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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 스마트 제조] 책 보기#10

공학 대학원 강좌용[스마트 제조_10]

 

The ultimate manufacturing environment, where everything is connected, is approaching us under the concept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This trend seamlessly integrates into our lives, much like how social media and messaging platforms have connected people and facilitated the sharing of thoughts since the advent of the internet. However, it is important to note that establishing the mentioned manufacturing environment with the current level of technological development is not an immediate reality. Nevertheless, as consumer needs diversify and we transition from a mass production era of limited variety to a small-batch production era with diverse products, the technologies required for this transformation are undeniably essential for businesses.

 

Today, countless companies and governments are striving to connect manufacturing environments. They are working to create better manufacturing settings more quickly than others, and any shortcomings must be addressed through mutual cooperation. While approaches may vary slightly, the shared goal of achieving a fully interconnected manufacturing environment suggests that this era is not far off.

 

표준의 개요

 부산에 사는 대학생 지나는 여름 방학 때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계획하 여 이번 학기가 빨리 끝나 방학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 학기 중에 과제와 시험에 시달리면서 열심히 견뎌온 것도 여행을 생각하면 힘이 났기 때문 이었다.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지나는 일본 여행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 이 있는지 찾기 시작했다.

일본 여행에 관한 각종 블로그 후기와 여행 책 자들을 참고하여 필요한 것들을 정리하면서 지나는 몇 가지 일본어는 알 아야 겠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간단하게 숫자를 세는 방법, 길을 묻는 방 법이나 인사 등, 일본 사람들과 간단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알아두어 야 할 일본어들을 외우기 시작했다. 특히 쇼핑에 관심이 많은 지나는 '유 행하는 옷과 잘 어울리냐?'는 질문 등 한국에서 자주 했던 말들을 외워 일본어를 잘하는 친구 창학이에게 번역과 발음이 제대로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평소 일본을 자주 왕래하는 창학이는 일본어뿐만 아니라 처음 갔을 때의 경험을 살려 몇 가지 조언을 해주었다. 일본과 한국은 콘센트의 모 양과 전압이 다르기 때문에 변환어댑터를 챙겨 갈 것, 자동차를 렌트하게 되면 운전석 위치가 왼쪽이 아닌 오른쪽이어서 불편하다는 이야기, 그리 고 도로를 건널 때 한국처럼 왼쪽을 보고 건넜다가 오른쪽에서 차가 와서 놀랐다는 이야기 등등이었다. 자신은 일본에 자주 가기 때문에 익숙하지 만 처음에는 낯설고 적응이 안 되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부산에 사는 지나에게는 서울이나 일본이나 거리 면에서는 그다지 차 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서울에 갈 때와 일본에 갈 때는 준비해야 할 물 건이나 염두해야 할 사항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었다. 어째서일까?

 위의 이야기에서 말했던 대로 우선 언어의 차이가 있다. 서울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하고 일본에서는 일본어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를 야기한다. 또한 콘센트의 전압과 모양, 자동차 운전석의 위치, 도로 진행 방향 등의 차이가 있는데 만약 이런 모든 것들이 한국과 똑같았다면 지나 는 일본어를 공부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며, 변환어댑터를 준 비하거나 정 반대의 운전석과 도로 진행 방향을 걱정하지 않아도 됐을 것 이다.

반대로 서울과 부산 사이에 언어가 다르고, 서울에서는 동그란 모양의 콘센트를, 부산에서는 별 모양의 콘센트를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서울에 서 부산으로 오는 사람,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사람들 모두 추가적인 수 고와 비용이 들었을 것이다. 이러한 수고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하고, 콘센트 전압과 모양은 220V의 동그 란 모양을 사용하도록 표준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일상에는 알게 모르게 지켜지는 표준이 많이 존재한다. 대표적 인 것이 '프로토콜'인데, 우리 생활에서 사용되는 프로토콜에 대해 알아 보면서 스마트제조에서 표준이라는 개념에 좀 더 다가가 보자. 프로토콜 이라는 단어의 유래는 외교에서 시작되었다. 외교에서는 조약의 원안, 의 정서 그리고 국가 간의 원활한 교류를 위한 의례, 약속 등을 뜻하는 용어 이지만, 현재의 프로토콜은 더 이상 외교 분야에서의 의미에만 국한되 지 않고 통신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 송·수신자들 사이에 지켜야 하 는 약속을 의미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컴퓨터 혹 은 기기들끼리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통신규칙을 말하는 것 이다.

