루)
어휘들이
天網(천망) : 하늘의 그물. 恹恹(회회) : 넓고 넓다. 不漏(불루): 새지 않는다.
주제 엿보기
중국 춘추 전국 시대 때 추나라와 노나라가 전쟁을 했다. 추나라가 연거푸 패하자 추나라의 임금이 맹자에게 이렇게 질문을 했다. "이번 노나라와의 전쟁에서 내 관리로 죽은 사람이 33인이나 됩니다. 그런데 백성들 중에 데리고 갔던 졸 병들은 하나도 관리를 위해 죽은 자가 없었습니다. 이 들을 모두 죽이자니 그 수효가 너무 많아서 다 죽일 수 도 없고, 그렇다고 죽이지 않자니 분해서 못 참겠습니 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 말을 들은 맹자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지난 흉년과 기근이 든 해에 임금님의 백성들 중에 노약자들이 도랑에 굴러 들어가 죽고, 장정들이 흩어져 사방으로 가버린 것이 천 명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임 금님의 양곡 창고는 가득 차 있었고, 물자 창고는 꽉 차 있었지만 관리들은 이 사정을 임금님에게 말씀드리지 않았으니, 이것은 윗사람인 관리가 교만하고 아랫사람 인 백성들을 잔인하게 다룬 것입니다. 증자가 말씀하시 길 '경계할지라! 경계할지라! 너에게서 나간 것은 너에게로 돌아오리라.' 라고 했습니다. 백성들은 지금부터 자기네가 당한 것을 되갚을 수 있게 된 것이니 임금님 께서는 그들을 허물하지 마십시오. 임금님께서 어진 정 치를 실시하시면 그때에는 백성들이 윗사람들에게 가 까이 굴고 그들의 장들을 위해 죽게 될 것입니다."
주제 요약] 심은 대로 거두는 법이다. 오이를 심었으면 오이를, 콩을 심었으면 콩을 얻는다. 사람의 마음 에 사랑을 심었으면 사랑으로, 원한을 심었으면 원한으 로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또 사람의 마음과 하늘의 마음 은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것이다. 곧 사람의 마음이 하늘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 서 선한 행위에는 선한 보답이, 악한 행위에는 악한 보 답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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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일을 하여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 - 공자(孔子)
獲罪於天이면 無所禱也니라.
획죄어천 무소도야
한자 풀이
獲(얻을 획) 罪(허물죄) 於(어조사 어) 所(바소) 禱(기도도)
어휘 풀이
獲罪(획죄): 죄를 얻다. 所禱(소도): 빌 곳.
주제 엿보기
위나라의 대부 왕손가(王孫賈)가 공자님께 물었다. "안방 귀신에게 아첨하는 것보다 부뚜막 귀신에게 잘 보이는 것이 낫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잘못된 말이다. 하늘에 죄를 짓는다면 빌 곳이 없다."
주제 요약]
자신이 믿는 귀신에게 잘 보인다고 자신이 지은 죄가 없어질 수 있겠는가? 한 번 지은 죄는 어떤 종류의 귀신을 믿는다 해도 없앨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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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 보감
추적 지움/ 김영진 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