예를 들어 데이터를 어떤 속도로, 어떤 크기로 보내고 받을지, 통신 도중 잡음이 발생하여 해석이 불가능할 때 정보 전송을 다시 요청하는 방법 과 같이 프로토콜은 정상적인 상황에 대한 규칙과 예외상황에 대한 규칙 을 모두 포함한다.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홈페이지를 열 때 주소창에 보이 는 http는 우리가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프로토콜의 한 예이다. 표준이라는 것이 왜 중요할까?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지나의 이야기를 통해 표준이 없거나 혹은 표준화가 안 되어 있는 경우들을 생각해 보면 표준의 중요성에 대해 느낄 수 있다. 표준의 사전적 정의는 '일반적인 것, 또는 평균적인 것', '사물의 정도나 성격 따위를 알기 위한 근거나 기준'을 뜻하는데 스마트제조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내에서 표준도 이와 같은 의 미로 쓰이다.

 

사전적 정의와 마찬가지로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데 우선 첫 번째, '일반적인 것, 또는 평균적인 것'의 의미로 쓰이는 표준은 스마트 제조를 위한 각종 프로토콜들을, 그리고 두 번째 의미인 '사물의 정도나 성격 따위를 알기 위한 근거나 기준'은 스마트공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표 준 참조 모델로 사용된다.

 

제조시스템 표준 

그러면 일반 제조시스템의 표준은 왜 필요할까? 만약 종이비행기 하나를 접기 위해서는 손만 사용하면 될 테지만 공장에서 복잡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장소, 기계, 사람, 에너지, 소프트웨어 등과 같은 다양한 자원이 필요하다. 기계 표면의 온도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의 품질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면 온도센서를 통해 온도를 측정하여 불량을 야기하는 온도인지 모니터링할 필요도 생긴다.

 

제조기업이 온도센서를 만들어 기계에 추가로 부착해야 한다고 가정해 보자. 센서를 부착하기 위해서는 기계에 온도센서 부착을 위한 공간 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기계와 부착물 사이의 연계를 통해 원하는 로 그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하드웨어 인터페이스 표준이 필요하다는 것 이다.

 측정한 온도를 컴퓨터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에 연결하는 하드 웨어 표준뿐만 아니라 온도의 형식이나(섭씨 또는 화씨), 숫자 길이, 측정 간격 등의 소프트웨어 표준도 필요하다. 기계 장치로부터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온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공기 중 습도, 기계 떨림, 윤활유 점성 점도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의 품질에 영향을 준다면 이 또한 측정되어 관 리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을 측정하든지 상관없이 어떻게 측정하여 어떻 게 저장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표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래야만 같은 공장 안의 다른 기계에도 센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설 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소프트웨어의 역할은 기계에 부착되어 있는 모터의 속도를 측정하기도 하고 역으로 이를 제어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 처럼, 공장 내 기계에 온도센서를 부착하고 관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계, 센서, 소프트웨어 사이에 원활한 연동을 위한 표준이 필요하다. 만일 공장 내에 여러 대의 기계들이 있다 면 각 기계마다 센서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이제 공장 내 모든 기계가 생산할 준비가 되었다고 가정하자. 가공 중 에 원하는 데이터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기계를 제 어할 수도 있게 되었다. 조금 더 복잡한 상황을 상상해 보자. 많은 소비자 들이 각자가 원하는 규격의 제품을 서로 다른 납기일까지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한다. 소비자의 주문에 따라 어떤 제품은 여러 기계를 거쳐 야 하고, 어떤 제품은 하나의 기계에서 완성되기도 한다. 각 제품에 필요 한 원재료도 적절한 시기에 공장으로 도착해야 한다. 간혹 고장난 기계 때문에 제조가 중단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다양한 소비자 니즈와 공장 상황을 고려해서 어느 소비자 주문부터 처리할지를 결정한 후 원재료 투 입의 적절한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정리하면, 공장 내에서 발생하는 모 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제 공장 내 기계들 사이의 다양한 교호작용이 해결되었다고 가정하 자, 공장을 운영한다는 것은 공장 내부의 이슈만 다루는 것이 아니다. 소 비자로부터 언제 얼마만큼 배송해 달라고 요청받는다. 소비자는 제품을 사용하는 최종 소비자일 수도 있지만 간혹 중간도매상이나 소매상일 수 도 있다.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요한 원재료를 필요 한 양만큼 필요한 시간에 배송받아야 한다. 때로는 원재료의 준비시간을 고려하여 미리 배송 받아 재고로 보유해야 할 필요도 있다. 이처럼 제조 기업과 원재료 공급기업과의 효과적인 연계를 계획해야 한다. 이 계획이 실행되는 과정을 물류라고 한다. 계획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해당 원재료 의 원하는 양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 배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제조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장, 사람, 기계, 도구, 에너지 등과 같은 기본적인 인프라와, 이들의 상황변화를 다양한 측면에서 측정 하는 센서들, 센서들로부터 값을 모니터링하여 상황을 인지하고 제어하 는 소프트웨어, 다양한 소비자주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하여 공장 내부 인 프라의 활용도를 높이는 소프트웨어, 기업 간 원재료나 완성품의 흐름을 통제하는 소프트웨어 등이 필요하게 된다.

 이들을 계층적으로 체계화시켜 계층 내의 기능과 계층별 인터페이스 를 정의한 표준이 ISA-95이다. ISA-95는 이들의 각 계층을 아래로부터 Level 0, Level 1, Level 2, Level 3, Level 4로 정의하였다. Level에 해당 하는 기능은 그림 691 와 같다. Level 4 에 해당하는 기업자원 관리는 제조 관리, 인적자원관리, 기업 서비스 관리, 공급사슬관리, 소비자 · 제품 관 리, 재무관리와 같이 기업 전반에 관련된 기능을 수행하며, Level 3에 해 당하는 제조실행시스템은 자원 관리, 작업 일정 관리, 데이터 집계, 유지 보수 관리, 생산 이력 관리 등을 수행한다. Level 2는 일반적으로 데이터 취득 및 기계단위제어를 수행한다. 한두 개의 기계 장치만을 보유한 중소 기업은 Level 3에 적합한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만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Level 3 Level 4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단지 해당하는 활동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수작업으로 처 리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공장내의 원재료흐름이 복잡하고 그런 공장 을 다수 보유한 기업은 Level 3 Level 4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각 Level의 기능을 바탕으로 ISA-95 Level 3 Level 4 사 이의 정보 교환에 관한 표준(Part 1, Part 2, Part 5), Level 3 내의 기능에 관 한 표준(Part 3), Level 3 내의 정보 교환에 관한 표준(Part 4, Part 6)을 포함 하고 있다. Part 1은 기업자원관리 및 MES 등 시스템 통합 운영을 위한 용어의 정의와 기본 모형, Part 2는 기업자원관리와 MES 간 표준화된 정 보흐름을 표현하기 위한 객체모형과 그 속성에 관한 모델, Part 3 Level3의 기능을 정의한다. Part 4 Level 3 의 객체모형과 그 속성들을 제시하 며, Part 5는 기업용 솔류션과 생산시스템 사이의 정보 흐름을 정의한다.

 

스마트제조 표준

스마트제조의 표준에는 무엇이 있을까? 스마트제조의 핵심은 '독립적으로 존재했던 센서, 설비 등 여러 기기, 장비를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하고 데이터와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어 최적화된 제조를 실행 하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상 통신에서 차지하는 프로토콜의 역할과 표준 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데이터의 원활한 전송을 위한 데이터 형식, 데 이터 크기, 그리고 데이터 전송 속도, 보안 형식 등을 생각할 수 있을 것 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스마트제조에서의 표준은 아직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다. 이는 스마트제조, 스마트공장, 인더스트리 4.0과 같은 개념이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뿐더러 표준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아직 진 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표준을 만든다는 것이 단순히 규칙을 정하면 될 것 같지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많은 이들이 표준에 대해 동의 하여야 하는데 몇몇 기업들이 자신들끼리 표준을 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 다. 따라서 정부는 조정능력을 발휘하고, 산업계와 협력하여 공통의 표준 을 제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독일은 이미 스마트제조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인데 독일 정부가 주도하고 산학연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정부가 표준화에 앞장서고 있다. IoT 통신 표준, 스마트 메모리, 생산 기 기 연결 표준화를 통해 'Plug and Play'라는 유명한 컴퓨팅 개념을 벤치마 킹한 'Plug and Produce'를 추구하고 있다. Plug and produce'는 컴퓨터를 사용할 때 USB 메모리를 꽂거나 이어폰 등을 꽂아서 바로 사용하듯이 사용자가 기기를 추가하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표준 이 명확하게 수립되어야 함과 동시에 스마트제조에 관여하는 모두가 이 표준을 준수할 때 가능한 개념이다.

표준은 국가 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기에 독일이나 여타 선진국들에 게 표준을 선점당할 경우, 후발 기업들은 독일이나 선진국들이 정한 기술 을 따라야 한다. 실제로 PLC 프로그램 언어의 국제 표준인 IEC 61131-3 은 독일 솔루션이 주류를 이룬다. 따라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산업 기술의 동향을 파악하고 표준화와 관련된 협의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

 

표준참조모델

표준의 또 다른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정도나 성격 따위를 알기 위한 근 거나 기준이다. 이를 표준참조모델Reference Model이라고도 한다. 스마트공 장은 센서, 빅데이터, 사이버-물리 시스템 등의 최신기술로 무장한 최첨 단 공장으로 정의된다. 이와 같은 첨단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중소기업이 몇 개나 될까? 꿈에나 그릴만 한 스마트공장 기술을 당장에 도입할 준비 가 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표준참조모델이다.

 

표준참조모델이란 스마트공장을 평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사용 되는 평가표이자 가이드라인으로써, 스마트공장의 기능별 수준을 판단 하고 다음 단계의 스마트공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 하는 역할을 한다. 설명을 돕기 위해 태권도의 ''을 생각해보자. 태권 도에서 1단을 따기 위해서는 품새중태극8장을 필수로 익혀야 하며 태 극 1~7장 중 하나를 임의로 지정받아 시험을 보게 된다. 2단을 따기 위해 서는 품새 중 고려는 필수, 태극 1~8장 중 1개를 지정받아 시험을 보게 된 다. 3단을 따기 위해서는 품새 중 금강은 필수, 태극 1~8, 고려 중 하나 를 임의로 지정받아 시험을 보게 된다. , 1단을 딴 사람이 2단을 따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고려를 익혀야 하며 2단을 딴 사람이 3단을 따기 위 해서는 금강을 추가적으로 익혀야 한다. , 단을 통해 현재 품새를 얼마 나 익혔고, 다음 단을 따기 위해서 어떠한 품새를 익혀야 하는지에 대한 것을 명확하게 정의해 두었다. 스마트제조에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될 수 있다.

스마트공장의 현재 수준에 대한 평가가 가능할뿐더 러 더 높은 수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어떠한 발전이 이뤄 져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기초수준은 기초적인 ICT information and Commu nications Technologies를 활용하여 생산 일부 분야의 정보를 수집·활용하고, 모 기업 인프라 활용 등을 통하여 최소비용으로 자사의 정보시스템을 구축 한 수준, 중간수준 1은 설비 정보를 최대한 자동으로 획득하고 기업 운영 의 자동화를 지향하는 수준, 중간수준 2는 모기업과 공급사슬 관련 정보 와 엔지니어링 정보를 공유하며, 수급 계획 최적화와 제어자동화를 기반 으로 실시간 회사운영이 가능한 수준,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도화 수준은 IoT, 사이버-물리 시스템 등의 기술이 구현된 이상적인, 궁극적인 수준 의 스마트공장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서, 현장 자동화의 경우 설비제어 자동화, 공장운영의 경우 실시간 의사 결정, 기업자원관리의 경우 관리 기능 중심 개별 운용, 제품 개발의 경우는 기준 정보, 기술 정보 생성과 연결 자동화, 그리고 공급사 슬 관리는 인터넷 공간상의 사이버-물리 시스템 네트워크 협업 수준이라고 한다면, 각기 현장자동화는 중간수준 2, 공장운영은 중간수준 1, 기 업자원 관리는 기초수준, 제품 개발은 중간수준 2, 공급사슬은 고도화 수 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수준을 바탕으로 수준이 가장 떨어지는 부분인 기업자원 관리 부분을 중점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표준을 준수하고 신뢰성 있는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의 업무 체계를 확립해서 품질 경 쟁력 확보, 경영자원 효율적 이용, 기업의 신뢰성 향상, 대외 이미지 향상, 입찰 계약 시 경쟁력 확보와 같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산업별로 제조공정이 각기 다르고, 이 특성을 반영하기 위한 참조 모델이 여럿 존재해야 될 수도 있다. 전자부품 조립 산업과 프레스 산업 을 비교해 보자. 전자부품조립산업은 원재료나 부품을 공급받아 이들을 조립하고, 조립된 후 조립품을 검사하는 공정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공정 의 대부분은 노동집약적 특성을 지닌다. 또한 제품불량 시원재료 불량 과 작업불량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구분에 따라 원재료 공급기업 이나 작업현장의 개선이 결정되며, 원재료에 대한 추적성도 중요한 요소 로 고려된다.

반면, 프레스 산업은 각종 성형물을 만드는 설비 중심의 산업이다. 전 자부품 조립산업과는 달리,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기보다는 반제품으로 협력기업에 납품되어 완제품 조립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프레스 공정 에서 가공 중 발생하는 스크랩Scrap 이나 불량품은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 에 매각하여 현금화할 수 있는 특성도 지닌다.

 

표준화, 미리 준비하는 자가 승리한다

표준이 왜 중요할까? 기업들은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표준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구글의 사례를 통해 알아 보자. 이미 잘 알려 져 있듯이 구글은 막강한 검색 엔진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검색했는지, 검색된 결과에 어떻게 반응했는지에 대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축적하고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며,이를 통해 막대한 광고 수입을 얻고있다. 검색 창에서 "동남아 여행"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이와 관련된 각종 여행사, 항공권 판매와 같은 광고가 뜨는 것은 이러한 연관 검색어에 대한 처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마치 내가 알고 싶어하는 것을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내가 찾 고자하는 내용과 관련된 내용의 웹 페이지를 찾아주고, 유튜브를 통해서는 관련된 영상도 보여주고, 심지어 검색어에 실수로 오타를 치더라도이를 자동적으로 고쳐 주거나, 찾고자하는 검색어를 제시해 주기도한다. 이것은 머신 러닝을 이용한 결과이다. 이러한 기술의 활용을 위해 그 동 안 구글은 뛰어난 전문 기술자들로 구성된구글 브레인 Sooge Bar "이라는 팀에 오랫동안 투자 해 왔고 해당 기술은 철저하게 기업 비밀로 유지되어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아주 놀라운 사건이 벌어졌다.

기술적으로 독보적이 고, 자기 기업의 무궁한 가치를 제공하고있는 비밀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텐서 플로우 Tansor Fow라는 기술을 전격적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왜 자사의 비밀이고 재산 인 핵심 기술을 공개 하였을까? 표면적으로는 기술의 기부와 공유라는 기치를 내세웠지만,이면에는 머신 러닝이라는 기술의 표준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파악하는 관점도 있 다. 여러 기업에서 머신 러닝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파악하고 자신들이 이미 보유하고있는 기반 기술을 공개 함으로써 여러 기업이 개별적으로 개발하려는 기술의 중심점 역할을 차지하려는 시도라는 해석이다.

구글이 머신 러닝을 개발하려는 기업들에게 "그럴 필요가 있느냐? 우리가 그냥 줄게."라는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진부한 예이지만, 아프리카 지역에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사는 부족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그들 중 일부 몇몇 사람들이 신발의 필요성을 느 끼고 신발을 만들기위한 기술을 개발하고있다.

아마도 신발이 만들어 지 게되면 이는 매력적인 시장을 선점 할 수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들에게 멋진 "나이키 에어"라는 충격 흡수 밑창 기술을 무 료로 체험하는 기회를주고, 더 나아가이 기술을 사용할 수있는 허가를 준다면, 아마도 그 부족에서 신발을 개발하고있는 사람들은 "나이키에 어"라는 기술을 기본으로 받아 들일 것이고,이 부족에서 만들어지는 신발은 모두 그 밑창을 사용할 것이다. 이후나이키 에어 "기술을 무료로 제 공했던 기업은 개발자들에게 막강한 영향을 미칠 수있을 것이다. 표준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 존재하며, 예전부터있어 왔던, 앞으로도 같이 존재할 것이다. 스마트 제조를위한 표준이라는 다소 생소한,하지만 꼭 필요한 주제에 대해 알아 보았다.

앞으로 몇 년간은 표준을위한 논의가 계속 될 것이고, 언젠가는 스마트 제조의 표준이 확립되어, 한국 사람이 한국어를 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동차의 운전석이 왼쪽에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스마트 제조의 표준도 처음부터 있었던 것처럼 당연하게 받아 들여질 날이 올 것이라 예상된다. 또 언젠간 우리가 흔히 보는 KS 마크처럼 공장마다 SM-1Smart Manfactur- ing Level 1, SM-2와 같은 인증 마크가 붙어 있을지도 모른다.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에 대해서_2022 산업 공학 대학원 강좌 정리

강좌 자료(책) : 스마트 제조

지은이 : 신동민외 3인